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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열심히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투자 2019. 8. 5. 16:14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2889323&code=61121111&sid1=soc&cp=nv2
일단 논란이 된 뉴스 하나로 시작한다.
한 대학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글로
억대연봉을 받는 유투브를 비롯한 소셜미디어 유명인들을 보며
인생에 대한 회의가 느껴진다는 사연..
A씨는 뼈 빠지게 공부해서 서울 4년제 명문대에 입학하고
학점 관리, 인턴 및 경력, 대외활동 등 취업준비도 열심히 해왔으나
아프리카 혹은 유투브같은 소셜미디어 스타들.. 일명 인플루언서..
이들이 1년에 수억원을 손쉽게 버는걸 보며 인생의 회의가 느껴진다는 것..
과거 그들의 보잘것없는? 학력만 보고 무시했기 때문에
더 좌절감이 느껴지는 걸 수 도 있다고..
앞으로 남은 대학생활도 학점관리, 자소서, 면접 준비 등에 치여 살아야 하고
설령 대기업에 들어간다 해도 잘 나가는 인플루언서 소득의 반의 반도
안 될거라는 생각에 의욕이 떨어진다고.. ㅠㅠ
물론 댓글에는 인플루언서들의 노력도 무시하면 안된다는 비판이 많았으나
여지껏 공부만 열심히 하면 성공한다고 믿었던
시스템 아래 살아왔던 수많은 사람들이 겪는 가치관의 혼란을 대변해주는..
일종의 씁쓸한 헤프닝일 수 있겠다.
https://blog.naver.com/huridam/221411714463
이 기사에 대한 블로그 이웃분의 글을 보고 나도 느끼는게 많았다.
인류가 수많은 실험을 한 끝에 찾아낸 현재의 체제는 바로 자본주의다.
자본주의의 이름에서 드러나듯..
핵심 키워드는 자본이다. 캐피탈.. 즉 돈이다. 돈.
노동이 아니다.
그럼에도 20년간 열심히
자본(학원비, 등록금)과 노동(학생들의 노동), 시간(학생들의 청춘 ㅠㅠ)
등 을 엄청나게 투입하여 만들어진 현 대학생들은..
어떻게든 대기업에 들어가거나 공무원이 되려고 발버둥 친다.
취업 이외에는 길이 없다고 생각한다.
즉 지금 체제의 핵심 키워드는 '자본' 인데..
모두들 '노동' 에만 집중하고 있다.
자본주의 시대지, 노동주의 시대가 아닌데도..
우리 교육 과정은 모두 자본의 훌륭한 노예인 노동자가 되기 위함이다.
그렇게 노동으로 번 돈으로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
어떻게 자본을 굴려서 부자가 될 수 있는지
학교에서 선생님들은 아무것도 가르쳐 주지 않았다.
(애초에 선생님들조차도 충실한 자본의 노예였으니..)
그저 수학, 영어만 잘하면 훌륭한 사람이 된다고만 배웠다.
나도 어릴적에 어른들에게 그렇게 공부만을 강요당했다.
물론 공부도 나름의 장점은 있다.
다른 예체능이나 사업에서 성공한 초일류 보다 부자가 될 순 없겠지만
그래도 비교적 안정적이고, 중위값이 두텁다는 것이다.
예체능이나 사업은 상위 1% 정도만 잘 나갈뿐..
나머지 99%의 사람은 대부분 매우 어려운 법이다.
반면 적당히 공부해서 평범한 직장이라도 들어가면
상위 1%가 되지 못한다 해도 그럭저럭 밥은 먹고 산다. ㅎㅎ
글을 쓴 이는 명문대에 다니는 대학생으로
십수년간 공부만 열심히 한 자신의 인생이 충분히 보상받지 못한다는
허무함과 자괴감에 이런 하소연을 했겠지만..
요즘 나와 비슷한 연배의 30대 중후반 친구들은
사뭇 다른 종류의 자괴감을 느끼곤 한다.
제 아무리 공부를 잘 하고 좋은 대학을 나오고
사회에서 뛰어난 능력을 펼치고 길고 날고 한다 해도..
일찌감치 부모의 도움으로 집 한채 마련한 얘들을 이길 수 없다는 것.
결혼하면서 부모의 도움을 받아서 수도권에 집을 마련한 친구들은
이미 수억원의 자산을 가지게 되었다.
서울같은 경우는 10억 가까이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하지만 부모의 지원 없이 그저 혼자 돈을 모은 경우에는
연봉이 높고 악착같이 아끼고 재테크를 잘 했다 하더라도
사실상 3억 이상 모으기도 쉽지 않다.
억은 커녕 5천만원 모은 친구들도 많지 않다. ㅠㅠ
이것도 이 사회가 자본주의 사회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노동을 열심히 한다고 해도
자본의 가치상승을 (집값 상승) 이길수가 없는 것이다.
공공연하게 제조업 공장을 하는 사장님들 사이에서도
실제 사업으로는 현상유지만 하면 족하고
결국은 시간이 지나 공장부지 땅값이 올라서 부자가 된다는 말이 있다.
실제로 과거 수도권 서울 인근에서 공장을 하던 분들은
본업(사업)으로 부자가 되었다기 보다는
다 이렇게 가지고 있던 땅값이 올라서 부자가 되었다.
https://cafe.naver.com/vilab/125614
가치투자연구소 카페의 베스트 글 중에 하나..
사업으로는 지속적으로 계속 이익 내기가 쉽지 않으나
(한번만 삐끗해도 그냥 골로 갈 수 있다)
하지만 사업자체는 현상유지만 하더라도
버티기만 하면 나중에 가지고 있는 부지 땅값이 올라
부자가 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우리 부모님 세대의 중산층들을 보면 대부분 그렇다.
주식투자나 은행예금을 모아 부자가 된 사람들 보다는
대부분이 그저 가지고 있던 집 한채 값이 올라서 중산층이 된 것이다.
https://blog.naver.com/s4050s/220914881554
예전에 올렸던 선배와의 만남..
첫 취업했을때 바로 1년 위의 선배로 월급도 나와 비슷했지만
나는 악착같이 아껴서 월급의 70% 정도를 저축한 반면
선배는 중형차도 사고 월급을 100% 다 쓰고도 모잘라 부모님께 손을 벌렸다. ㅎㅎ
그러나 선배가 20대 후반에 결혼할때 부모님이 서울에 집을 사 주셨는데
이걸 사고 팔아서 결국 지금은 10억 가까운 자산가가 되었다.
(아직도 월급으로는 생활이 안되서 부모님이 100만원씩 생활비를 보태주신다고;;)
아이를 둘이나 낳은 선배와는 달리 나는 결혼을 하지 않았기에
돈 쓸곳도 많이 없고, 대부분의 소득을 다 저축하고 투자하여 불렸고
내 나이에 비해서는 꽤 많은 자산을 모을 수 있었지만
그래도 10억에는 턱도 없는 금액이니;;
한편으로 참 자괴감도 들고 허탈한 마음이 들때가 있다.
그 명문대 다니는 청년이 느꼈던 자괴감이나
나와 비슷한 나이의 흙수저들이 느끼는 자괴감 모두
열심히 노력한데에 대한 보상이 상대적으로 보잘것 없다고 느껴지기 때문 아닐까?
반면 바로 옆에는 별로 노력도 하지 않은것 같은데..
나보다 돈 잘 벌고 부자가 된 것 같은 사람들로 가득하니? ㅎㅎ
최근 몇 년간의 집값 상승도 여기에 단단히 기여했다.
하지만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진 않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1년에 수억원을 버는 인플루언서들도
시대의 흐름과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으려고..
구독자들이 떠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 아마 피나는 노력을 했을것이다.
수십년간 공장부지를 지켜서 결국 부자가 된 공장 사장님들도
수십년간의 엄청난 인생풍파를 이겨내고 버텨냈기에
그 과실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집 한채 가격이 올라 부자가 된 수많은 중산층들도
그 집 한채를 사기 위해서.. 과거에 열심히 노력했을 것이고..
중간에 집을 팔 수 도 있었던 무수한 유혹을 참아냈을 것이다.
나만 해도 부동산에 투자하여 부자가 될 기회는 널려 있었다.
나는 부동산 대신 주식과 다른 투자들을 택했던 것이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도 담담히 내가 질 뿐이다.
수억원.. 서울에는 십수억원의 자산가가 된 중산층들도 딜레마가 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자산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집 그 자체로
그냥 깔고앉아 있는 자산이라.. 막상 쓸 돈은 없다.
그 돈을 현금화 하려면 집을 팔고 더 싼 집으로 가야 하는데..
주거환경이 아래에서 위로 갈 수는 있어도
좋은 환경에 있다가 반대로 안 좋은 환경으로 가기는 힘들다.
오히려 대출받아 더 좋은 아파트로 가려고 하니;;
선배의 말 대로 숫자로만 10억대의 부자일뿐..
그냥 값비싼 아파트의 노예일 뿐이다.
나는 자산의 대부분을 살고 있는 집에 쏟아붇는 그런 어리석인 짓은 하지 않는다.
다행히 나는 열악한 주거환경에만 살아와서 그런지(?)
값비싼 아파트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ㅎㅎ
10억대의 아파트를 원하지 않으니 10억을 모은것과 같은 효과?아.. 왜 (정신)승리했는데 씁쓸함이 ㅠㅠ남과 비교하지 말자.
인간인 이상 나도 종종 자괴감에 씁쓸해질때가 있지만
인생 각자 자신만의 행복과 가치가 있는 것이다.
우리 가족이 주거할 내 집이 있어야 된다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급할꺼 없다. 천천히 기다리다 보면 기회는 온다!
그리고 자본주의의 꽃은 뭐니뭐니해도 주식이다.
길게보면 이 자본주의 세계의 기회는 역시 주식에 있지 않을까?
ㅎㅎ 또 나의 선택이 틀린다면..
역시 그냥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담담히 질 뿐이다. ㅎㅎ
그렇기에 우리는 공부를 해야한다!
자본의 노예인 노동자가 되기 위한 공부보다는!!
내 소중한 자산을 잘 지키고 불리기 위한 공부를!!
잊지말자! 지금 우리는 노동주의 사회가 아닌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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