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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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를 3번 읽고..책 2023. 3. 30. 09:47
몇 년전, 갑작스럽게 공항에서 10시간 넘게 대기할 일이 생겼다. 아무런 준비를 해오지 못해 책을 한권 사러 갔다. 오랜시간 찬찬히 곱씹을만한 책으로 머리속에 두 권을 생각했다. '위대한 개츠비' 와 '참을수없는 존재의 가벼움' 그 공항의 조그만 서점에 마침 포켓북으로 이 책이 있었다. 덕분에 무려 10시간동안 강제 독서를 하게 되었다. 어차피 남아 도는게 시간이라서 그런지 정말 오랫만에 느긋하게.. 그리고 천천히.. 한 문장 한 문장을 음미하며 읽게 되었다. 공항에 갇혀있던(?) 그 10여시간이 참 즐거웠다. ㅎㅎ 개츠비는 워낙에 유명한 소설이고 가장 위대한 문학작품으로 손꼽히기도 하지만 의외로 그 스토리는 막장에 가깝다. 주인공 개츠비는 엄청난 부자로 매일 밤, 자신의 대 저택에서 화려한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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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도끼다, 풍성하게 사는법책 2023. 3. 23. 22:02
어느 게스트하우스에서 본 도끼같은 작은 글귀가 있다. [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있는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리려버리는 도끼가 아니면 안 되는거야] 좋은 책이란 큰 충격과 울림을 주는 도끼 같은 것이다. 얼어붙은 감성을 깨뜨리고, 잠자던 세포를 깨우며 한 줄 한 줄 읽을때마다 내면의 얼음이 깨지는 소리를 느껴야 한다. ... 라고 책의 저자는 말하고 있다. 저자는 광고업계에서 굉장히 유명한 분이다. 광고쟁이가 인문학 책이라니? 하지만 좋은 책을 통해서 예민해진 자신의 촉수가 결국 좋은 광고 아이디어를 내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물론 꼭 광고업계에서 일하지 않더라도 상상력과 창의력이 꼭 필요한 일을 하지 않더라도 이 책은 조금 더 풍성하고 풍요롭게 인생을 살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들을 알려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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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기원, 인간의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책 2023. 3. 10. 11:49
한 때 굉장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행복관련 책이다. 저자는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중인데 '이 강의를 들어도 행복해지지 않는다' 라는 경고(?)에도 불구 이 책의 토대가 된 강의가 굉장히 인기였다고 한다. 확실히 ㅎㅎ 이 책을 읽는다고 더 행복해지진 않는다. 저자 또한 반평생을 행복에 대해서 생각하고 연구하고 있지만 그로 인해서 더 행복해지지는 않았다고 한다. 행복은 파랑새처럼 잡으려고 하면 더 멀어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인간은 아직 100% 동물이라는 ㅎㅎ 초반부터 충격적인 팩폭으로 시작한다. 인간이 농사를 짓고, 본격적으로 문명 생활을 한 것이 길게 잡아야 6천년. 세대로 치면 약 250세대. 하지만 인간과 침팬치가 진화의 여정에서 갈라진 것인 대략 600만년 전이라고 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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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숲을 거닐다, 장영희 교수책 2023. 3. 5. 16:48
아주 오래전 사내 도서관에서 이 책을 처음 보았다. 책의 표지 안쪽에는 멋들어진 글씨로 글귀가 써 있었는데 내용은 이러했다. [건물을 짓는것은.. 시를 짓는것과 마찬가지로.. 문학적 상상력과 예술적 감성이 필요하다네.. 이제부터.. 아름다운 집을 지으시게..] 아마도 건축학과 교수님이 제자에게 이 책을 선물하면서 쓴 글 같다. 정말 너무 멋진 교수님이 아닐수 없다. 이 제자는 과연 아름다운 집을 지었을까? ^^; ... 물론 한국 건축은 문학적 상상력, 예술적 감성이 전혀 필요없는 성냥갑 아파트가 대부분이지만.. ㅠㅠ 책의 저자는 영문학 대학교수인데 문학작품들에 대한 짧은 에세이 글의 모음집이다. 글을 읽다보면 정말 저자가 교수가 맞나? 싶을정도로 너무 순수하고 마치 어린아이 같다는 생각이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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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언어의 온도, 이기주, 당신은 언어는 따뜻한 가요?책 2019. 11. 26. 13:55
책 뒷편의 글귀를 읽고 안 읽을수가 없었다. [어제 노트북을 켜고 '사람'을 입력하려다 실수로 '삶'을 쳤다. 그러고 보니 '사람'에서 슬며시 받침을 바꾸면 '사랑'이 되고 '사람'에서 은밀하게 모음을 빼면 '삶'이 된다. 세 단어가 닮아서일까 사랑에 얽매이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도 사랑이 끼어들지 않은 삶도 없는 듯하다] ㅎㅎ 한편의 시 같다. 사람, 삶, 사랑.. 이 세 단어가 비슷한 이유는 정말 그런 까닭일까? 작가 자신의 소개도 독특하다. [글을 쓰고 책을 만든다. 쓸모를 다해 버려졌거나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해 쓴다. 가끔은 어머니 화장대에 은밀하게 꽃을 올려놓는다] 원래는 기자 출신으로 알고 있는데 어찌 이런 섬세한 글을 쓸 수 있는지 놀랍다. 너무 섬세해서 이 험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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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파이낸셜 프리덤] 파이어족!!책 2019. 11. 12. 12:01
파이낸셜 프리덤저자그랜트 사바티어출판반니발매2019.09.05. 처음 파이어족이란 말을 들었을 때는 아! 파이어처럼 잠깐 불 태우고 가는 인생? 미래에 대한 고민 하지말고 그냥 즐기자!!~ 젊음을 불태우자!~ 뭐 이런건지 알았다. ㅎㅎ 하지만 파이어족의 약자는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 일찍 은퇴해서 경제적 독립을 한다는 뜻이다. 젊음을 불태우자? 와는 완전히 반대되는 말이다. 처음 미국을 중심으로 번진 파이어족 열풍은 전 세계로 퍼지고 있고 최근에는 한국에도 조금씩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책은 미국에서 처음으로 파이어족 열풍을 가져왔다고 한다. 저자는 1,000만 구독자 '밀레니얼머니' 라는 블로그의 운영자이기도 하다. 책 표지에는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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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헌의 인생독법, 이 시대의 영호충?책 2019. 11. 3. 07:41
조용헌의 인생독법저자조용헌출판불광출판사발매2018.07.20. 본인 스스로 강호동양학자로 밝히는 특이한 저자.. 강호(江湖)를 좋아하여 스무살부터 한국과 중국, 일본을 드나들며 수많은 기인, 달사, 학자들과 교류했다고 한다. 수많은 산천을 유랑하며 느낀것과,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 들은 사연 등을 설렁설렁 단편으로 엮어낸 책이다. 참 특이한 책인데 나는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나의 인생철학인 소오강호 笑傲江湖 와 무언가 비슷하다고 할까? 저자 본인이 영호충처럼 자유로운 영혼인듯 싶다. 그가 강조하는건 독만권서 행만리로! 만권의 책을 읽고 만리를 여행해야 한다! 독서와 여행, 이 두가지가 인간교육의 핵심! 독서와 여행이 조화를 이루면 여행은 걸어다니며 하는 독서요!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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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시크하다] 조승연, 프랑스인의 행복관책 2019. 9. 5. 21:39
내 사랑 지하철 도서관에서 재미있을것 같아 골랐는데 이 분 책이었다. 옛날에 [이야기 인문학] 을 인상깊게 읽은 기억이 있어 참 방가웠다. 이제는 어쩌다 어른, 오마이 스쿨 에도 나오는 유명강사가 되셨네? ㅎㅎ 이 책은 프랑스인의 인생, 철학, 행복관? 에 관련된 내용이다. 나도 파리와 프랑스 남부를 여행 해본 적이 있지만 언어가 안 되니 프랑스 친구를 사귈수는 없었다. (마음속으로는 열렬히 금발 프랑스 미녀를 사귀고 싶었..) 시크:하다저자조승연출판와이즈베리발매2018.08.20. 저자는 유학생활을 통해 만났던 프랑스 친구들을 통해서 한국과는 사뭇 다른 인생관이나 행복의 가치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실제 프랑스 사람은 알지 못하지만 프렌치 스타일 하면 미국과는 다른 무언가 특유의 느낌이 있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