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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센터와 반도체의 미래 feat 캐시우드
    투자 2021. 2. 7. 21:40

    www.youtube.com/watch?v=egYibNYZM88&t=638s

    최근 투자 세계에서 가장 핫 한 사람을 꼽으라면

    캐시 우드! 일명 돈나무 누나다. ㅎㅎ

    ARK 인베스트 를 이끌고 있는 이 분은

    액티브 ETF 로 저세상 수익율을 기록하시는 중

    이번에 ARK 인베스트에서 빅아이디어 2021 라는

    자료를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공짜로 배포했다.

    이 중 인상 깊었던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데이터 센터와 반도체 칩 관련 이었다.

    앞으로 가장 큰 세상의 변화와 투자 기회인

    5G, 자율주행, 스트리밍 컨텐츠 및 게임, 메타버스

    인공지능, 스마트시티, 신약개발 및 헬스케어 등

    이 모든 분야의 기반이 되는 것은 단연 클라우드다.

    클라우드엔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 센터가 필요하고

    이 데이터 센터에는 반도체 칩이 핵심이다. ㅎㅎ

    데이터 센터의 반도체는

    크게 CPU, GPU, 메모리와 낸드로 나눌 수 있다.

    원래 이 중 가장 핵심이자 중요한 것은 CPU.

    그리고 CPU 의 최강자는 인텔이다.

    사실상 현재 데이터 센터 CPU 칩의 90% 이상을

    인텔이 독식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세상은 천지개벽 수준으로 변화할 것이다.

    작년 기준 90%가 넘는 대부분의 데이터 센터 CPU 는

    인텔과 AMD가 주도하는 x86 방식 이지만

    점차 ARM/ RISC-V 방식으로 바뀔 것이다.

    (대부분의 스마트폰 칩이 ARM 방식이다)

    얼마 전 애플이 기존의 인텔 CPU 가 아닌

    ARM 기반 칩으로 설계한 맥북으로 대박을 쳤는데

    ARM 기반 칩이 성능 및 전력 효율면에서

    기존의 인텔 칩 대비 정말 월등히 뛰어났다고 한다.

    현재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아마존도

    자체 설계한 ARM 기반 칩을 출시했는데

    기존 인텔 칩 대비 가성비가 48%나 향상 되었다.

    당연히 앞으로 대부분의 데이터 센터 칩은

    기존의 인텔이나 AMD 칩이 아닌

    ARM 기반의 자체 설계 칩을 사용할 것이다.

    아마존 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알리바바도 마찬가지다.

    비싸고, 전력도 많이 먹고, 수명이나 성능까지 나쁜

    인텔이나 AMD 칩을 더 이상 사용할 이유가 없다.

    자신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딱 맞는 CPU 를

    ARM 방식으로 자체 설계하면 되는 것이다.

    어차피 만들어주는 건 TSMC 나 삼성 같은

    파운드리 기업들이 다 해 준다.

    (SMIC 도 파이팅 ^^;;)

    워낙 클라우드 시장이 고성장 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X86 기반도 성장은 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10년 내에 매출이 반토막 날 것이라는 것.

    인텔에게 더욱 더 우울해지는 소식은

    앞으로는 CPU 보다 GPU 가 더 중요해 진다는 것이다.

    원래 GPU 는 CPU 의 계산을 돕기 위한 보조수단에 불과했다.

    그래픽 쪽의 계산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장치였다.

    그래서 엑셀레이터, 즉 가속기라고도 불린다.

    둘의 차이를 정말 쉽게 비유하자면

    CPU 는 천재 한 명이 다 계산 하는 것이고

    GPU 는 보통 사람 수 백명이 나눠서 계산 하는 것이다. ㅎㅎ

    직렬계산과 병렬계산이라고도 한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시대에 워낙 처리할 데이터가 폭증하다 보니

    CPU 보다 가속기가 더욱 더 중요한 아이러니한 상황이 된 것이다.

    GPU 하면 엔비디아 인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엔비디아가 이런 GPU 의 시대를 예측 했다기 보다는;;

    게임 때문에 GPU 를 만들었는데..

    인공지능 시대가 오면서 좀 얻어 걸렸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다.

    현재 GPU 는 CPU 시장의 5분의 1토막에 불과하지만

    10년 뒤에는 무려 CPU 시장의 2배로 폭증한다. ㅎㅎ

    CPU 는 연 -1% 역성장인데

    GPU 시장은 연 21% 로 고성장.

    정리하자면, 앞으로 CPU 보다 GPU 가 훨씬 중요하고

    그나마 CPU 시장도 기존의 X86 에서 ARM 으로 바뀐다는 것.

    여기까지 들으면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인텔 망했다. 엔비디아 대박!!

    GPU 하면 엔비디아고 ARM 도 엔비디아가 인수 추진 중이니

    왠지 ARK 인베스트가 처음부터 엔비디아를 염두 해두고

    이 리포트를 만든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이 리포트만 보고

    오~ 엔비디아 최고네! 하고 달려드는 건

    조금 조심할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한다.

    ARK 인베스트의 리포트에도 힌트가 있다.

    CPU 시장에서 기존의 X86 시대가 가고

    ARM 방식이 대세가 된다고 했지만

    정확히는 ARM / RISC-V 다. ㅎㅎ

    ARM 의 무서운 경쟁자가 바로 RISC-V 인 것이다.

    2016년 ARM 을 손정희 회장이 인수한 이후로

    ARM 의 매출 성장율은 한 자리수로 둔화 되었고

    심지어 수익성은 적자로 돌아섰다.

    워낙 ARM 이 공익적인 목적의 기업인 까닭도 있겠지만

    강력한 경쟁자인 RISC-V 의 위협도 무시할 수 없다.

    RISC-V 는 ARM 과 달리 100% 무료에 칩 개발도 자유롭고

    개발시간도 앞 당길 수 있으며

    심지어 저전력에 효율까지 더 좋다는 연구결과가 많다.

    아직은 RISC-V 의 생태계가 많이 부족하지만

    ARM 이 수익추구를 하려 하면 할수록

    반대로 RISC-V 의 생태계가 급격히 커질 수 있으니

    ARM 이 마냥 웃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GPU 시장도 엔비디아가 물론 뛰어나지만

    그렇다고 엔비디아 혼자 독식할 수 있는 시장도 아니다.

    AMD 와도 경쟁 중이고 인텔도 이 시장에 뛰어 들었다.

    앞으로 CPU 보다 GPU 시장이 커질껄

    인텔도 뻔히 알고 있을텐데 손가락만 빨고 있을까?

    자체 미세공정을 포기하고 삼성, TSMC 와 손을 잡으려 하는 것도

    이런 저런 이유가 클 수 있다.

    게다가 엑셀러레이터 시장은 GPU 만 있는게 아니다.

    구글의 TPU 도 있고 FPGA 도 있다.

    특히 구글의 TPU 가 정말 만만치 않다.

    GPU 도 처음부터 인공지능을 위한 칩은 아니었다.

    CPU의 연산을 돕고 그래픽 처리를 위한 칩 이었는데

    CPU 보다 결과가 더 좋다보니 많이 쓰이게 된 것이다.

    반면 TPU 는 처음부터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연산을 위한

    목적으로 설계된 칩이다.

    바둑으로 이세돌을 이겨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구글의 알파고가 엔비디아의 GPU 를 사용 했었는데

    이후 2017년 구글이 자체 설계한 TPU 기반의 알파고 제로는

    기존 엔비디아의 GPU 대비 성능은 10배 이상 향상 되었지만

    전력소모는 무려 10분의 1로 줄였다고 한다.

    TPU 의 성능에 대해서는 구글이 공개를 많이 하지 않아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말하고 싶은 것은 단순히 TPU 가 좋다는 것이 아니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알리바바 등

    기존의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CPU 칩을 자체 설계 하는 것처럼

    앞으로는 GPU 나 가속기도 구글처럼 자체 설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당연한 일 아니겠는가?

    지금의 CPU 도 하는데 앞으로 GPU 시장이 커지면

    당연히 이 시장도 자기들 입맛대로 설계할 것이다.

    설계만 하면 만드는건 파운드리 기업들이 다 해주지 않는가?

    과거에는 빅테크 기업들이 반도체 시장에 뛰어들 여력이 안되었지만

    이제는 어마무시한 잉여 현금이 계속 흘러 들어오고 있는데

    미래에 돈이 되 보이는, 특히 자신들의 데이터 센터에 사용될 반도체를

    직접 설계하는 건 어찌보면 너무 당연한 일이다.

    파운드리 병목 현상이 계속 해결되지 않으면

    어쩌면 ㅎㅎ 생산까지도 직접 하려 할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되기 전에 SMIC 도 파이팅 ^^;)

    정리하면 GPU 와 가속기 시장이 아무리 성장한다 해도

    AMD 와 인텔까지 경쟁에 뛰어들고 있고

    빅테크 클라우드 기업들마저 자체 설계를 하게 되면서

    엔비디아 혼자서 이 시장을 독식할 순 없다는 것.

    게다가 ARM 을 엔비디아가 인수한다고 해도

    ARM 으로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고

    이마저도 RISC-V 라는 잠재적 경쟁자 때문에

    장기적으로 더욱 힘들어질 가능성도 있다.

    의외로 엄청나게 주식시장이 뜨거웠던 지난 반년동안

    엔비디아의 주가는 제법 조용한 편이었는데

    이런 저런 이유들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ㅎㅎ 물론 이 모든 건 나의 생각일 뿐이고

    실제로는 가속기 시장을 엔비디아가 다 먹을 수도 있고

    오히려 인텔이 아예 더 좋은 시스템을 만들어서

    역전 시킬 수도 있고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렇기에 반도체 시장은 예측하려 하지 말고

    그냥 ETF 로 투자하는게 마음 편한 것 같다.

    우리같은 범인은 예측하기 너무나 힘든 분야다.

    그나마 확실한 건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 인데

    주가가 너무 많이 올라 부담 스럽다.

    아마 남들도 TSMC 좋은 건 다 알 테니까 ㅎㅎ

    그래서 결국은 또 ETF 가 답인 것 같다.

    데이터 센터 반도체 칩 시장에서

    메모리와 낸드 플래시 쪽도 꾸준히 성장하는데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도 현명한 선택 같다.

    삼성전자의 유일한 리스크는 어찌보면 한국 같다. ㅎㅎ

    삼성전자가 메모리, 낸드와 파운드리 사업부만

    따로 독립해서 미국에 상장되면

    진짜 투자하기 훌륭한 기업이 될텐데.. 아쉽다. ㅎㅎ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가장 안정적이고 확실한 투자는

    1. 자신만의 글로벌 플랫폼이 있으면서

    2.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면서

    3. 반도체 칩 까지 직접 설계할 수 있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알리바바 와 같은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 같다.

    특히 알리바바는 자꾸 서민들 푼 돈 먹으려 하지 말고

    클라우드와 반도체 쪽에 많이 투자할 필요가 있겠다.

    R&D 투자 좀 적극적으로 하시길!!

    2~3년 단타로 먹고 빠지는게 아니라

    10년 20년 30년 장기투자를 목표로 한다면 개별 기업 보다는

    전체적인 포트폴리오의 방향이 중요하다고 본다.

    ARK 인베스트의 빅아이디어 리포트 주제인

    딥러닝, 데이터센터, 가상세계, 전자지갑, 비트코인, 전기차

    자율주행, 드론배송, 로켓, 위성, 3D프린팅, 신약과 헬스케어 등

    다양한 미래 혁신의 테마들은 결국 플랫폼, 클라우드, 반도체로 귀결된다.

    내 포트폴리오의 70% 가까이가 이런 기업들이니

    내가 투자하는 개별 기업이 좋고 나쁨을 떠나서

    전체 포트폴리오의 방향성 만큼은 나름 괜찮다고 생각된다.

    <3줄 요약>

    1. 4차산업 기반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 반도체

    2. CPU 보단 GPU, CPU 는 ARM/RISC-V 가 대세

    3. 엔비디아가 혼자 독식할 순 없다.

    파운드리나 자체 설계가 가능한 클라우드 기업이 더 유리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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