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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다시 쓰는 주식 투자 교과서, 가치투자?
    투자 2019. 8. 5. 18:18

     

     

    다시 쓰는 주식 투자 교과서저자서준식출판에프엔미디어발매2018.12.01.

     

     

    요사이 많은 분들이 추천하는 서적이다.

    제목 그대로 주식투자의 교과서로도 손색이 없다고들 한다.

     

    왜 채권쟁이들이 주식으로 돈을 잘 벌까?

    저자서준식출판팜파스발매2008.06.17.

     

    특이한건 원래는 [왜 채권쟁이들이 주식으로 돈을 잘 벌까?]

    .. 라는 제목으로 10여년전에 나온 책인데

    중고시장에서 더 비싼 가격에 거래될 정도로 수요가 많아서

    이번에 다시 개정판으로 나왔다고 한다.

    (심지어 복사본으로 공부하는 학생들까지 있다고.. 하하..)

     

    주식투자에는 흔히 모멘텀 투자와 가치투자 2가지가 있다.

    예를들어 갑자기 막 가격이 치솟는 주식이 있다고 치자.

    이때 '우와 막 오르네? 더 오르겠지? 가즈아~' 라며 주식을 사는게 모멘텀 투자다.

     

    반대로 주식이 막 떨어지고 투자자들이 공포에 휩쌓였을때

    '우와? 이렇게 주식이 싸졌네? 이제 좀 사야겠다'

    라며 떨어진 주식을 줍줍하는게 가치투자자 되시겠다. ㅎㅎ

    텍스트 추가

     

    저자의 말대로 가치투자는 인간의 본성에 반하는 행동이기 때문에 쉽지 않다.

    게다가 재미도 없고 지루한 인내와 기다림의 연속이다.

    그렇기 때문에 제대로 가치투자를 지키는 사람이 적고

    제대로 지키기만 한다면 시장보다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이 책의 핵심은 주식도 채권처럼 기대수익율을 계산하여

    주식의 기대수익이 채권수익보다 일정 기준 이상 높으면 매수,

    반대로 채권수익보다 일정 기준 낮으면 매도하는 전략이다.

    (저자는 연 수익율 기준 15% 를 정해놓기도 한다.)

     

    계산방법은 다소 복잡해보일 수 있지만

    핵심은 미래의 Roe 를 예측해서 현재 가치 대비 할인율로 나눠서

    지금 가치 대비 미래의 수익율을 계산한다.

     

    하지만 제목 그대로 교과서적인 내용이 대부분이라 ^^;

    무언가 다 알지만 실천하긴 어려운 그런 내용들이랄까..

    사실 미래의 Roe 를 예측한다는것도 불가능에 가깝다;;

     

    책에서 추천하는 투자 기업들도 무언가 경기에 연동되지 않은

    꾸준한 매출과 이익과 배당을 해주는 기업들이다.

    음료회사, 수동면도기회사, 캔디회사, 과자회사, 가구 할인점

    생활용품회사, 화장품회사, 속옷회사, 신용카드사, 신문사 등

     

    하지만 우리나라는 너무 인구가 적어서 이런 기업들의 성장성이 너무 낮다.

    번 돈에 대한 배당도 쥐꼬리만큼밖에 안 해주고..

    게다가 이런 기업들은 너무 재미가 없다. 하하;;

     

     

    책에서 가장 의미심장한 부분은 바로 Roe 에 관한 것이었다.

    Roe 는 자기자본에 대한 연수익율로

    예를 들어 자기자본이 100만원인 회사가 1년에 10만원을 벌었다면

    Roe 는 10%가 되는 것이다.

     

    주식의 가치판단을 하는 수많은 지표중에서

    버핏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것이 바로 이 Roe 였는데

    그 이유는 Roe 가 바로 복리수익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기업 A는 자기자본 100만원에 1년에 30만원씩 버는 기업이고

    기업 B는 자기자본 100만원에 1년에 20만원을 버는 기업이다.

    이 둘 중 이때만 보면 당연히 A 기업이 더 좋아보인다.

     

    하지만 A 기업은 계속 연 30만원씩만 벌고

    B 기업은 자기자본에서 연 20% 씩 계속해서 번다고 하면

    결국 B 기업의 가치가 A에 비해 어마어마하게 높아진다.

     

    Roe 가 높은 기업이 그렇게 번 돈을 효율적으로 재투자 하지 못하고

    쌓아두기만 하면 결국은 Pbr만 낮은 매력없는 기업으로 변하고 만다.

    (우리나라에 특히 이런 기업들이 많이 있다!)

     

    반면 Roe 가 그렇게 높지 않더라도 계속 효율적인 재투자를 계속하여

    꾸준한 Roe 를 유지하거나 혹은 높여갈 수 있다면

    기업의 가치는 계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이다.

     

     

     

    하지만 A 같은 기업도 만약 번 돈을 투자할 자신이 없다면

    주주에게 배당하는 방법이 있다. 매년 배당을 했다면

    Roe 가 떨어지는것도, 저 Pbr 주가 되는것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우리나라 기업가들이 이런걸 싫어한다. ㅎㅎ

    내 회사에서 번 돈은 다 내꺼야! 라는 인식이 강한듯..)

     

    워렌 버핏은 자신의 스승인 벤자민 그레이엄으로부터 85%

    나머지 15%는 필립 피셔로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했는데

    이 둘은 모두 전설적인 투자자지만 묘하게 스타일이 달랐다.

     

    그레이엄은 저평가 그 자체를 중요시했다.

    Roe가 조금 낮아도 지금 현재 주식이 싼가 비싼가에 주목했던 것이다.

    자신의 예측이 조금 틀려도 워낙 주식을 싼 가격에 샀기에

    손실을 줄이거나 혹은 수익을 낼 가능성이 큰 것이다.

     

    반면 필립 피셔는 지금 현재의 주가 자체는 무의미하다고 봤다.

    Roe가 높고 미래의 성장성이 훌륭한 기업이라면

    즉 위대한 기업이라면 지금 당장의 주가가 싼가 비싼가와 상관없이

    미래에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을꺼라 봤던 것이다.

     

    필립 피셔의 유명한 어록이 있다. ㅎㅎ

    [위대한 기업의 주식을 샀다면 보유해야할 기간은 영원이다.]

     

    재미있는건 버핏은 그레이엄으로부터 85%의 영향을 받았기에

    초창기에는 그레이엄 스타일의 투자를 많이 했지만

    최근에는 필립 피셔의 면모를 많이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자기가 모르는 IT에는 투자하지 않겠다는 했는데

    애플 주식을 대량으로 사기도 하고

    (물론 버핏이 변한것인지 애플이 변한것인지는 모르겠다)

     

     

     

    나도 늘 가치투자를 지향해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가치투자자들이 느끼는 거지만

    가치투자 정말 재미없다. 하하;;

    그리고 최근 수년간의 수익율도 성장주에 비해 재미가 없다.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통신망의 혁신이 일어나고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빅데이터, 장거리 wife와 사물통신 등

    일명 4차혁명이라고 하는 큰 변화의 흐름에 서 있다.

     

    이럴때는 너무 전통적인 가치주에만 100% 투자하기 보다는

    일정부분 세상을 뒤흔들 성장주에도 어느정도 투자해야하지 않을까?

     

    게다가 지금은 벤자민 그레이엄이 활약했던 시대와는 너무 다르다.

    정보가 순식간에 전 세계로 공유되고 사람들이 너무 똑똑하다.

    즉 예전에는 좋은 기업이 정말 말도 안되게 저평가 되기도 했겠지만

    지금은 저평가 기업이 있다면 정말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가치투자로 수익을 낼 수 없는건 아니지만

    그 수익을 낼 기회가 예전보다는 확실히 줄어들었을것이다.

     

    예전에 Per나 Pbr 의 개념조차 없는 시절에

    우리나라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이런 가치주를 싹쓸이 해가서 돈을 무수히 벌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단순히 Per 나 Pbr 이 싸다고 매수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최대 기업 삼성전자도 Per가 고작 7이다?

     

     

    개인적으로는 국내주식은 가치투자로 하고

    미국이나 해외주식 투자는 성장주로 하는것도 방법인 듯 하다.

     

    저자가 서문에서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가치투자와 모텐덤 투자를 병행하는데 (지금의 나처럼?)

    결국은 이도 저도 아닌게 되어 투자를 실패한다고 한다. ㅠㅠ

     

    아.. 투자란 정말 어렵다.

    교과서 대로만 살면 다들 성공하고 잘 살겠지만

    현실에선 그렇지 못하다는것과 비슷하다.

     

    이 책대로만 투자한다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겠지만

    말로 설명할 순 없지만.. 참.. 실행하기가 힘들꺼 같다.

    아마도.. 인간의 본성인 욕심 때문일까?

     

    책의 마지막에 자산배분에 대해서도 나오는데

    주식비중은 25~65% 사이만 유지하고

    나머지는 채권자산으로 주식하락기에 대비 하라는 것이다.

     

    이는 다른 전문가들도 상당히 많이 하고 있는 이야기로

    지난 수십년간 채권과 주식 비중을 이렇게 했을때

    변동률과 수익율이 가장 우수했다는 연구와 결과가 다 있는데도

    막상 자산의 절반을 채권으로 보유하는 투자자는 아마 거의 없을것이다.

     

    분명히 현실인데도 인정하고싶지 않고

    나는 왠지 주식 100%로 투자해도 성공할 수 있을것 같은

    그 근거없는 자신감.. ㅎㅎ

     

    뭐 대부분은 채권으로 자산배분하기에는

    자산 규모 자체가 너무 적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ㅠㅠ

     

     

    여하튼 투자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게 한 책이다.

    정말 주식 초보자라면 채권과 주식, 경기의 순환에 대한

    경제의 기본적인 내용도 나오기에 한번쯤 읽어볼만 하겠다.

     

    하지만 과연 이 책을 읽고 이 책 그대로를 실천에 옮기는

    그런 인간의 본성에 반하는 투자자가 있을지는.. 좀 의문이다.. 하하;;

     

    책 그대로를 똑같이 차용하기 보다는 참고만 할 뿐..

    자신의 신념을 끝까지 지켜내며 장기투자를 실행할 수 있는

    각자의 투자법을 찾는것이 현명한 선택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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