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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FE 창업과 재무제표의 기초
    투자 2021. 2. 16. 22:30

    www.youtube.com/watch?v=Ck6haFqR0kI&feature=youtu.be

    주식투자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회계나 재무제표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투자할 때 재무제표가 예전만큼 중요하진 않더라도

    어느정도는 볼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철수가 카페를 창업했다 가정하고

    그 과정에서 주린이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만큼

    쉽게 재무제표와 회계에 대해 설명해 보겠다. ㅎㅎ

    철수는 회사를 때려치고 카페를 창업 하기로 한다.

    수 년간 직장생활로 악착같이 모은 돈은 1억원.

    하지만 카페를 창업하기에 조금 부족하다.

    그래서 친구 A 와 친구 B 에게 창업 자금을 빌리기로 한다.

    친구 A 는 철수에게 선뜻 1억을 빌려준다.

    하지만 빌려주는 거니까 이자를 연 5% 달라고 한다.

    차용증도 써 달라고 하고 여간 깐깐한게 아니다.

    반면 친구 B 는 '어? 너가 카페하면 잘 될 것 같다~' 면서

    지분투자를 한다. 당장 갚을 필요는 없지만

    카페가 잘 되면 수익배분을 해 달라는 것.

    이렇게 철수가 모은 돈 1억원

    친구 A 에게 빌린 돈 1억원 (부채)

    친구 B 에게 투자 받은 돈 1억원, 총 3억원이 모였다.

    여기서 3억원은 카페의 자산이 되고

    친구 A 에게 갚아야 할 1억원이 부채,

    이 부채 1억을 제외한 2억원이 자본이 된다.

    자본은 개인으로 치면 순자산과 같은 개념이다.

    철수는 열심히 카페를 운영했고 1년이 지났다.

    한 달간 열심히 커피를 팔아 번 돈은 총 1억원.

    이 1억원이 바로 매출이다.

    하지만 월세와 관리비, 공과금, 원재료, 알바비 등

    철수가 카페 운영을 하면서 쓴 돈이 무려 7천만원이다.

    매출 1억에서 운영비로 쓴 돈 7천만원을 빼고

    철수에게 떨어지는 돈은 3천만원.

    여기서 이 3천만원이 바로 매출총이익이다.

    매출 1억원 중 3천만원이 이익이니

    매출총이익율은 30% 가 된다.

    철수는 매출을 더 올리기 위해서 이 3천만원 중

    500만원은 신메뉴 개발 및 연구에 사용하고 ^^

    500만원은 주변에 홍보를 위한 전단지 광고비로 사용했다.

    신메뉴 개발 및 연구가 R&D 투자라고 보면 되고 ㅎㅎ

    전단지 광고비는 판매관리비(SG&A) 라고 보면 된다.

    (물론 최소한의 이해를 돕기 위한 과정일 뿐

    실제 카페 창업시 회계처리를 이렇게까지 하진 않는다;;)

    결국 매출총이익 3천만원에서

    신메뉴 개발비 500만원, 광고비 500만원을 제하면

    2천만원이 남는데, 이게 영업이익이 된다.

    이 중 세금으로 10%를 냈다고 가정하면

    2,000만원 - 10%세금(200만원) = 1,800만원

    1,800만원이 카페의 순이익이 된다.

    그럼 이 철수카페의 1년간 재무지표는

    매출총이익율 : 30%

    영업이익율 : 20%

    순이익율 : 18% 가 되는 것이다.

    per 과 pbr 도 계산할 수 있다. ㅎㅎ

    per : 시가총액 / 순이익

    pbr : 시가총액 / 자본(순자산)

    여기서 시가총액은 계산하기 쉽게

    철수가 모은 돈 1억원과, 친구 B 가 투자한 1억원

    총 2억을 주당 만원으로 주식을 발행했다 가정하면

    시가총액은 2억원, 총 주식수는 2만주가 된다.

    (2만주 x 주당 만원 = 2억원)

    지분은 반반이니 철수가 1만주, 친구 B가 1만주다.

    지금은 시총 2억에 1주당 만원밖에 안되지만

    카페의 매출과 이익이 성장하고 이익금이 꾸준히 쌓이면

    주당 가치는 그에 비례해 올라갈 것이다.

    per : 시총 2억원 / 순이익 1,800만원 : 9

    pbr : 시총 2억원/ 자본 2억원 : 1

    per 9 의 의미는 지금의 순이익으로 9년을 모으면

    시가총액만큼의 돈을 벌 수 있다는 뜻.

    pbr 1 의 의미는 지금 카페가 망해도

    카페 자산을 다 팔아치우면 원금은 건질 수 있다는 뜻.

    (pbr 2 면 절반만 건진다는 뜻 ㅎㅎ)

    투자할 때 ROE 가 굉장히 중요한데

    ROE 는 자기자본 대비 수익율을 뜻한다.

    철수 카페의 ROE 도 쉽게 구할 수 있다.

    순이익 1,800만원 / 자기자본 2억원 = 9%

    즉 철수 카페의 ROE 는 9% 가 된다.

    순이익 대비 자본이 제법 크다보니 ROE 가 낮다.

    만약 철수가 친구 B 에게 투자 받은게 아니라

    친구 A 처럼 빌린 돈이라 부채로 잡힌다면

    자기자본은 1억원이 되고 ROE 는 18% 로 높아진다.

    이처럼 ROE 는 부채가 많고 자본이 적을수록 높아진다.

    ROE 는 생각해야할 게 몇 가지 더 있는데

    회사가 이익을 내면, 결국 이 이익이 자본으로 잡히고

    자본이 커질수록 높은 ROE 를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계산하기 쉽게 철수 카페의 자본금이 1억원이고

    매 년 순이익이 똑같이 2천만원씩 난다고 가정하면

    첫 해 순이익 2천만원이 쌓인 1년차의 자기 자본은

    1억원 + 2천만원 = 1억2천만원이 되고

    2년차의 자기 자본은 1억4천만

    3년차의 자기 자본은 1억6천만

    4년차에는 1억8천만 계속 늘어난다.

    반대로 ROE 는 계속 낮아진다.

    1년차 순이익 2천만/ 자본 1억2천만 = 16.6%

    2년차 14.2%, 3년차 12.5%, 4년차 11.1%

    즉 계속 순이익이 쌓이면서 자산이 커지므로

    높은 ROE 를 꾸준히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ROE 를 꾸준히 유지하는 기업은

    순이익도 그만큼 꾸준히 성장하는 우량 기업이다.

    버핏 형이 ROE 를 중시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

    하지만 단순히 높은 ROE 는 함정이 있으니

    바로 자사주매입 이라는 편법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한 해 순이익 2천만원이 쌓였을때

    이 돈은 (주)카페 돈이지, 주주인 철수의 돈이 아니다.

    이 때 (주)카페가 번 돈으로 철수가 가진 주식 지분을

    2천만원 만큼 사들이면 (1주에 만원이니 2천주)

    카페 순이익 2천만원이 철수에게 가고

    철수의 주식 지분은 그만큼 줄어든다.

    그리고 주식회사 카페는 철수에게서 산 주식을

    소각 시켜서 없애 버린다.

    (주)카페가 가진 순자산 2천만원은 사라졌고

    자본도 늘어나지 않았으므로

    내년에 같은 순이익이 생겨도 ROE 는 똑같다.

    (만약 더 많은 주식을 사서 소각했다면 오히려 ROE 는 높아진다)

    이를 잘 활용하는 기업이 바로 애플이다. ㅎㅎ

    매년 엄청난 자사주를 매입하여 소각 시키기 때문에

    주주들에게는 좋지만 회사의 자기 자본은 그만큼 감소한다.

    결국 미래에 투자하거나 위기 상황에 버틸 현금을

    주주들에게 뿌린 것이나 다름없다.

    애플 같이 탄탄하고 위대한 기업이야 별 문제 없겠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들도 이를 남발 했다간

    정작 위기 상황에서 현금이 없어 흔들릴 수도 있고

    미래에 대한 투자가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아

    경쟁 기업들에게 뒤쳐질 가능성도 있다.

    한 해 순이익으로 2천만원을 벌었다는 걸 들은

    친구 B가 거기에 대한 배당을 요구할 수도 있다. ㅎㅎ

    "야 사업 잘 됐다며? 나도 좀 줘야지~"

    만약 2천만원 순이익 모두를 주주에게 배당한다면

    철수와 친구 B는 각각 천만원씩 받게 되는데

    (지분 50%씩 갖고 있으므로 배당도 반반이다)

    친구 B 는 연 5%로 돈을 빌려줬던 친구 A 에 비해서

    오히려 배당만으로도 더 나은 투자가 될 수 있다. ㅎㅎ

    (친구 A : 500만원 이자, 친구 B : 천만원 배당)

    하지만 배당 역시 자사주 매입과 똑같이

    회사의 자기자본이 사라지는 것이므로

    위기나 미래에 대한 투자에 취약하다.

    철수는 배당 보다는 자기 사업을 더 키우고 싶은 생각에

    주주인 친구 B를 설득하여 (아 좀 기다려봐)

    첫 해의 순이익 모두를 카페 확장공사에 사용했다.

    당장 순이익이 모두 공사비로 사용 되었지만

    더 많은 테이블이 생겼고, 앞으로 더 많은 매출이 생길 것이다.

    이것이 바로 CAPEX 투자다. ㅎㅎ

    정리하자면 철수 카페가 커피 팔아 번 돈, 매출에서

    월세와 관리비, 공과금, 원재료, 알바비 등

    비용을 뺀 남는 돈이 매출총이익이고

    여기서 R&D 비용 (커피 맛 개선 연구비)

    판매관리비 (인근 전단지 홍보비)

    를 뺀 금액이 영업이익이다.

    여기서 세금 및 기타 사업과 관련없는 비용을 뺀

    순수한 마진이 순이익이다.

    회사는 순이익을 1) CAPEX 투자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 쓸지?

    아니면 자사주매입이나 배당으로

    2) 회사에 투자한 주주들에게 보상해줄지? 선택할 수 있다.

    미래에 대한 투자와 주주에 대한 보상을 한 후에도

    남는 잉여 이익은 3) 회사의 자본으로 쌓인다.

    예전에 국내 대기업들이 투자도 안하고

    배당도 안하고, 그저 돈을 회사내에 쌓아만 놓는다고

    비난을 많이 받았었는데 ㅎㅎ 이게 바로 이런 내용이다.

    어찌됐든 회사가 성장을 위해 미래에 투자하는 건 총 3가지다.

    1. R&D 비용 (커피맛 개선 및 연구비)

    2. SG&A 판매관리비 (인근 전단지 홍보비)

    3. CAPEX (카페 확장 공사)

    아마존이 미래에 엄청나게 투자하는 대표적 기업이고

    애플이 자사주 매입 및 배당으로

    주주들에게 보상을 해주는 대표적 기업이다.

    사실 뭐가 더 좋고 나쁨은 없다.

    나의 투자성향에 맞냐? 안 맞냐가 중요하다.

    나는 성장을 더 중요시 하기 때문에

    아마존이나 구글 같은 기업이 더 성향에 맞는것 같다.

    그렇다고 미래에 대한 투자가 무조건 좋은것은 아니다.

    철수가 미래를 위해 카페 확장에 순이익을 다 쏟아 부었는데

    손님이 안 오면 어떻게 되나?

    기껏 투자한 공사비도 무용지물이 되고

    오히려 관리비와 공과금, 알바비만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렇듯 미래에 대한 투자는 잘 해야한다.

    잘못하면 돈만 날리고 ㅎㅎ

    유지비용만 계속 허비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투자에는 늘 리스크가 따른다.

    그런 의미에서 투자를 가장 효율적으로 잘 할 수 있는

    그런 회사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ㅎㅎ

    마지막으로는 현금흐름(cash flow)에 대한 이야기다.

    현금흐름은 실제적으로 통장에 찍힌 돈을 의미한다.

    철수카페가 1년 순이익으로 2천만원 벌었지만

    1년뒤 실제로 통장에 2천만원이 남는건 아니다.

    회계처리와 실제로 통장에 찍히는 숫자는 다를 수 있다.

    굳이 카페로 예를 들면 단골 손님들에게

    월 정액 10만원으로 커피를 팔기로 했는데 ㅎㅎ

    이 인간들이 커피만 마시고 돈을 안 주게 되면?

    매출이나 이익에는 숫자로 잡히지만

    실제적으로 돈을 못 받았으니

    현금흐름에는 없는 돈이 되는 것이다.

    혹은 카페 운영을 하면서 돈을 막 쓰다보니

    어디다 돈을 썼는지 모르거나

    개인적인 용도 등 사업과 관련 없는 곳에 돈을 썼거나

    다양한 이유로 돈을 써 놓고도

    회계로 증빙할 수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문에 회계상 이익과 실제의 현금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사업하시는 분들은 아마 공감이 가실것이다. ㅎㅎ

    사실 대부분의 자영업자나 중소기업이 이런 상황이다.

    숫자로는 이익이 나고 있는데 실제로 현금은 없다.

    이익이 안 났다고 사실대로 회계 처리를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투자자들은 투자금을 회수하려 들테고

    은행은 대출을 갚으라고 압박 할테니;;

    어쩔 수 없이 회계상 이익을 조정하는 기업들이 많다.

    이게 커지면 루이싱 커피와 같은 분식회계가 되는 것이다;;

    애플,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알리바바, 텐센트 등

    돈 잘 벌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이야 이럴 이유가 전혀 없겠지만

    작은 기업이나 스타트업에 투자할 때는 반드시 현금흐름도 체크해야 한다.

    (실제적으로 현금이 돌고 있는지!!)

    처음 철수가 카페를 창업할 때

    친구 A 는 빌려줬고, 친구 B 는 투자했다.

    친구 A 는 채권투자, 친구 B 는 주식투자를 한 것이다.

    친구 A 는 철수에게 매년 정해진 이자를 받을 수 있고

    설령 철수 카페가 망해도 카페 보증금이나, 카페의 자산을 팔아서

    우선적으로 자신의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반면 친구 B 는 철수 카페가 망하면

    자칫 한 푼도 돌려 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지만

    철수 카페가 잘 되서 체인점도 내고 대박이 나면

    그에 대한 배당이나 지분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이렇듯 주식은 채권 대비 리스크는 크지만

    그에 대한 보상이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친구 B 의 입장이라면

    당연히 철수 카페가 장기적으로 잘 될 것인지?

    면밀히 알아보고, 고민한 후에 돈을 투자하지 않겠는가?

    주식투자도 마찬가지다.

    장기적으로 이 기업이 성장하고 잘 될 것인지?

    이게 투자를 결정하는 핵심이다.

    기업의 파트너이자 동업자가 되는 것이다.

    단기적으로 이 기업의 주가가 오를 것인지는?

    전혀 투자의 고려 대상이 아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왜 잘 알지도 못하는 기업에 투자하냐고 물으면

    "어차피 오래 투자 안할꺼야, 조금만 먹고 빠질꺼야"

    라고 하는데.. ㅠㅠ 이건 옳바른 투자가 아니다.

    그냥 투기다.

    자산과 부채, 자본의 차이

    매출총이익, 영업이익, 순이익의 차이

    R&D, SG&A, CAPEX 투자의 차이

    PER, PBR, ROE, 현금흐름 등

    오늘 이야기한 이런 다양한 재무제표 지표들도

    결국은 장기적으로 기업이 잘 될것인지?

    혹은 잘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기업의 컨디션을 숫자로 풀어낸 것이다.

    최근 비이성적인 과열 및 묻지마 투자가 많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개인 투자자들 대부분이

    재무제표에 너무나 무지한 까닭도 있을꺼라 생각된다.

    결국 장기적으로 주가는 실적을 따라간다.

    실적, 재무제표, 숫자를 보지 않는 투자자는

    장기적으로 주식 세계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다.

    이 부족한 글이 개인투자자들에게 조금이나마

    험란한 주식시장에서 오래 살아남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재무제표나 회계관련 궁금한 사항은 댓글로 남겨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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