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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돈의 흐름으로 읽는 세계사, 모든건 돈 때문에..
    투자 2019. 8. 5. 15:11

    중학교때 국사 선생님의 말이 기억난다.

    [영웅은 역사가 만든다]

     

    난세에 영웅이 많이 나오는 법이다.

    평화로운 시대였다면 한낱 술 주정뱅이에 

    한량으로 늙어 죽었을 위인도 많았을것이다. 

    (특히 한나라를 세운 유방이 그렇다 ㅎㅎ)

     

    돈의 흐름으로 읽는 세계사

    작가위즈덤하우스 편집부출판위즈덤하우스발매2018.02.09.

     

    이 책의 핵심은 그 역사를 만드는 것이 바로 돈이란 것!

    정확히는 돈에 대한 인간의 욕망이겠지..

    돈이 역사를 만들고, 역사는 영웅을 만든다. ㅎㅎ

    결국 영웅을 만드는것도 돈이다. ㅎㅎ

     

    일본 국세청에서 10년간 일했던 저자는

    학창시절부터 돈과 역사의 관계를 연구해왔으며

    관련 저서가 30권에 이른다고 한다.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그 30여권의 다른 책도 읽고 싶어질 정도였다.

     

    이 책은 주로 1차 세계대전 이후로의 근 현대사를 다루고 있다.

    난 어릴적부터 고대역사와 전쟁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는데

    나이가 들수록 이런 근 현대사가 더 흥미진진한것 같다. 

     

    챕터별로 인상깊었던 내용을 공유하겠다.

     

     

     

    1. 근대 경제의 문을 연 영국

     

    산업혁명을 일으키고, 민주화와 현대 금융의 기반을 일찍부터 닦았던 영국..

    한때 전 세계에 대 영제국의 깃발을 흔들던 최고의 패권국이었다.

    원래 그 전의 패권국은 스페인과 네델란드였는데

    영국은 이 두 나라의 배들을 해적질해서 돈을 벌었다. ㅎㅎ

     

    국가가 직접 해적질을 장려한 것으로

    여왕이 해적 두목에게 기사 작위를 주고 

    결국 해적 두목이 해군 제독까지 올랐으니 말 다했다.

     

    바다를 재패하는 자가 세계를 재패하는 대항해 시대!

    영국이 당시 세계를 재패한 이유는 강력한 해군력에 있었다.

    공교롭게도 1차대전과 함께 영국은 몰락하게 된다.

     

    독일의 잠수함 때문에 영국의 배들이 봉쇄 당하여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바다에서의 해적질로 세계의 패권을 거머진 영국이

    결국 독일의 잠수함에 의해서 무너지다니..

    역사란 참 아이러니하다. ㅎㅎ

     

    결국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미국에게 큰 돈을 빌리게 되고 

    미국에게 패권국의 자리를 물려주게 된다.

     

     

     

    2. 미국, 금과 달러로 세계경제의 패권을 쥐다

     

    이건 제목에 내용이 다 나와있다. ㅎㅎ

    일전에 신과 함께 달러패권에 대해 정리한 글

    https://s4050s.tistory.com/9

     

    [신과 함께] 미국과 중국의 패권 전쟁 by 임형록 교수

    예전에 관련 일을 할때는 경제기사를 매일 읽었다. 서머리해서 고객들이나 주변사람에게 보내주기도 하고.. 하지만 지금은 뉴스 자체를 거의 보지 않는다. 이제 관련 일을 하지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소유의 허망..

    s4050s.tistory.com

     

    3. 또 하나의 자원 대국, 소비에트연방 (구소련)

     

    2차 대전때 처음엔 독일과 소련이 손 잡았다고 한다.

    아마 계속 그 둘이 손을 잡았으면 영국이나 프랑스가 패배했겠지..

    하지만 이내 그 둘도 관계가 틀어져 독일이 소련을 공격한다.

     

    당시 미국은 소련의 공사주의가 극도로 싫었지만

    그래도 히틀러 보다는 더 낫다고 판다하여 ^^; 소련을 도와준다.

    하지만 무기를 팔아서 돈만 챙겼을뿐

    적극적으로 유럽 전쟁에 뛰어들지 않았다.

     

    실은 독일의 본진을 미국이 공격했으면 전쟁은 더 빨리 끝날수도 있었다.

    다만 이때 미국 정치인들이 좀 악날했다.

    독일이든 소련이든 둘 다 오래 싸우게해서 피폐하게 만드는 작전으로

    일부러 적극적으로 전투에 참전하지 않았던 것이다. ㅠㅠ

     

    하지만 이 계산은 뜻밖의 결과를 낳았으니

    소련이 자력으로 독일군을 물리치고 독일 본국까지 쳐들어가 버렸다.

    이때문에 동유럽 지역의 대부분이 소련의 공산권에 편입되어 버렸다.

    동유럽 국가 시민들에겐 수십년간 악몽이 시작.. ㅠㅠ

     

     

    4. 아랍을 재건한 오일 머니의 위력

     

    '대항해 시대' 라는 게임에 보면 오스만 제국이 나오는데

    꽤나 강력하고 거대한 제국으로 묘사된다.

    실제 전성기에는 동유럽과 아랍 전체, 서 아시아, 서아프리카까지 이르는

    광대한 지역을 영유하는 말 그대로 제국이었다.

     

    하지만 오스만 제국은 1차대전에서 줄을 잘못 서는 실수를 저질렀다.

    영국과 프랑스 등 연합군이 원래 오스만 제국을 포섭하려했으나

    오스만 제국은 독일을 동맹국으로 택했던 것이다.

     

    연합군은 오스만제국을 와해하기 위해서

    각 아랍 부족을 부추겨 반란을 일으키게 하고

    1차 대전후 팔레스타인, 이라크, 요르단, 시리아 등으로 쪼개진다.

     

    이때 영국이 유대인들에게 땅을 주겠다고 허풍을 떠는 바람에

    팔레스타인에서 유대인들과 아랍 국가들간의 전쟁이 벌어지고

    하필 또 수적으로 열세였던 유대인들이 이기면서 ㅠㅠ

    수천년간 자기네 땅에서 잘 살고있던 아랍인들이 난민이 되어 떠도는 비극이 시작되었다.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간의 분쟁은 아직도 계속 되고 있는데

    미국의 입장이 참 아리송하다. ㅎㅎ

     

    달러 기축통화를 유지하기 위해서 석유 채산국가인 

    아랍국가들과의 관계도 우호적으로 유지해야 하는데

    또 미국 경제를 좌지우지 하는 유대인들 눈치도 봐야하고 ㅎㅎ

     

    자신의 친척과 (유대인들) 자신의 최대 고객 (아랍국가)

    사이에서 눈치보는 큰 형님 입장이랄까 ㅎㅎ

     

     

     

    5. 패전국 독일이 일군 기적적인 경제 성장

     

    예전에 1차, 2차 대전 책을 여러권 구해 읽은적이 있다.

    독일이란 나라에 대해서 호기심이 일었기 때문이다.

    독일은 인구나 영토 모두 소련이나 미국, 중국에 비하면 너무나 작은 나라다.

     

    그런데 1차대전을 일으켜 전 유럽을 거의 점령할 뻔 하고?

    1차 대전 패전으로 완전히 쑥대밭이 되었을텐데?

    다시 수십년만에 경제를 부흥시켜 히틀러가 2차대전을 일으키고

    또 유럽 대부분의 나라를 점령하게 된다.

     

    프랑스, 영국, 미국, 소련 등 당시 지구상의 최대 강대국들이

    모두 힘을 합쳐서 간신히 독일을 막아낸다. ㅎㅎ

    다시는 독일이 일어나지 못하게 쑥대밭을 만들고

    나라를 둘로 쪼개기까지 했는데..

     

    또 다시 수십년만에 경제를 부흥시켜서;;

    지금도 유럽 최고의 경제규모를 자랑하는 제조강국이다.

    프랑스나 영국 미국 입장에서는 진짜 좀비나 불사신 같을것이다.

    죽여도 죽여도 계속 살아나니..

     

    두 차례의 세계 대전에서 결국 독일이 패했지만

    모두 영국과 프랑스, 미국 등 초강대국과 싸웠다. 이것은 우연이 아니다.

    두 차례의 세계 대전 모두 '독일에 대한 공포심' 이 전쟁의 요인 중 하나였다.

     

    지금도 엄청난 독일 브랜드들!! ㅎㅎ

    독일의 저력에 대한 이유가 자세히 나오지 않지만

    독일.. 정말.. 대단한 나라다.

    히틀러 주장대로 정말 게르만 혈통의 우열성이 있었던 걸까?

     

     

     

    7. 석유 이권투쟁, 아랍사회의 반란

     

    처음 아랍지역에서 석유 채산이 가능해졌을때

    아랍국가로써는 가만히 앉아서 돈 버는 너무 좋은 일이었다.

    하지만 자기네 나라에서 석유를 퍼가는 외국 기업들이 더 돈을 많이 벌고

    심지어 그 기업들이 내는 세금으로 미국이 버는 돈이 더 크다는걸 깨닫고

    석유 기업들을 압박하기 시작한다

     

    [석유는 우리 땅에 있는건데해

    왜 돈은 너네가 더 많이 벌어가냐해?

    앞으로 석유 가져갈려면 돈 더 내놔라해]

     

    아랍 여러 나라들이 석유 파업을 벌이자 석유 값이 사상 초유로 치솟고 (오일쇼크)

    결국 미국을 비롯한 외국 기업들은 아랍 국가들에게 무릎을 꿇게 된다. ㅎㅎ

     

    웃픈것은 원래 아랍세계에서 형님 노릇을 하던 국가는 이집트로

    국토나 인구가 가장 큰 국가였는데

    이 이집트는 아이러니하게도 석유가 나오지 않는 것이다. ㅠㅠ

     

    덕분에 사우디를 비롯한 석유 채산국들이 벼락부자가 되었을때

    이집트는 이들 나라에 노동자를 수출해서 간신히 경제를 꾸렸다고 한다.

     

    하하.. 이집트는 인류 문명의 발생지로 엄청난 문명과 과거 유산이 있는 나라인데..

    그놈의 석유가 나지 않아서.. 결국 아랍에서 가장 못사는 국가가 되었다니..

    참.. 얄궂은 운명이랄까..

     

     

     

    9. 냉전의 뒷편에서 일어난 치열한 경제 전쟁

     

    어릴적만해도 소련 vs 미국의 냉전체제로

    결국 둘 사이의 핵전쟁이 벌어져 인류가 멸망한다는 말들이 많았다.

    고전영화 혹성탈출, 매드맥스가 그 배경이다. ㅎㅎ

     

    냉전으로 소련과 미국은 막대한 국방비로 고통 받았는데

    사실 다른 국가들에겐 경제적으로 이로운 일이었다.

    왜냐하면 소련과 미국이 최대한 다른 나라를 자기 세력권으로

    포함시키기 위해서 경제적 지원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우리나라도 그 대표적인 나라다.

    중국과 소련, 북한 등 공산주의 세력과 대치하는 최후의 마지노선 ㅎㅎ

    6.25 전쟁 이후로 미국의 원조가 막대했던게 사실이다.

     

    냉전시대는 고르바초프가 구소련을 해체하면서 마무리 된다.

    그는 젊은시절부터 외국에서 유학한 구소련이 키운 엘리트 1세대였다.

    이대로 가다간 다 죽겠다는걸 깨닫고 개혁을 했겠지 ㅎㅎ

    김정은도 외국 유학까지 다녀온 엘리트로 아는데.. ... 본 좀 받자.. 

     

    냉전시대가 끝난것은 전 세계적 평화로 보아서는 다행인 일인데

    냉전기간동안 동맹국들을 잘 챙겨주고 비위를 맞추던 미국이

    냉전이 끝나자 오히려 동맹국들에게 상당히 까다로운 요구를 하기 시작했다.

    이제 눈치볼 구소련도 없고 자기가 왕이니까! ㅎㅎ

     

    특히 미국은 일본에게 혹독하게 대했는데..

    덕분에 일본은 버블경제와 함께 잃어버린 20년으로 추락..

     

     

     

    11. 이라크, 가장 뜨거운 돈의 전쟁터

     

    1980년 이라크가 이란이 혁명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을 틈 타 침략한다.

    그런데 오히려 침략한 이라크가 이란에 역습을 당하고 위기에 처하자

    미국이 이라크의 후세인 정권을 도와주게 된다.

    즉 원래 후세인 정권과 미국은 아주 친한(?) 사이였다.

     

    이라크와 이란의 전쟁은 무려 8년간이나 지속되는데

    무려 100만명이나 죽는 ㅠㅠ 중동에서 가장 극심한 전쟁이었다.

    8년후 UN의 조정으로 정리된 국경선은 전쟁전과 거의 다를바 없었다고 하니

    참.. 100만명이나 죽은거 치고는 너무 허무하다..

     

    이후 이라크는 쿠웨이트도 침공하게 되는데

    이때도 미국이 자신들의 편에 서리라는 착각을 했다.

    결국 걸프전이 벌어졌고 미국의 엄청난 화력앞에 이라크는 무릎 꿇었다.

     

    여기에 앙심을 품은 이라크의 후세인 정권은 2000년 11월

    석유 거래 수단을 달러에서 유로로 변경했다.

    말하자면 달러 패권국 미국에 대한 정면 도전이었다.

     

    결국 2003년 미국과 영국 등 연합군이 이라크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켰다.

    명목은 이라크가 9.11 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와 관련이 있고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라는 것이었지만

    결국 그 대량살상무기는 발견되지 않았고.. 

    후세인 정권은 몰락하고 이라크는 쑥대밭이 되었다.

     

    이라크 전쟁은 이라크가 정말 위험한 테러 국가여서가 아니라

    오로지 미국의 경제적 이권을 위해 일어난 전쟁임이

    이제는 거의 확실해 보인다.

     

    나는 당시 군생활 중이었는데 이라크 파병에 자원했었다.

    물론 내가 파병에 자원한 이유는 돈 때문이었다.

    당시 일반 사병월급보다 수 백배 많았으니까!!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한것도 돈 때문! 

    그 전쟁에 내가 파병 지원했던것도 돈 때문!

    (물론 박격포 병사는 필요없다고 떨어졌다)

     

    이후 세계 곳곳에서 테러를 일으키는 IS가 나타났는데

    이 IS의 모체가 이라크 후세인 정권의 간부들이었다고 하니

    IS를 만든것도 결국 미국이라고 할 수 있겠다.

     

     

     

    12. 중국과 미국의 패권 전쟁

     

    사실은 이 장을 읽고 싶어서 이 책을 픽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이하게 이 분은 중국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ㅎㅎ 미국과 중국을 기업으로 비교하는 내용이 흥미롭다.

     

    말자하면 미국은 매출은 1위이지만 적자 기업이고

    중국은 매출은 2위지만 순이익이 1위인 알짜 기업이라는 것

    과연 어느쪽의 미래가 더 밝은지는 누가봐도 자명하다.

     

    게다가 트럼프는 중국만 무역으로 이익을 본다고 무역전쟁을 이야기 하지만

    사실 미국의 수출 1위 또한 중국이라고 한다. ㅎㅎ

    중국과의 무역에 차질이 생기면 가장 타격 받는것 또한 미국이다.

     

    결정적으로 중국은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다.

    일본은 국방을 미국에 완전히 의지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국채를 많이 가지고 있어도 마음대로 팔기 어렵다.

    그러나 중국은 다르다. 부담이 전혀 없다.

     

    중국이 미국 국채를 다 팔아버리면 미국 경제는 대 혼란에 빠진다.

    중국은 미국을 상대로 경제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것과 같다.

    과연 향후 세계의 패권은 누가 차지하게 될까?

     

    저자는 지금은 패권 다툼을 벌일때가 아니라고 한다.

     

    극소수의 부자들이 전 세계 부의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는 극단적인 빈부 격차와 

    지나친 환경 오염, 에너지자원 고갈 등

    다가오는 인류의 문제에 전 세계가 협력해야한다는 것!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목표는 고도성장이나 경제발전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세계경제를 구축하는 것!'

     

    하지만 저자의 바램과는 달리

    저자가 책 전체로 이야기 했던 내용처럼

    오로지 돈과 그에 대한 욕심으로 움직였던 이 세계사가

    과연 그렇게 이타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을지..?

     

     

    근 현대사에 관심이 많다면 추천!

    세계 거시경제와 그 역사적 배경, 원리를 알고 싶다면 추천!

    무엇보다 지루하지 않고 쭉 읽히는 재밌는 책이다!

    (아 책 읽는건 즐거웠는데 요약해서 포스팅하는게 너무 힘들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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