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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이웃집 워런 버핏, 숙향의 투자일기
    투자 2019. 8. 3. 23:43

     

    20대에 주식투자를 참 열심히 했었다.

    당시 월급의 80% 이상을 주식과 펀드에 쏟아부었으니

    한마디로 돈에 살고 돈에 죽던 시절이라 해야할까;;

     

    다행히 2007년까지의 전 세계 자산 버블과

    2008년 금융위기와 폭락후 재상승 등..

    시장의 기회가 많은 편이라.. 수익율이 괜찮았다.

     

    당시 카오스라는 주식투자 클럽에서

    필명 '가츠' 님 덕을 많이 보았는데..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을려나..)

    클럽원의 내분으로 떠나셔서 ㅠㅠ 안타깝다.

     

     

    주식투자를 열심히 했지만..

    막상 30대에 들어서는 조금 뜸해졌다.

    직업의 특성상 다른 투자기회가 많았기 때문..

    주식보다 확실하고 수익성이 좋아보였던 사업들이 ㅎㅎ

     

    But 나이가 들고.. 자산이 점차 늘어나자..

    전통적 투자인 주식과 부동산에도

    자산을 분산해야함을 느꼈다.

     

    작년말부터 조금씩 주식 비중을 높여가고 있는데

    덕분에 주식 관련 책도 많이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필명 숙향 이라는 주식투자 커뮤니티에서 유명하신 분..

    제목처럼 가치투자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가치투자란 쉽게 말해서

    현재 저평가 받고 있는 주식을 사서

    그 가치가 제대로 반영될때까지 기다리는 투자법..

     

    즉, 주가는 욕망에 의해서 출렁이지만..

    결국은 가치에 부합하는 때가 온다는 것이 핵심이다.

     

    수요와 공급, 차트 등의 기술적분석에 비해서

    단기간의 고수익은 어려울수 있으나

    안정성이 뛰어나고 일단 마음이 편안한 투자법이다.

     

    주가가 싸냐 안싸냐의 가치를 따지는 방법으로

    필자는 4가지를 제시한다.

     

    1. PER가 10 이하일 것

    2. PBR이 1 이하일 것

    3. 배당수익율이 은행이자 보단 높을 것

    4. 순현금 기업일 것

     

    즉 주가대비 돈 잘 벌고.. 가진 자산 많고..

    배당 많이 해주고.. 현금 많은 기업에 투자하라는 것.

     

    업종에 따라 차이가 있어.. 절대적일순 없으나..

    정말 이 4가지만 꼼꼼히 따져서 투자하고 기다린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가 있을것이다.

     

    물론.. 이 쉬운게.. 인간의 본능을 거스르는 일이라..

    쉽지 않다는게 함정이다;;

     

     

    개인적으로는 소설 대망에 대한 내용이 인상깊었다.

    일본에 이런 유명한 말이 있다.

     

    새가 울지 않을때의 3가지 대처법..

    - 오다 노부나가 : 새를 죽여버린다.

    - 도요토미 히데요시 : 새를 울게 만든다.

    - 도쿠가와 에이야스 : 울때까지 기다린다.

     

    원래 이 세사람은 일본 전국시대 난세를 평정한 영웅들이다.

    물론 일본인들에게야 영웅이지;;

    전국을 통일하고 임진왜란을 일으킨 우리에게는 왠수지만;;

     

     

    원래 여러개로 나뉘어 싸우던 전국시대에서

    통일의 기반을 쌓은건 오다 노부나가다.

    용맹하고 다혈질의 성격이었다 한다.

    결국 통일 직전 부하에게 배신당해 죽는다.

     

    오다 노부나가의 하인에 불과했던 히데요시가

    그의 뒤를 이어 전국을 평정한다.

    이때 도쿠가와 에이야스가 히데요시와 한판 붙을수도 있었지만..

    (아쉽게도) 히데요시에게 머리를 숙이고 들어간다.

     

    (당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철천지 원수 히데요시 ㅠㅠ)

     

    그러나 후에 히데요시도 무리한 전쟁을 일으키고 죽자

    이내 도쿠가와 에이야스가 군사를 일으켜

    그의 자손들을 몰살시키고 일본을 평정한다.

    조선, 명, 일본의 동아시아 7년전쟁이 끝난것도 이때문이 크다.

     

    항상 2인자, 혹은 3인자로써 자신의 때를 기다린게

    무려 40년이라고 하니;; 정말 무시무시한 인내의 사나이다.

     

     

    그의 어록중..

     

    [사람의 일생은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는 것과 같다.

    서두르지 말지어다.]

     

    아.. 이것이 가치투자의 핵심이 아닐까 싶다.

    일단 투자를 시작했으면..

    주가가 제 가치를 받을때까지..

    참고 묵묵히 기다리는 것!

     

    아마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주식투자를 했다면..

    훌륭하지 않았을까 싶다.. ㅎㅎ

     

    사실 그의 말은 주식투자가 아니라

    인생에 있어서도 느껴지는 바가 심오하다.

     

    [마음속에 욕망이 솟거든 곤궁했을 때를 생각하라]

     

    [일이란 원래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것을 생각하면

    불만을 가질 이유가 없다]

     

     

    본인이 책에 담고 싶었던 바램과 일치한다는

    신영복 선생님의 마지막 인터뷰 글로 마무리한다.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길게 보면서

    먼 길을 함께 걸었으면 합니다.

    저도 그 길에 동행할 것을 약속드리지요.

     

    - 신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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