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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자본론] 저자 피케티의 실수투자 2020. 4. 12. 13:13
21세기 자본론저자Thomas Piketty출판중신출판사발매2014.11.01.
2014년에 [21세기 자본론] 이란 책이
정말 전 세계적으로 엄청나게 인기였다.
우리나라에도 채 번역이 되기도 전에
각종 논란과 화제의 중심에 있던 책이었다.
이 책의 핵심은 단 한 줄로 요약할 수 있다.
자본소득 > 경제성장율(노동소득)
즉 돈으로 돈을 굴려 버는 돈이 (자본소득)
열심히 땀 흘려 일해서 받는 돈보다 (노동소득)
훨씬 더 크다는 것이다.
솔직히 직장인이라면 월급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
기껏해야 2~3배, 많아봐야 4~5배 차이일 뿐이다.
하지만 부동산, 주식 등 자산의 차이는 다르다.
수 십배, 수 천배까지도 벌어진다.
그리고 돈이 돈을 버는 자본소득이 더 크기 때문에
이 자산의 차이는 시간이 갈수록 더 벌어진다.
어릴때부터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가고
좋은 직장 들어가서 은퇴할 때까지 수 십년동안
청춘과 젊음을 다 바쳐 뼈 빠지게 일한다 해도
부모에게 빌딩 물려 받는 백수보다 부자가 될 수 없다.
수 십억씩 주식을 상속받는 초딩도 이길 수 없다.
물론 이걸 정의롭다고 할 순 없지만
자본주의 세계에 살고 있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열심히 땀 흘려 일한 노동 소득이 더 컸다면
자본주의가 아니라 노동주의 사회가 되었어야 한다.
노동주의 사회의 결말이 어찌되었는 우리 모두 다 알고있다.
구소련과 북한이 어떻게 되었는가?
결국 중국마저 실수를 인정하고 자본주의로 돌아섰다.
피케티 교수의 이 책은 정말 좋은 책이긴 하지만
결말이 너무나 잘못 되었다. ㅠㅠ
노동보다 자본소득이 너무 커짐으로 인해서
생기는 빈부격차와 양극화에 대해서 이야기한 것 까진 좋았으나
그 엄청나게 방대한 자료와 데이터로 인해 나온 결론이
고작 세금으로 조절하자는 것이었다.
모든 국가가 공조해서? 글로벌 부유세를 만들어서
자산소득의 상당부분을 세금으로 걷은 후
복지를 통해서 양극화를 해소하자는 그의 주장은
너무나 정의롭고 아름답지만 ㅠㅠ
이 책이 나온 2014년 이후로 세상은 어떠한가?
양극화가 해소되기는 커녕 더욱 더 심해졌다.
그 때 이후로 주식과 부동산은 더욱 폭등했다.
부동산 가격이야 말할것도 없고
주식도 엄청나게 상승했다. (우리나라 제외 ㅠㅠ)
미국 나스닥 기업 100개를 추종하는 qqq etf는
2014년 부터 무려 236%나 올랐다.
글로벌 부유세를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
누구 하나라도 협조하지 않으면 이루어질 수 없다.
일단 미국의 트럼프부터 협조할 것 같지가 않다.
그렇다고 몇 몇 국가에서만 부유세를 걷기도 힘들다.
프랑스도 부유세 70% 를 이야기 했다가
부자들의 프랑스 탈주 현상이 보이자 결국 취소했다.
이것도 자산에 대한 세금이 아니라 소득에 대한 세금이었다.
만약 자산에 대한 재산세를 이렇게 걷는다고 하면
부자들은 모두 돈 싸들고 해외로 도망 갈 것이다.
점차 부동산 보유세의 현실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이미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차라리 피케티 교수가 100여년이 넘는 기간동안의
그 방대한 데이터와 자료를 연구한 끝에
결론을 이렇게 맺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월급보다 자본소득이 더 큰 이 현실은
과거는 물론, 앞으로도 변하지 않는 미래다.
그러니 우리 모두 자본에 대해 공부하고 투자하자!
정부도 세금만 냅다 걷을게 아니라
국민들에게 경제와 금융, 투자에 대해 교육 시키고
주식에 장기투자하여 자신의 노후를 준비하는 데
적극적으로 세제 혜택을 주는 등
그 자본주의의 달콤한 과실을 소수의 부자들만이 아닌
일반 국민들도 같이 맛 볼 수 있게 하자!]
차라리 이런 결론으로 마무리하고
그렇게 정부와 국민들이 자본주의를 이해하고
노동소득으로 모은 돈을 잘 투자 했다면
빈부격차 문제는 지금보다 좀 나아지지 않았을까?
<2014년에 썼던 관련 글>
피케티 21세기 자본론!
아직 우리나라엔 번역도 되지않은.. 피케티의[ 21세기 자본론]이란 책이 전 세계적으로 열풍입니다. ...
blog.naver.com
2014년에 나는 지금과 같은 생각을 했다.
피케티 교수의 말처럼 각 국이 글로벌 부유세를 만든다?
너무 터무니 없는 말 같았다.
오히려 피케티 교수가 역설적으로
앞으로의 가야할 길을 알려준 것 같았다.
계속 자본에 투자해야 겠구나!
하지만 나는 그 때 알지 못했던 게 ㅠㅠ
한국인은 한국에만 투자할 수 있으리란 것이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에
직접 투자할 수 있으리란 생각을 하지 못했었다.
안타깝긴 하지만 몇 년전부터라도 깨달았으니 다행있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투자, 주식에 대해 부정적이다.
존 리 대표 말처럼 '나는 그래도 주식은 안 한다' 는 말을
일종의 자랑처럼 하고 다닐 정도니 ㅎㅎ
주변에 투자 안하는 인간들에게 물어보면
가장 먼저 하는 말은 '잘 모른다' 는 것이다.
아니 자본주의 세계에 살고 있으면서
모르면 공부를 해야지 ㅠㅠ 왜 공부를 안하냐
훌륭한 노동자가 되기 위해서는
그렇게 오랫동안 열심히 공부 해왔으면서
심지어 지금도 퇴근하고 영어도 배우고 자격증도 따고 하면서
더 훌륭한 노동자가 되기 위해 공부하는데
왜 그렇게 피 땀 흘려 모은
내 '자본' 에 대해서는 왜 공부는 안 하니 ㅠㅠ
노동보다 자본이 훨씬 더 소중한데도
은행 직원 말에 홀려 이상한 펀드나 보험에 가입하고
종신보험 저축으로 수 천만원의 기회비용을 날리고
십 수년동안 예,적금만 하면서 은행 좋은 일만 시켜주고
듣보잡 정보에 넘어가 이상한 테마주를 샀다가
주가가 반토막 나고는 다신 주식 같은거 안한다며 다짐하고
결국 치솟는 집 값의 공포심을 이기지 못하고
20~30년 대출을 받아 전 재산과 미래의 소득,
영혼까지 다 쏟아부어서 집에다 투자하고는
집 값의 오르내림에만 신경쓰는 불쌍한 인간이 된다. ㅠㅠ
어마무시한 대출 원리금을 갚으려면 훌륭한 노동자로
또 수 십년간은 자본의 노예로 살아야 한다.
이런 자본의 노예, 노동자를 헐 값으로 부리면서
사업가와 투자자는 가만히 앉아서
노동자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손쉽게 번다. ㅠㅠ
돈으로 돈을 번다.
땀 한방 흘리지 않는 불로소득.
돈 가진 놈들이나 하는 것.
탐욕과 투기. 빈부격차의 주범.
잘못했다 패가망신 하는 것.
등 투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서 벗어나
우리도 좀 건건한 투자환경이 만들어졌으면 한다.
그래서 피케티 교수가 이제라도 다시 책을 내줬으면 좋겠다.
[내 책의 팬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내가 실수했다. 인정한다. ㅠㅠ
이제라도 자본에 대해 공부하고 투자하자!
결국 앞으로도 자본소득은 노동소득보다 클 것이다.
그 달콤한 자본의 과실을 같이 좀 먹자.
부자들에게 빼앗을 게 아니라 같이 나눠 먹자!]
개인적으로는 부자들에게 강제로 세금을 걷기 전에
부자들이 스스로 어려운 사람들과 건전한 사회를 위해서
기부하는 그런 아름다운 세상이 왔으면 한다.
사업과 투자로 많은 돈을 벌었지만
기끼어 사회를 위해서 기부하는
빌 게이치와 워런 버핏을 보라.
나도 미래에 그런 사람이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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