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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언어의 온도, 이기주, 당신은 언어는 따뜻한 가요?책 2019. 11. 26. 13:55
책 뒷편의 글귀를 읽고 안 읽을수가 없었다. [어제 노트북을 켜고 '사람'을 입력하려다 실수로 '삶'을 쳤다. 그러고 보니 '사람'에서 슬며시 받침을 바꾸면 '사랑'이 되고 '사람'에서 은밀하게 모음을 빼면 '삶'이 된다. 세 단어가 닮아서일까 사랑에 얽매이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도 사랑이 끼어들지 않은 삶도 없는 듯하다] ㅎㅎ 한편의 시 같다. 사람, 삶, 사랑.. 이 세 단어가 비슷한 이유는 정말 그런 까닭일까? 작가 자신의 소개도 독특하다. [글을 쓰고 책을 만든다. 쓸모를 다해 버려졌거나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해 쓴다. 가끔은 어머니 화장대에 은밀하게 꽃을 올려놓는다] 원래는 기자 출신으로 알고 있는데 어찌 이런 섬세한 글을 쓸 수 있는지 놀랍다. 너무 섬세해서 이 험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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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으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 ㅠㅠ생각 2019. 11. 21. 14:07
박탈감이라는 단어가 참.. 뼈 아프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모든건 다 부동산 즉 집 값 때문이다. 30대 중후반의 내 나이 때가 되니 승자와 패자가 확연히 구분 되는데 일찍 부모 도움에 빛 내서 집 산 사람은 승자요 집 못 산사람은 패자다. ㅠㅠ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고 잘 나가는 친구라도 부모 도움으로 서울 요지에 집 산 친구를 (자산으로) 도저히 이길 수가 없다. 신입사원 때 나랑 같은 월급에 같은 일을 하던 나보다 1년 선배가 있었는데 이 선배가 일찍 결혼을 하게 되면서 부모님이 화곡동에 5억짜리 아파트를 사줬다. 이게 나중에 너무 올라서 팔고 마곡지구에 새 아파트를 사서 이사 갔는데 지금은 이게 무려 14억까지 올랐다고 한다. 14억.. 하 하하 하.. 나는 신입사원 때부터 월급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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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본토 자유여행 주의사항 및 팁 Tip (운남성 주요 여행지 중국어 공유)여행 2019. 11. 20. 11:20
중국 본토는 참.. 여행하기가 쉽지는 않은 곳이다. 유럽이나 동남아 등 다른 여행지와는 다른 점이 너무 많다. 이번 운남성 여행을 통해 느꼈던 중국 본토 여행 팁을 공유해본다. 1. 언어 불통의 문제 상해나 북경 같은 대도시는 모르겠지만 일단 대부분의 지역에선 영어가 잘 통하지 않는다. 기본적인 Airport, Bus, Texi 등 의 단어도 못알아듣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래서인지 운남성에서 만났던 외국인은 대부분이 중국 현지에서 공부하고 있는 유학생 들이었다. 즉 중국어가 어느정도 가능한 외국인들이었다. 중국어로 간단히 길을 묻을 수 있거나 음식점에서 주문을 하고 계산할 수 있을 정도는 되어야 여행이 조금은 수월하지 않을까 싶다. 특히나 스마트폰에 중국어 병음자판 정도는 설치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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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쑤저우(소주) 苏州, 우전 乌镇 수향마을 투어!여행 2019. 11. 20. 07:18
상하이 근교의 가볼만한 도시를 열심히 검색해보니 상하이 남기차역에서 불과 50분 거리의 소주苏州(쑤저우)와 버스로 2시간반 거리의 우전(乌镇)이 유명했다. 고민끝에 상하이를 완전히 떠나 소주로 갔다가 저녁에 우전을 보고 다음날 아침 우전에서 상하이 공항으로 가는 제법 빡쎈 일정을 택했다. 후기를 보니 소주와 우전 둘 모두 포기할 수가 없었다. ㅠ 소주는 항주와 함께 예로부터 중국 강남의 유명한 도시였다. 중국 사람들 꿈이 은퇴하면 소주나 항주 같은 따듯한 강남에 가서 커다란 정원을 지어놓고 사람들과 술 마시며 유유적적 사는거였다. ㅎㅎ 소주(쑤저우)는 이 중국 특유의 정원이 유명한 곳이다. 도시 곳곳에 세계 유네스코로 지정된 정원이 많은데 나는 당일치기 여행자 신분이었기에 아쉽게도 ㅠㅠ 산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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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쿤밍 昆明, 상하이 上海 야경의 도시!여행 2019. 11. 19. 22:17
샹그릴라 공하에서 비행기를 타고 밤중에 쿤밍에 도착했다. 쿤밍은 상하이로 넘어가기 전까지 딱 하루만 체류했기 때문에 당일치기로 어디를 가야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가장 유명한 관광지는 바로 이 석림(石林)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 돌무더기 산은 별로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두번째는 토림(土林)인데 일명 아시아의 그랜드캐넌이다. ㅎㅎ 실제의 그랜드캐넌도 그닥 내 스타일이 아니었기에 여기도 패스 =_= (게다가 차로 4~5시간인데 대중교통도 없다?? 단체투어 아니면 불가능;;) 결국 만만하게 쿤밍 시내에 있는 주요 관광지만 돌아 보기로 했다. ㅎㅎ 첫번째는 숙소 근처에 있던 취호공원. 커다란 호수 주변을 산책할 수 있는 쿤밍의 가장 유명한 시민공원이다. 이렇게 몇 아저씨들이 음악에 맞춰 태극권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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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Rock 리포트] 인구통계와 미래의 투자는?투자 2019. 11. 19. 22:13
미국 자산운용사 BlackRock 에서 인구 통계와 관련된 괜찮은 리포트(?)가 나와서 번역 및 요약 해본다. (번역은 사실 구글이 다 했지만 ㅎㅎ) 제목을 해석 하자면 인구통계는 우리 사회와 미래를 어떻게 바꿀까? 정도가 되겠다. ㅎㅎ 흥미롭다. 첫 번째로는 전 세계적으로 진행중인 고령화다. 미국의 중위값 나이는 계속 상승해서 2017년 38세다. 유럽은 더 심각한데 65세를 넘은 노인들 비중이 작년 20%에서 2100년에는 31%로 늘어날 전망. 물론 남 걱정할 때는 아니다. 고령화 문제는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가장 심각하다! 우리는 2100년이 아니라 2050년에 이미 65세 인구비율이 40% 니까.. 올해 기준 전 세계 65세 이상 노인들 비중은 9% 점차 늘어나긴 하지만 그래도 생각보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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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운남성 샹그릴라 香格里拉 (고성, 석카설산, 나파하이, 송찬림사)여행 2019. 11. 17. 01:15
그릴라라는 단어는 많이들 들어봤을 것이다. 서양인들에게는 잊혀진 신비의 낙원이란 의미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잃어버린 지평선' 이라는 소설 때문이다. '잃어버린 지평선' 에서 샹그릴라라는 말이 유명해지자 이곳 저곳에서 서로 자기네가 샹그릴라라고 우기기 시작했다. 인도, 네팔, 티벳, 미얀마, 태국, 라오스, 베트남까지.. 서로 자기네 지역이 소설속의 샹그릴라라고 주장 하는데 느닷없이 중국이 운남성 중덴이라는 지역을 샹그릴라로 개명해 버린다. [다들 시끄럽다해. 이제부터 여기가 샹그릴라다해.] [......] [......] [......] [......] 상황끝. 분쟁종료. ㅎㅎ 그런데 소설속 샹그리라의 설산을 묘사하는 부분에서 그 설산이 바로 메리설산이 아닐까? 전문가들이 추측하기도 했단다.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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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운남성 리장 俪江 (리장고성, 바이샤마을, 수허고성, 호도협 트레킹)여행 2019. 11. 17. 01:14
리장은 아마 운남성에선 가장 유명한 곳이 아닐까 싶다. 특히나 리장고성은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의 배경으로도 잘 알려진 곳이다. 리장 기차역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30분 가면 리장고성이다. 리장고성에 도착했을때 이미 시간이 밤 9시가 넘어 있었다. ㅎㅎ 정말 사진속의 이런 분위기가 펼쳐진다. 숙소가 고성 남문 밖에 멀리 있었는데 일부러 북문쪽에 내려서 고성을 쭈욱 가로질러 걸어보았다. 리장고성은 대리에 비해서 고성 자체가 넓은편인데 가로 세로가 반듯하고 평지였던 대리고성에 비해 리장은 길 자체가 뒤죽박죽 완전히 미로에 언덕까지 있어서 길 찾지가 쉽지 않다. 리장고성의 복잡 난해한 길들.. 북문에서 남문으로 관통하기가 몹시 힘이 들었다;; 고성 안에는 온갖 상점들과 길거리 음식, 식당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