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투자가 장기적으로 꼭 좋은걸까?

너무 한국 주식이 죽을 쓰고 있어서 일까?

최근 들어 미국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조금 뜨거워진 것 같다.

특히나 미국주식은 우리와 달리 월 배당이나 분기 배당이 많은데

이런 배당 투자에 대한 인기가 많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2위 통신사업자 'AT&T' 나 (현재 배당율 약 6%)

미국 최대의 부동산 리츠인 '리얼티인컴' 등이 있겠다. (얘는 3.7%)

무슨 365주 모아서 매일 한 번씩 달러로 배당금 받기 프로젝트도 있고(?)

배당금 지급 되었다는 문자가 올 때마다 스트레스나 힘든게 싹 가신다고도 하는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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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아직 나이가 젊고 20년 이상 장기투자를 꾸준히 할 수 있다면..

굳이 고배당 주식에 투자를 해야 할까? 라는 의문점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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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배당은 기업이 번 돈에서 주주들에게 나눠 주는 것이다.

자본주의의 속성상 기업이 계속 성장해 나가려면

주주들에게 돈을 나눠줄게 아니라, 기업의 본 사업에 투자를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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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A 와 B 라는 경쟁 기업이 있다고 치자.

A 기업은 그 해에 번 돈을 다 주주들에게 배당으로 돌려 줬고

B 기업은 그 해에 번 돈을 경쟁자 A 를 이기기 위해서

R&D 기술개발과 이익율을 높이기 위한 효율성 증대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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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주주들 입장에서는 A 가 더 좋은 기업일 수 있다. 배당 많이 줬으니까..

하지만 이게 몇 년동안 누적되면 어떻게 될 까?

당연히 R&D 기술개발과 효율성 투자에 게을리 한 A 기업은

B 기업에 뒤쳐지게 되고 장기적으로 예전과 같은 배당금을 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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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B 기업은 결국 경쟁자였던 A 기업을 완전히 따돌려 압도적 1위로 올라서고

그 때가 되면 주주들에게 엄청난 주가 시세차익과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배당을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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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극단적인 비유긴 했지만 ^^;

말자하면 R&D기술개발과 효율성에 투자했던 B 기업은 대기만성형

이익을 죄다 배당으로 소모했던 A 기업은 용두사미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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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스타크래프트로 비유 하자면

A 기업은 저그의 4드론 저글링 러쉬고 ^^;

B 기업은 프로토스의 캐리어 빌드 전술이랄까?

장기로 가면 누가 게임에서 승리할지 뻔하겠지?

물론 여기까지 일단 살아 남아야한다!! 장기투자의 중요성! ^^

고배당 주식은 대부분 이미 성숙기에 도달한 기업이다.

아까 예를 들었던 AT&T 가 통신회사인데 우리나라로 치면 SK텔레콤에 비유할 수 있다.

이미 대한민국 사람들 다 스마트폰이 있는데 (생산 인구는 계속 줄어 드는데)

지금 통신회사가 연 20~30% 씩 막 성장할 수 는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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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새로운 먹거리에 조금씩 투자는 하겠지만..

확신도 없고, 투자하는 돈 대비해서 성과를 낼 자신이 없으니

차라리 이익의 상당부분을 주주들에게 고배당으로 환원 해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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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안정적인 고배당 매력으로 투자하는 주주들은

괜히 회사가 이상한 신사업에 돈 쓰는걸 싫어한다. 배당금 줄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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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창 성장하는 기업들은 주주들에게 배당금 줄 여력이 없다.

R&D 기술개발과 신사업에 투자하기도 바쁘기 때문이다.

대신 투자하는 돈은 향후에 엄청난 성장성과 높은 자기자본수익율 Roe로 돌아온다.

 

아마존과 구글이 배당이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 세계 R&D 기술개발 투입 비용에서 나란히 1위와 2위를 다투고 있다.

주주들도 불만이 없다. 배당 몇 푼 받는 것보다

기업의 미래를 위해서 더 잘 투자 하리라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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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투자를 너무나 사랑하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 헤셔웨이 또한 배당이 없다.

물론 주주들은 불만이 없다. ㅎㅎ

자기들한테 배당으로 줄 돈을 버핏이 훨씬 더 잘 운용 하리라 믿기 때문이다.

애플도 예전에 한창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할 때는 배당이 없었다.

어느정도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들어가면서 배당을 주기 시작했다.

아마 구글과 아마존도 10년 20년 뒤에는 배당을 줄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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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자면 너무 높은 고배당 주식은 성장이 쉽지 않다.

반면 성장성이 높은 주식은 배당이 없거나 적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양면의 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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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돈이 너무 많아서 스트레스 없이 3~4% 배당만으로 생활이 가능 하다면..

혹은 나이가 너무 많아서 10년, 20년 이상의 장기투자가 어렵다면..

고배당주 투자는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겠지만..

아직 20대~40대 은퇴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면..

꾸준한 소득과 무엇보다 장기투자 할 수 있는 멘탈이 충분 하다면 ^^

굳이 성장성이 떨어지는 고배당주에만 매달릴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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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을 받아서 재투자 하면 되지 않냐는 분도 있을텐데..

배당 재투자는 일단 세금 로스가 많이 발생한다.

우리나라는 배당 세금이 좀 가혹하다. ㅠㅠ

(대기업 재벌들이 배당 못 늘리는 이유가 있다..)

배당으로 연간 2천만원 까지는 15.4% 무조건 세금을 뗀다.

여기에서 15.4% 라는 로스가 매년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반면 아마존, 구글처럼 기업이 배당 대신 R&D 기술개발이나 신사업에 투자하면 세금 로스는 없다.

이 15.4% 가 계속 장기간에 걸쳐 복리로 쌓이면 차이가 꽤 벌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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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배당금이 연 2천만원을 넘게 되면 진정한 세금 지옥이 시작 되는데..

금융종합과세가 되어 내 근로소득, 사업소득, 임대소득, 예 적금 이자 등

다른 모든 소득과 합산 되어서 세금을 과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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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은 근로소득, 사업소득, 임대소득, 예 적금 이자 등

배당과 전혀 관련없는 다른 소득도 세금이 같이 올라 간다는 뜻이다. ㅠㅠ

고소득자라면 자칫 30~40% 이상을 세금으로 내야할 수 도 있다.

괜히 배당 좀 받으려다 세금으로 돈을 더 토해내야 하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불상사가 벌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소득세율.. 여기에 10% 지방소득세? 가 또 붙는다 ㅎㅎ

종합과세가 적용되는 기준을 2천만원에서 천만원으로 낮추자는 시도도 있었는데..

하하.. 이건 그냥 배당투자 하지 말라는 뜻인가? 배당지옥 코리아..

사실 이 종합과세 기준도 원래는 4천만원이었다.

지금의 2천만원으로 무려 절반이나 낮춘것도 불과 몇 년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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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투자하면 배당에 대한 세금을 깎아주는 혜택 같은게 있어야 할텐데

고령화로 더욱 세수가 부족해 지는 대한민국이니.. 쉽지 않겠다.

오히려 개인에 대한 세금은 지속적으로 더 높아질 것 같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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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내가 번 돈으로 내가 판단해서 해외 기업에 투자 했는데

그 해외 기업이 열심히 기업활동 해서 나에게 달러로 배당을 줬다.

근데 여기서 국가가 대체 뭘 했다고 ㅠㅠ 그렇게 세금을 떼어 가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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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해외주식 양도차익은 세율이 무려 22%나 되는데.. 이것도 너무 과하다.

구글이랑 아마존이 열심히 기업 활동 한거랑 대한민국이랑 무슨 상관이 있을까..

그나마 양도차익은 종합과세 없이 분리과세임에 감사해야 할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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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배당의 재투자는 이렇듯 세금 로스가 좀 심하다.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미래에

매월 나오는 배당만으로 생활하는 것을 꿈 꿀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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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매월 생활 하려면 200만원 정도는 있어야 할 것 아닌가?

그럼 연 2,400만원이니 바로 금융종합과세 직방이다. ㅎㅎ

향후 종합과세 부과기준이나 세율이 더 엄격해지는걸 감안하면..

배당만으로 누후를 안락하게 보내기에 가장 큰 적은 세금 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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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고배당주 투자의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언제까지나 영원히 고배당 지급이 유지되기 힘들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워런 버핏이 투자했던 하인즈 케찹같은 경우..

하인즈 케찹은 미국내 케찹 시장 점유율 80% 이상의 독점적 1위였다.

(예전에 맥도날드 케찹이기도 했는데.. ㅎㅎ 진짜 맛있긴 했다. 단지 몸에는 별로..)

독점적 지위를 바탕으로 주주들에게 안정적인 배당을 줄 수 있었고

이에 버핏도 엄청난 돈을 투자하여 1대 주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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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학생 두명이 창업한 새로운 케찹 브랜드에 한 순간에 밀려서

(이런 혁신성이 참 미국의 대단한 점이기도 하다 ㅎㅎ)

하인즈 케찹은 1위의 야성에서 무너지며 엄청난 적자를 기록하고

주가 또한 폭락하여 무려 3분의 1토막이 나고 말았다. 배당금도 폭락 ㅠㅠ

 

지금 독보적인 시장 지배력을 가지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배당을 줄 수 있다 하더라도

이게 영원하지 않다는 점을 늘 기억해야 한다.

 

https://blog.naver.com/s4050s/221592221752

새로운 치즈를 못 찾으면 죽는다 ㅠㅠ

이건 굳이 배당주 투자에만 해당 되는 것은 아니다. ㅎㅎ

기업도 새로운 치즈, 먹거리를 찾지 못하고 도태되면 죽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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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처음에 예시로 들었던 AT&T 또한 통신사로써의 한계를 느끼고

타임워너를 인수하며 컨텐츠 미디어 그룹으로써의 신사업에 투자 했지만

타임워너는 무려 '왕좌의 게임' 이 있는 HBO 까지 가지고 있지만

이쪽은 넷플릭스, 디즈니, 애플, 아마존 등 공룡들과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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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오리지널 컨텐츠를 확보하며 엄청나게 투자를 해야 하는데

이익의 절반 이상을 계속 주주들에게 배당을 해줘야하는 AT&T 가

아무래도 장기적으로는 다른 경쟁 기업에 비해 불리하지 않을까?

전형적인 고배당주의 함정이라고 할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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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고배당 투자의 단점에 대해서만 계속 이야기 했는데..

물론 배당 투자의 장점 또한 무시할 수는 없다.

내가 생각하는 배당 투자의 가장 큰 장점은 일단 멘탈 관리에 너무 좋다. ㅎㅎ

주가가 떨어져도 꾸준히 배당금이 나오니까 ㅎㅎ

흔들리지 않고 주식을 오래 보유 하기에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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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달러로 배당금 지급 되었다는 문자가 오면 뭔가 흐뭇하기도 하다. ㅎㅎ

배당금이 2%만 넘어도 은행이자보다 나은 수준이니까

뭔가 그래 나는 지금 잘하고 있어! 라는 마음의 위안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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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주가가 떨어질수록 배당 수익율이 올라가므로

어느정도 하락장에서도 상당부분 주가하락을 방어 해준다.

최근 한국 주식이 폭락 할때도 고배당주는 꽤 선방을 했다.

물론 반대로 대세 상승장에서는 주가가 많이 못 오르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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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고배당 투자는 양날의 검이다.

무조건 나쁘다기 보다는 장단점이 있기에 나의 투자성향과 잘 맞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소크라테스 형의 '너 자신을 알라' 는 투자의 세계에도 통용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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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성보다는 안정적인 인컴이 중요한지?

매번 배당금을 받음으로써 느끼는 심리적 안정감이 중요한지?

하락장에서도 버틸 수 있는 멘탈 관리가 중요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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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투자 3줄요약>

- 단점 : 성장성이 낮다, 세금 로스가 크다, 영원할 수 없다

- 장점 : 꾸준한 인컴, 심리적 안정감, 시장 하락시 주가 비교적 안정적

- 정답은 없다. 나랑 맞는 투자를 선택해면 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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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래도 배당보다는 성장성이 우선이다.

지금 배당 없이 무섭게 성장하는 기업이 10년, 20년 뒤에

배당을 주기 시작하면! 그 때 나도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을려나?

MAGA BAT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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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다만 세금은.. ㅠㅠ 하하..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세금 진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