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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인생, 신종 재테크 암 테크?투자 2020. 3. 10. 15:24
친한 친구가 이번에 위 암 판정을 받았다. ㅠㅠ
너무 충격이었다. 아직 우린 40대도 안 되었는데
근데 만나보니 의외로 친구는 담담했다.
다행히 1기 초기에 발견 되어서
수술만 하면 그렇게 건강에 지장은 없단다.
오히려 암 보험금 5천만원을 타게 되었다고 좋아한다???
https://blog.naver.com/s4050s/221729707891
[힘겨운 인생들] 건물주와 월세의 노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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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십 수년간 열심히 일 했지만
좀처럼 돈을 모으지 못해서 ㅠㅠ
월세 살이를 힘겹게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보험금 탄 돈으로 전세 방을 얻는다고 한다.
... 친구 말을 들어보니 오히려 이번 일이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월세 살이 청산하고, 돈도 모으고 술 담배도 끊고
작년에 친구가 암 보험을 잔뜩 가입 했을 때
내가 옆에서 잔소리를 엄청 해댔다.
돈이나 모으지 무슨 보험을 그렇게 많이 들었냐고?
하지만 평생 1천만원 한번 모아본 적 없는 친구에게
갑자기 5천만원 이라는 목돈이 생기는 걸 보니
ㅎㅎ 참 인생은 알 수 없다는 생각도 든다.
이 형님이 말씀 하셨지. ㅎㅎ 알 수 없는 인생~
너무 가까운 지인의 암 판정 소식에
갑자기 나도 문득 건강에 대한 두려움이 느껴졌다.
담배도 안 피고, 운동도 꼬박 꼬박 하고
워낙 몸 하나는 튼튼한 편이지만
아버님도 암으로 돌아 가셨기에 ㅠㅠ
또 암은 유전적인 영향, 즉 운이 상당부분 작용한다고 하니
나도 어느정도 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암 보험에 대해서 조금 파보기 시작했다.
암 보험의 핵심은 진단금이다.
즉 암 진단 받는 그 순간 바로 지급되는 돈.
요사이는 80세, 심지어 100세 만기 암보험까지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런게 굳이 필요할까? 싶다.
나는 만기 60세 정도가 딱 맞는 것 같다.
왜냐하면 암 진단금이라는 건
혹시나 암에 걸리게 되면 당장 일을 못하니까
치료할 동안의 급여와 생활비를 커버하는 것인데
(치료비는 실손보험으로 커버하는 것)
보통 60세가 넘으면 급여 소득이 거의 없거나 줄어드니까
(대부분이 알바 + 연금으로 살게 된다)
이런 진단금의 필요성도 현역시절 보다 줄어드는 것이다.
게다가 나는 10년 뒤에 노동 소득은 은퇴하고
자본 소득으로만 먹고 사는게 목표인 파이어족 이니까!
굳이 20년 뒤의 진단금은 그리 중요치 않다.
즉 내가 은퇴하기 전에 혹시나 암에 걸릴 리스크만 커버하면 되지
은퇴 이후에는 일 안하고 치료 받으며 쉰다 해도
내 자본이 열심히 일 해서 나를 먹여 살릴 것이다. ㅎㅎ
그리고 20년 뒤에 계획대로 꾸준히 투자를 했다면
나는 부자가 되어 있을 것이고 ㅎㅎ
20년 뒤 물가상승율과 화폐가치까지 계산하면
보험금 몇 천만원 쯤은 나에게 별 의미 없을 것이다.
(... 라고 행복회로를 돌려 보았다 =_=)
그래서 만기를 20년, 혹은 60세로 알아 보았다. (사실 그게 그거다 ㅠㅠ)
여러 보험사 사이트에서 견적을 계산 해 봤는데
설계사들에게 전화가 엄청 걸려왔다. =_=
(보험료 계산을 누르는 순간 그 쪽으로 연결되는 모양 ㅠㅠ)
나는 환급이 되지 않는 순수 소멸성으로 (최고 싼 걸로)
만기 20년이나 60세까지를 알아본다고 했는데
자꾸 설계사들은 만기를 80세, 100세로 하라고 권유했다.
왜냐하면 그래야 보험료가(수당이) 높아지니까!
만기 60세와 80세는 보험료 차이가 거의 3배 수준이다!
엄청난 전화 러쉬와 끈질긴 권유를 간신히 거절하고 (너무 비싸다)
다이렉트 보험으로 알아 보았다.
미안한 얘기지만 자동차 보험도, 암 보험도
설계사를 통하지 않은 다이렉트가 가장 싸다!
심지어 주식 거래 수수료도 비대면 계좌가 가장 싸다!
어쩔수 없다. ㅠㅠ
기술의 발전과 함께 중간에서 수수료를 챙겼던 직업들은
점차 사라지게 되어 있다.
이게 소비자들에게도 맞는 방향이다.
하지만 보험쪽은 이게 쉽지 않은 것 같다.
워낙 우리나라 사람들이 금융 문맹이라 ㅠㅠ
주위의 아는 보험 설계사 아줌마들에게만 의지한다.
심지어 자산관리와 투자까지도.. 정말 안타깝다. ㅠㅠ
거의 10개 정도의 다이렉트 보험을 비교해봤는데
교보에서 하는 라이프플래닛 이라는 인터넷 보험사의
보험료가 가장 저렴했다.
일반암 5천만원 진단금, 20년납 20년 만기 기준
월 보험료는 12,350 원이다. 참고로 나는 30대 후반 =_=
월 12,000 정도에 내가 은퇴하기 전에 혹시라도 암에 걸리면
바로 5천만원이 나올 수 있으니 나쁘진 않은 것 같다.
이걸 만기 80세로 하면 보험료가 38,900 원
진단금은 같은데 보험료는 무려 3배 이상 비싸다!!
100세로 하면 57,000원으로 5배 가량 비싸다!
100세면 거의 60년 뒤인데, 그 때 5천만원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암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고액암은 뼈, 뇌, 혈액 등에 생기는 심각한 암을 말한다.
(진단금을 2배 준다고 하지만 발병율은 희박하다)
소액암에 있는 기타피부암, 갑산선암, 경계성종양 등은
발생 빈도 수가 제법 높지만
치료가 쉽고, 후유증이 비교적 없는 약한 암들이란다.
이런 소액암 기준이 보험사마다 다 다른 것 같은데
어차피 약한 암이라면 굳이 일일이 비교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이런걸 제외하고 모든걸 포함하는 일반암 진단금이 가장 중요하다!
사람들이 착각하는게 있는데
실손보험의 보험료가 영원할꺼라 믿는 것이다.
가령 실손보험과 암보험 등 모든 보험료를 합친 금액이
20만원 정도라고 하면
내가 20만원 정도는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실손 보험료는 계속 갱신되어 올라간다.
나중에 60세, 70세가 넘어서 정말 아플 나이가 되면
실손 보험료가 수 십만원으로 올라서
보험 유지를 못하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그 때는 은퇴해서 별 다른 수입도 없을 것 아닌가?
실손 보험료를 은퇴하고나서도 60세 70세 넘어서까지
평생 내야 한다는 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보험료만 죽어라 내다가 정작 나이 들고 아플 때는
유지를 못해서 보험 혜택을 못 볼 가능성이 너무 크다. ㅠㅠ
특히나 우리나라는 노인 비중이 엄청나게 늘고 있고
병원 등 의료기관의 시설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게다가 실손보험은 전국민이 가입하고 있다.
즉 과잉진료가 엄청나게 일어나기 쉬운 환경이다.
이런 적자를 보험사가 언제까지 방치하고 있을까?
이런 걸 감안한다면 지금 내고 있는 보험료만 생각해서
은퇴하기 전까지 유지할 수 있을꺼란 기대는 버리자.
제발 적당히 좀 가입하란 뜻이다. ㅠㅠ
보험에 모든 걸 의지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건 진짜 아니다.
저축하고 투자해서 실제의 자산을 불려야지
보험 아무리 많이 들어도 그건 실제 자산이 아니다.
(친구의 경우는 정말 운이 좋은 케이스였다..)
나는 실손보험 17,000 원
이번에 가입한 암보험 12,350 원 (진단금 5천만)
이렇게 월 29,350 원으로 보험료 끝이다.
내 월 소득의 1% 미만이다.
물론 개인 성향의 차이는 있겠지만
(나는 좀 과도하게 보험에 부정적인 편)
그렇다고 보험에 모든걸 의지해서 너무 과도하게 가입 한다거나
은퇴 후에도 계속 실손 보험료를 납부해야 한다는 것 자체를 아예 모르고 있다거나
하루 이틀만 공부하면 다이렉트 보험으로 싸게 가입할 수 있는데
귀찮다는 이유로 아는 설계사에게 비싸게 가입 한다거나
(보험료를 수 십년 내야 한다는 걸 생각해보면 그 차이는 엄청나다 ㅠㅠ)
그런 분들이 있다면 조금 더 이에 대해서 생각하고 고민 해보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의 돈은 너무너무 소중하니까!
<3줄 요약>
- 암 진단금은 은퇴 전까지의 리스크를 커버하는 게 중요하다
- 실손 보험료는 계속 갱신되어 오르고 평생 내야한다
- (당연히) 다이렉트 보험이 더 싸다
<1줄 요약>
- 보험 작작 좀 가입하자 ㅠㅠ
그리고 보험 가입보다 건강 관리가 먼저다.
건강 잃으면 보험금 수 천만원 타 봤자 무슨 의미인가?
이제 친구는 그렇게 좋아하던 술도 담배도 못한다 ㅠㅠ
(검진 전날 밤 같이 술을 마셨는데, 그게 인생의 마지막 술 ㅠㅠ)
그러니 보험은 적당히 좀 가입하고
스스로 건강부터 챙기자!!
소식하고 야채 과일 많이 먹고 몸을 부지런히 움직이자!
워런 버핏이랑 찰리 멍거 형을 보라.
오래 살아야 투자도 오래 잘 할 수 있다! ㅎㅎ
(근데 버핏 형은 햄버거랑 콜라 너무 좋아하는..)
https://www.youtube.com/watch?v=HhjuUjMAjK8&t=30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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