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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시크하다] 조승연, 프랑스인의 행복관
    2019. 9. 5. 21:39

    내 사랑 지하철 도서관에서 재미있을것 같아 골랐는데 이 분 책이었다.

    옛날에 [이야기 인문학] 을 인상깊게 읽은 기억이 있어 참 방가웠다.

    이제는 어쩌다 어른, 오마이 스쿨 에도 나오는 유명강사가 되셨네? ㅎㅎ

    이 책은 프랑스인의 인생, 철학, 행복관? 에 관련된 내용이다.

    나도 파리와 프랑스 남부를 여행 해본 적이 있지만

    언어가 안 되니 프랑스 친구를 사귈수는 없었다.

    (마음속으로는 열렬히 금발 프랑스 미녀를 사귀고 싶었..)

     

    시크:하다저자조승연출판와이즈베리발매2018.08.20.

    저자는 유학생활을 통해 만났던 프랑스 친구들을 통해서

    한국과는 사뭇 다른 인생관이나 행복의 가치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실제 프랑스 사람은 알지 못하지만

    프렌치 스타일 하면 미국과는 다른 무언가 특유의 느낌이 있다.

    자유롭고, 철학적이고, 토론을 즐기고, 낭만적이고

    정렬적이고, 특히 사랑에 모든걸 다 걸 수 있는 그런 느낌같은 느낌? ㅎㅎ

    일단 무려 25살 연상의 중학교때 선생님과 결혼한 대통령부터가 범상치 않다. ㅎㅎ

    저자는 서문에서 한국인과 프랑스인의 가장 큰 차이는 자신의 '주관' 이라고 한다.

    우리는 남의 눈을 너무 많이 의식한다.

    행복의 기준이 내가 아니라 남이 나를 어떻게 볼까? 다.

    체면과 위신, 사회적인 위치, 이런것들이 너무 중요하다.

    오죽하면 '배 고픈건 참아도, 배 아픈건 못 참는다' 라는 말까지 있다. ㅎㅎ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라는 속담도 같은 맥락이다. ㅎㅎ

    저자가 만난 프랑스인들은 자기 인생을 '실패했다' '성공했다' 라고 하지 않는다.

    그냥 '나는 나' 다. 책 제목처럼 그야말로 시크하다.

    우리처럼 남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주관이 중요하다.

    저자는 이것을 '이기주의적 주관' 또는 '쌀쌀한 행복' 이라고 한다. ㅎㅎ

    무언가 느낌이 알듯 말듯 하다.

    오래된 낡은 집에서 살며 '아 내 인생은 너무 초라해' 라고 여기는 사람과

    '아 이렇게 고풍스러운 곳에서 사는 낭만적인 내 인생~' 이라 여기는 사람은 다르다.

    이사를 여러번 다닐 때 '아~ 집 없는 서러움 ㅠㅠ' 이라고 여기는 사람과

    '유목민 같은 자유를 즐기는 라이프 스타일' 이라 여기는 사람도 다르다.

    모든 것에 획일화된 정의는 없다. 자기 생각과 주관 나름이다.

    우리 한국인들은 이런 자기 주관이 너무 없다.

    남의 시선이나 사회적인 주관이 지나치게 강하다. ㅠㅠ

    명문대 가서 대기업 취직하고 결혼하고 아이낳고 아이도 좋은 대학 보내고

    마치 공장에서 찍어낸듯 잘 사는 인생의 모습이 획일화 되어있다.

    '스카이캐슬' 이란 드라마가 말하고자 했던것도 바로 이런 것 아닐까?

    그렇다면 프랑스인들은 구체적으로 무엇이 우리와 다를까?

    내 기억에 남아있는 파리지앵들의 모습은

    눈부신 햇살이 비추는 형형색색의 카페 테라스 아래에 앉아서

    에스프레소를 연거푸 마시며 하루종일 수다를 떨던 모습이다. ㅎㅎ

    하루종일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걸까? 몹시 궁금했다.

    프랑스에서 유명한 것 중 하나는 바칼로레아 철학 논술이다.

    우리의 수능 시험과 같은 대학 입학시험에 이런 철학 논술이 있다.

    파리 시내에는 철학 카페도 여러개 있다.

    생판 모르는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며 함께 철학을 논한다. ㅎㅎ

    프랑스는 어렸을 때 부터 플라톤, 니체, 칸트의 원본 책을 읽으며 철학을 배운다.

    죽음, 물질, 성공, 섹스와 같은 묵직한 이야기를 어렸을 때 부터

    함께 이야기 나누는 것에 익숙하다.

    우리와 너무 대비되는 부분이다.

    죽음, 물질, 성공, 섹스 모두 우리나라에선 금기시 되는 대화 주제였다.

    어렸을때부터 어른들도 이런 이야기를 꺼렸다.

    아기가 어떻게 생기냐고 물으면 빨리 공부나 하라고 하거나 잠이나 자라고..

    이런 문화는 우리가 어른이 되어서도 똑같다.

    ㅎㅎ 나는 이런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하는걸 좋아하는데

    친해지기 전에 이런 이야기를 꺼내면 왠지 분위기가 어색해지곤 한다.

    물론 한번 봇물 터지면(?) 새벽까지 매우 열띤(?) 이야기가 나온다. ㅎㅎ

    '메멘토 모리' 라는 말이 있다. 라틴어로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라' 라는 것이다.

    미드 '왕좌의 게임' 에서 유명한 말인 '발라 모굴리스' (모든 사람은 죽는다)

    아마 이 말도 '메멘토 모리' 에서 따 왔으리라..

    삶은 죽음이라는 엔딩이 있기 때문에 아름답다는 지중해 문학의 철학이다.

    나이가 들면서 나도 이 '메멘토 모리' 를 참 많이 깨닫게 되는데

    어렸을 땐 인생이 정말 까마득하게 길줄로 알았다. 하지만 그게 그렇지 않았다.

    최근 몇 년 사이 아버님과 사촌형을 비롯해서 여러 죽음을 경험했다.

    우리 인생은 무한정이지 않다. 언젠가는 끝이 있다.

    유한한 인생이기에 무언가 살면서 의미있는 일 하나쯤은 해야하지 않을까?

    의미 있는 일이나 삶이란 대체 어떤건지는 나도 정확히 설명을 못하겠다.

    이런걸 생각하면 뭔가 막막하고 그저 두려워진다.

    어렸을 때부터 삶과 죽음에 대한 중요한 이야기를 피했기 때문일까?

    지금이라도 삶과 죽음, 사랑, 철학에 대한 생각과 이야기를 우리는 자주 나눠야 한다.

    아.. 고등학교때 철학 선생님은 이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서로 토론을 시키긴 커녕

    그렇게 재미없고 딱딱한 시험 문제만 달달 외우게 했을까.. ㅠㅠ

    파리는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메멘토 모리' 라고 한다.

    아.. 나도 다시 파리에 가고 싶다.

    그 카페 테라스에 앉아서 삶과 죽음,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다!!

    집 값이 올랐니, 승진을 했니, 연봉이 올랐니, 새 차를 뽑았니?

    이런 이야기는 이제 제발 그만 좀 하자 ㅠㅠ

    '메멘토 모리' '카르페 디엠' '시즈더 데이'

    옛 고대어들이 우리에게 주는 삶의 중요한 지혜를 잊지 말자!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삶의 기쁨을 즐기고 마음껏 향유하자!

    김어준 말대로 인생 졸라 짧으니까..

    어찌보면 이 인간이야말로 누구 눈치 안보고 자기 하고픈데로 사는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다.

    외모는 좀 후덕하지만 삶의 마인드는 파리지앵 스타일 (보스 양복도 입을줄 아는 ㅎㅎ)

    우리는 자녀가 좋은 대학 가려면 '엄마의 정보력과 할아버지의 재력' 이 필요하다는

    ㅠㅠ 다소 웃픈 이야기가 있는데..

    프랑스는 그런 치열한 대학교 입학 경쟁이 없다.

    그런데 이게 없는 이유가 대학 나와 봤자 별로 좋을게 없어서란다. ㅎㅎ

    대학 나왔다고 꼭 좋은 직장에서 일하는게 아니라고 한다. (사실 우리도 그렇다.)

    소위 투자 대비 가성비가 떨어지는 것이다.

    게다가 성공하여 사회적으로 성공한다 하더라도

    그 비용이 너무 비싸고, 그것이 가져다주는 만족감이 워낙 낮아서 ㅎㅎ

    대학뿐 아니라 성공을 위해 올인하는 사람도 별로 없다고 한다.

    우리나라나 미국에서 '저 사람 뭐 하는 사람이냐?'

    라고 물으면 대부분 '저 사람은 변호사야. 돈 많이 벌고 있지' 라고 말한다.

    즉 그의 직업이 무엇인지? 돈을 잘 버는지? 를 말하는 것이다.

    프랑스에서는 같은 질문을 하면 이런식으로 대답한다고 한다.

    '변호사로 일해서 번 돈으로 여행 블로그를 하지'

    '슈퍼마켓 장사로 돈 벌어서 음악도 배우고 공연도 다니지'

    대부분의 프랑스인은 직장을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일종의 돈줄 역활로 인식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저자의 많은 프랑스 친구들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직장에서 인정받는 것으로 행복을 찾으려 하는 것은 아주 멍청한 행동!]

    요즘 유행하는 '워라벨' 과도 무언가 조금 다르고 ㅎㅎ

    '일 자체가 인생의 의미' 라는 미국 실리콘 밸리나

    '996 : 9시출근 9시퇴근 6일 근무' 라는 최근 중국의 모습과도 완전히 딴판이다.

    그렇다고 프랑스 사람들이 돈에 초연한 스님들만 있는 건 아닌데 ㅎㅎ

    사실은 돈을 지독하게 밝히는 물질주의자 들이라고 한다.

    다만 프랑스인들이 돈을 쓰는 성향이 미국이나 우리와는 조금 다르다고 한다.

    돈이 생기면 그들은 눈에 아름답거나, 촉감이 부드럽거나, 향기가 좋은 물건을 산다.

    감촉 좋은 이불, 향기 좋은 향초, 비누, 와인 등의 소비량이 상당히 높다.

    고가의 외제차와 같은 사회적 과시가 아닌 오로지 개인의 물질적 소비다.

    퇴근 후 집에 돌아와 혼자 좋은 향초를 켜고, 음질 좋은 스피커로 음악을 듣고

    귀한 천으로 만든 이불을 뒤집어 쓰거나, 고급 치즈와 와인을 마시는 등

    남에게 과시할 수 없는 개인의 행복과 즐거움을 위한 소비라고 할까?

    서울에만 아파트 수십채가 있어도 이런 개인의 행복을 즐기지 않고

    좋은 집과 좋은 차, 명품 옷과 악세사리, 명품 가방만 줄곳 사는

    내 주변의 어떤 인간과는 참으로 다르다. ㅠㅠ

    영국인은 프랑스인에 대해 '한 달의 휴가를 위해 1년을 산다' 고 하는데 ㅎㅎ

    프랑스는 그 정도로 휴가가 중요하다고 한다.

    7월말에 중요한 사업 메일을 보내면 9월에야 답장이 온다고 ㅎㅎ

    모든 프랑스인이 연초부터 휴가계획을 세우며

    9월이 되면 모든 대화 주제가 휴가를 어떻게 보냈는지에 쏠린다고 한다.

    어느 동네에서 어떤 스포츠와 요리를 경험했고?

    어떤 새로운 사람을 만났으며? 바캉스 로맨스를 어떻게 즐겼느냐?

    프랑스인에게 성공한 인생이란 휴가를 얼마나 성공적으로 잘 보냈는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ㅎㅎ

    업무가 바쁘다는 핑계로 (심지어 휴가때 별로 할 게 없다는 슬픈 이유로 ㅠㅠ)

    휴가도 가지 않는 인간들이 우글거리는 대한민국과는 ㅠㅠ 정말 많이 많이 다르다.

    우리 회사 대표가 그렇다. 휴가를 안 간다. ㅠㅠ

    아마 강제로 휴가를 주어줘도 뭘 해야할지 모를 것이다. 가여운 인간 ㅠㅠ

    예전에 올랑드 대통령이 샴페인을 손에 들고 스쿠터를 타고 ㅎㅎ

    여배우 줄리 가예트의 집으로 가는 사진이 전 세계에 가십 기사로 퍼졌는데

    이 때 저자의 프랑스 친구들이 창피해서 얼굴을 들수가 없었다고 한다.

    이유는 올랑드 대통령의 불륜 때문이 아니라 ㅎㅎ

    사진속 그가 들고 있는 샴페인과 옷차림이 너무 촌스럽다는 것이다.

    특히 [무슨 그런 공장에서 찍어낸 샴페인을 마시다니!] 라고 분노 했다고! ㅎㅎ

    정작 그가 새 애인을 만나든 바람을 피든 그건 그의 개인사이니 별 관심이 없단다.

    개인사 문제로 정치계를 떠난 수많은 사람들에게 문득 연민이 생긴다. ㅎㅎ

    현재 프랑스의 대통령 마크롱도 거의 엄마 뻘인 여자와 결혼 했는데

    이런 대통령의 연애사에 대해서도 저자의 친구들은

    그저 '귀여운 커플' 이라고만 대답했다고 한다. ㅎㅎ

    터미네이터의 주연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배우시절

    '케네디 가문과 결혼하는게 꿈' 이라고 말하고 다녔는데

    실제 케네디 가문 여성과 결혼하여 캘리포니아 주지사까지 되었다.

    미국처럼 자유로운 나라도 결국 결혼을 정치적이나 계산적으로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에 반해 프랑스는 대통령부터가 연애를 자기 마음대로 하니 ㅎㅎ

    연애관이 미국이나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르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프랑스에선 나이가 들 때까지 독신으로 살다가

    '나는 나라와 결혼했다' 라는 개소리 하는 정치인을 더 이상하게 본다고 한다.

    엇 사진이 잘못 올라간 것이다... ㅡ,,ㅡ

    사랑을 위해서 모든 걸 내던질 용기조차 없는 인간이

    어떻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의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느냐고 말이다. ㅎㅎ

    책에서 인상깊었던 말이 있었는데

    실연을 당하고 마음이 찢어진 상태의 저자에게 프랑스 친구가 한 말이다.

    [남자는 그 남자의 러브스토리의 합이지]

    남자란 사랑의 기승전결을 여러 번 겪어보면서

    차차 자신이 누구인지 발견하게 된다는 뜻 이다.

    실연이란 자기에 대해 가장 많은 것을 배우고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이란다.

    하하.. 그럼 나는 너무 많이 성찰해서 이미 부처가 되었..

    그녀는 자기의 할머니에게 이런 연애철학을 배웠는데

    프랑스에서는 연애 철학을 할머니에게 배운 여성이 많다고 한다.

    .... 우리 할머니는 안 가르쳐주셨는데.. ㅠㅠ

    미국 우버의 CEO 트래비스 칼라닉이 성추행 혐의로 물러나게 되었을 때

    프랑스 친구들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미국 공대 얘들이 대학 때 연애를 제대로 안 해봐서 그래 ㅎㅎ]

    어릴 때 공부만 하고 연애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어른이 되어서도 인성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 점에는 나도 충분히 동의 한다. ㅎㅎ

    주변에 남중, 남고, 군대, 공대, 축구동아리 등 남자들이랑만 어울리다

    연애를 제대로 해보지 않은 친구들이 꽤 있다. ㅠㅠ

    심지어 한번도 여자를 사귀지 않은 모솔 마법사들도 몇 있는데

    웃픈건 다들 성경험은 있다. ㅠㅠ 이들이 어디서 했겠는가?

    아아.. 돈 주고 하는 인스턴트 섹스가 인생의 전부라니.. 너무 불쌍하고 비참하다.. ㅠㅠ

    그런데 이런 친구들이 유흥을 더 밝히고 자주 즐긴다.

    이렇게 유흥으로 돈을 흥청망청 쓰다보니 돈을 못 모으고

    돈을 못 모으니 여자를 만나기 힘들고 그러니 또 유흥에 빠지고

    악순환이 계속된다. 완전히 수렁이다. 수렁 ㅠㅠ

    이들이 이렇게 된 건 이들의 무관심과 노력부족의 탓이 가장 크지만

    한창 피끓는 청춘인 사춘기 때부터 남녀를 갈라놓고

    학업과 대학입시만을 강요해 온 우리 사회의 강압도 무시할 수 없다.

    거의 전 국민이 이렇게 어릴적부터 성욕을 부정당하고 억압 받아 왔는데

    이게 성인이 되어서 문제가 생기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 인지도 모르겠다

    히틀러도 1차대전때 성불구자가 되는 바람에 ㅠㅠ 악마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프랑스인들은 미국과 영국인들을 상대로 자주 투덜거린다.

    '연애를 자유롭게 못 하게 해서 물질에 집착하고,

    사랑으로 해결해야 할 행복의 문제를 돈으로만 해결하려고 한다'

    영화를 보면 미국 중, 고등학생들의 연애가 우리보다 훨씬 개방적인것 같은데

    프랑스인들이 우리나라의 남중, 남고, 야간자율학습과 보충수업하는 모습을 보면 기가 차서 까무라칠지도 모르겠다. =_=

    프랑스인은 영국, 독일, 미국 = 개신교 = 산업혁명 = 부르주아 계급 = 성적억압

    이런 공식이 있다고 하는데 ㅎㅎ

    여기서 최고봉은 영국, 독일, 미국이 아닌 바로 우리나라다. ㅠㅠ

    개신교, 고도의 산업화, 어릴때 부터 학업을 위한 성적억압.. 따라올 나라가 없다..

    책의 마지막 글귀에 나오는 말이 참 와 닿았다.

    프랑스인의 모든 자유는 성적 자유에서 출발한다고 믿는다.

    이성을 사랑하는 부드러운 마음으로 내가 사는 마을을 사랑하고

    내가 자란 땅을 사랑하고, 그 땅에서 자란 음식을 사랑한다.

    아름다운 예술 작품을 보는 마음으로

    내 사랑하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것을 보고

    내 아이가 커가는 것을 본다.

    사랑하는 사람의 살곁을 만질 때의 섬세함으로 마카롱을 조심스럽게 먹고

    사랑하는 사람의 냄새를 맡는 것처럼 와인의 풍미를 즐긴다.

    와인과 음식이 잘 어울릴 때 그것을 결혼 mariage 라고 부른다.

    연애에 목적이 없듯이 인생은 즐거워서 사는 것이지 이유가 달리 있는건 아니다.

    연애가 어떻게 끝나든 사랑하는 사람과 아름다운 시간을 보냈다는 게 중요하듯

    인생도 살아봤다는 것이 중요하지 성공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더 큰 집, 더 많은 편의시설, 더 많은 돈과 소비로 행복을 사려는 영미인(한국인)과

    그들의 문화에 젖어 사는 사람들을 프랑스인들은 딱하게 여긴다.

    저자 조승연 작가의 인생이 바뀌었다는

    시인 보들레르의 '여행' 이라는 시로 마무리한다.

    우리도 이런 마음으로 하루하루 가슴 설레일 수 있기를..

    [하늘과 바다가 먹물처럼 검더라도

    우리의 가슴만큼은 빛으로 가득 차 있다

    천국이든 지옥이든 무슨 상관인가?

    미지의 깊숙한 곳에서 새로운 것만 찾을 수 있다면..]

    여기서 천국과 지옥이 꼭 죽어서 가는 곳을 뜻하는게 아니다.

    부자 vs 가난, 대기업 vs 공사판 노가다 등 어느게 좋고 나쁜지는 없다.

    모든건 자신의 주관일 뿐이다. 대한민국 청년들이여 자신만의 주관을 갖자!

    인생의 바닥에서도 새로운 희망과 기쁨을 찾을 수 있다! ^^

    이 책을 읽고나니 너무 너무 하고 싶은 것 세가지 ㅎㅎ

    하나, 파리에 다시 가고 싶다! ^^

    둘, 저런 카페 테라스에서 와인 마시고 싶다!

    셋, 사람들과 삶, 죽음, 물질, 성공,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그리고 생각나는 영화 하나.. 미드나잇 인 파리!

    https://blog.naver.com/s4050s/220724418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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