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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스터디 요약(알리건강,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 5G 外)투자 2020. 4. 17. 12:05
해외주식 스터디 모임을 진행한지 두 달이 되었다.
4번째 모임은 하필이면 선거날이었는데
차라리 일찍 모이자고 해서 오전에 스터디를 시작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맑은 정신으로 하니 평일 저녁보다 훨씬 나은 것 같다.
이 날 스터디에서 많은 의견들이 나왔고
나도 생각해볼만한 것들이 많은 것 같아
이렇게 복기용, 공부용, 기록용으로 남겨두려 한다.
1. 알리건강
평안굿닥터와 함께 중국에서 인기가 뜨거운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이다.
원래는 온라인에서 약을 판매하는 기업이었는데
점차 원격진료부터 알리바바의 헬스케어 산업을 책임지는
핵심 자회사로 성장하고 있다.
매출 성장율이 장난이 아니다.
800% 가까운 성장율에서 조금씩 내려와
올해부터는 70% 의 무난한(?) 성장이 예상된다.
아직은 적자기업이라 밸류에이션을 계산하기 힘들다.
빠르면 올해부터는 흑자로 전환 한다고 한다.
코로나 사태로 어쩌면 더 빨라질지도 모르겠다.
발표해주신 분이 중국에서 오래 살다 오신 분인데
중국의 병원, 약국 등 의료 수준이 진짜 열악하단다.
그래서 중국 정부도 이런 플랫폼을 활용한
원격진료나 온라인 약 배송 서비스를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제도적으로도 팍팍 밀어주고 있다고.
알리건강과 평안굿닥터가 경쟁하고 있지만
의사 진료 건수로는 아직 평안굿닥터가 압도적.
(모회사인 평안보험의 파워 때문?)
온라인 약 판매에 있어서는 알리바바의 유통망,
규모의 경제를 확보한 알리건강이 더 유리할 듯 싶다.
다만 이 시장에 텐센트도 진출했고 (위챗과 연동?)
진동 닷컴 등 경쟁자들이 많이 생길 예정.
얼마 전 암에 걸린 친구가 ㅠㅠ 치료 받는걸 보니
아무리 원격 진료가 발달한다고 해도
진짜 아픈 환자는 병원에 가야한다.
정밀 검사와 진단, 수술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
굳이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되는 가벼운 질환과
병원에 꼭 가야하는 중증 환자
이렇게 양분화 된 시장이 생길 듯 하다.
당연히 중증 환자가 더 돈이 될 것이다.
혁신적인 사업인건 분명하지만 워낙 예측하기 힘든 분야고
생각보다 이 시장의 수익성이 아주 좋을 것 같진 않고
결국 가장 유력한 승리자로 예상되는 알리건강과 위닥터,
이 둘의 모기업인 알리바바와 텐센트에 이미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따로 알리건강에는 투자하지 않기로 했다.
물론 매력적인 기업임에는 분명하다!
2. 전 세계 전자상거래 기업들
말 그대로 전 세계 전자상거래 기업 현황 발표
일단 미국은 아마존이 갑이다. 점유율 49.1%
중국은 알리바바가 갑. 점유율 58.2%
중국의 2위 진동과 3위 핀둬둬에 대해서는
모임 사람들 대부분이 부정적인 편이었다.
물론 성장은 하겠지만 과연 알리바바의 점유율을 뺏어올 수 있을까?
인도 시장의 전쟁이 진짜 치열한데
1위 Flipkart 는 월마트가 투자한 로컬 기업이고
아마존이 그 뒤를 바짝 쫒고 있다.
인도 시장도 신용카드를 건너뛰고
알리페이와 위챗페이처럼 바로 모바일 페이로 갈 것 같다.
특히 4~5년전 인도는 탈세 및 지하경제를 없애겠다고
화폐개혁을 해서 굉장히 혼란을 겪었는데
페이 시장으로 가면 이런 문제는 깔끔히 해결된다.
알리바바는 인도 1위 모바일 결재 기업인
PAYTM 페이티엠에 알리페이의 기술을 전수하고
투자하여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 장악을 노리고 있다.
14억 인구에 젊은 사람들이 가득하고
출산율이 엄청난 인도이기 때문에
미래의 인도 시장에 엄청난 먹거리가 있는건 분명하다.
인도 정부는 순수 로컬 기업을 키우려고 하는 것 같은데
그래서 직접 진출 보다는 로컬 기업과 협력하는 쪽이
더 효과적일 것 같은데.. 어찌될지? 흥미진진하다. ㅎㅎ
동남아 시장도 완전히 춘추전국시대다. ㅎㅎ
알리바바가 인수한 Lazada 가 1위지만
최근 Shopee 도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 싱가폴 기업들이 많은데
싱가폴이 동남아 물류 중심지이기 때문에 그렇단다.
관세도 없기 때문에 일단 싱가폴로 모였다가 흩어진다고
참고로 싱가폴은 말레이시아의 중국 화교들이
독립해서 만든 나라다. 중국계 화교가 77%
당연히 아마존보다는 알리바바가 조금 더 유리하지 않을까?
주요 이커머스 기업의 매출 성장율이다.
그 큰 기업 아마존의 20%성장도 어마무시한데
알리바바는 41% 아마존을 능가한다.
(알리바바가 직매입이 거의 없어서 매출 규모는 작지만
전자상거래 총 거래액 기준으로는 압도적 세계 1위다)
특이한 건 텐센트의 최대주주인 Nespers,
동남아시아의 신흥강자 Shopee 의 성장율이 가장 높다는 것.
하지만 Nespers 는 아프리카에 상장되어 있어 투자하기 힘들고
Shopee 는 아무래도 투자하기에는 정보가 너무 부족하다.
(이 Shopee 또한 투자자를 거슬러 올라가면 텐센트다 ㅎㅎ)
정리하자면 미국은 아마존, 중국은 알리바바
그리고 그 밖의 지역에서는 아마존과 알리바바를 비롯한
여러 기업들의 춘추전국시대라고 보면 될 듯 싶다.
인도와 동남아 전자상거래 시장을 장악하는
기업이 어디가 될지가 주요 관점 포인트같다.
나는 알리바바에 조용히 한 표를.. ㅎㅎ
3. 5G 네트워크 기술정리
결국 전 세계 통신은 모두 5G 로 바뀔것이다.
이에 따라 관련 부품 및 장비 업체들이 물론 성장 하겠지만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벌 듯
5G 관련 부품이나 장비업체 보다는
그 망을 이용해서 서비스 하는 컨텐츠, 플랫폼 기업이 더 돈을 잘 벌 것 같다.
4G 때도 관련 부품이나 장비, 통신사보다는
넷플릭스와 유튜브가 가장 돈을 잘 벌지 않았는가?
발표한 분도 5G의 핵심 초고속, 초연결, 초저지연
각각의 분야에 해당되는 서비스에 강점이 기업에서
투자의 기회가 있지 않을까? 라는 말을 건냈다.
클라우딩 컴퓨팅, 스트리밍 게임, 자율주행 등
한 분은 5G 부품, 장비관련 우리나라 기업들이
어차피 납품하는 갑 업체는 시스코, 아니면 에릭슨이라고
차라리 그런 글로벌 기업의 투자가 더 괜찮을 수 있다고.
4. D2C 기업에 주목하자
아마존과 같은 중간 플랫폼을 거치지 않고
바로 다이렉트로 소비자에게 물건을 파는 걸
Direct To consumer D2C 라고 한다.
아무래도 중간 상인이 줄어드니
제조사 입장에서는 이윤을 많이 남길 수 있다.
신과함께에서 박석중 팀장이 이야기 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D2C 기업들이다.
딱 봐도 강력한 브랜드 파워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실 D2C 는 브랜드 파워가 없으면 불가능한 전략이다.
하지만 스타벅스, 나이키, 도미노피자, 룰루레몬, 루이비똥
이런 기업들은 그 브랜드 파워 자체에 투자의 매력이 있는 것이지
과연 D2C 를 한다고 해서 투자 매력이 생기는걸까?
매 년 아마존 쇼핑 검색 순위 1위는 NIKE 다.
이런 기업들이 아마존과 같은 플랫폼에서 이탈한다면
플랫폼 기업들에게도 위기일 수도 있다.
제조사들도 그저 조금 많이 남기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어떻게든 소비자들의 빅데이터를 더 모으려는
필사적인 노력 중 하나일지도 모르겠다.
아마존에서 물건 팔면 데이터는 아마존만 가지고 있으니까.
한편으로는 나이키가 직접 신발을 판다고 해도
어떻게든 유통이 되서 아마존에 다시 올리는 인간들이 있을텐데
그게 통제가 될까? 싶기도 하고.
여러므로 생각해볼만 게 많은 내용이었다.
D2C, 플랫폼 기업, 브랜드파워, 소비자들의 빅데이터
토론 도중 그런 이야기도 나왔다.
미국 10대들 사이에선 나이키와 아이폰의 인기가 엄청나게 높은데
이게 단순히 어릴적의 일시적인 현상이냐?
아니면 커서도 이런 성향이 그대로 유지되는가?
나는 나이들고 자기들도 직접 돈 벌어보면 ㅎㅎ
아 돈 버는거 힘들구나. 깨닫고
무조건 나이키, 아이폰 등 고가 브랜드만 선호하는 현상이
줄어들 거라는 의견이었고 (사실 내가 그렇다 =_=)
다른 한 분은 그러한 어릴적 성향, 소비 취향은
나이가 들어서도 쉽게 바뀌진 않을꺼라고 하셨다.
또 어떤 분은 입고, 쓰는 것은 바꿀 수 있어도
먹고 마시는 건 나이 들어도 안 바뀔 것 같다고.
예를 들면 마오타이 백주 ㅎㅎ
5. 10년 뒤에도 꽃 필 기업
1. 갈수록 컨텐츠에 대한 소비가 늘것이다
2. 그에 따른 반도체와 서버가 필요하다 (클라우드 기업)
3. 지금은 전기차, 2차전지 시장만 돈이 되지만
결국 미래엔 자율주행 시장을 먹는 기업이 돈을 쓸어 담을 것
4. 인공지능은 그걸 활용할 플랫폼이 있어야 된다.
5. 중국인 소비는 결국 알리바바, 텐센트로 끝
6. 고령화에 따른 헬스케어, 테크 플랫폼 기업의 수혜
7. 인도와 아세안의 젊은 인구. 이들은 어디에 돈을 쓸 것인가?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 순위인데
여기서 진짜 독점이라 할 수 있는 건 ASML 뿐 이라고 한다.
또 소재쪽으로는 일본에 진짜 독점 기업들이 많다고 한다.
아 이쪽은 진짜 너무 어려운 분야다. ㅠㅠ
나는 그냥 soxx etf 투자로..
ASML 은 조금 더 분석 해보고 개별투자도 고민 해 봐야겠다.
6. 후지필름의 변신
후지필름은 말 그대로 필름 회사였다.
코닥은 디지털 카메라의 시대에 변화하지 못하고 망했으나
후지필름은 어떻게 되었을까?
스마트폰이 나온 후로 디지털 카메라 시장도 죽지 않았을까?
후지필름은 자신들의 수십년간의 필름 노하우를
바이오 헬스케어, 화장품, 반도체 소재 등
전혀 다른 산업으로 확장하여 기업을 변화시키고 있었다.
최근에 한 게 아니고 무려 15년 전부터
계속 구조조정을 조금씩 하면서 변화시켰고
최근에 그로 인한 성과가 나오기 시작 했다는 것.
실제로 이제 카메라 이미지 관련 매출은 16%에 불과
작년엔 사상 최대 영업이익도 달성했다고 한다.
후지필름에서 후지헬스케어로 이름을 바꿔야 겠다고 ㅎㅎ
꼭 후지필름에 투자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아 이렇게 무섭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내가 투자하고 있는 기업이
환경에 잘 적응하고 그에 맞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미래의 새로운 먹거리를 잘 찾고 있는지?
이런 게 정말 투자에 있어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여러 명이 모이니 배우는 것도 많고
나와 다른 의견들이나 생각들도 듣게 되고
생각해보지 않았던 부분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이렇게 꾸준히 공부하고 토론하고 성찰의 시간을 가지다 보면
나도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겠지?
ㅎㅎ 아직은 반의 반도 피지 않은 내 자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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