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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지배하는 [알리바바] 풍청양과 영호충들투자 2019. 12. 11. 17:43
[상해탐방기_#6] 내가 중국통이다, 알리바바.
블로그 이웃 분의 알리바바에 대한 글이다.
이 분이 다른 주식 블로거 이웃들과 함께
중국 상해로 무려 투자 탐방을 가셨는데 ㅎㅎ
알리바바로 시작하여 알리바바에서 배웠으며
결국 알리바바로 마무리 지었다고 한다. ㅎㅎ
그야말로 진격의 알리바바!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알리페이 (쯔푸바오 支付宝)
중국 가면 다들 알리페이 혹은 위챗페이로 결재한다.
지하철, 버스, 식당, 편의점은 물론
심지어 길거리 노점상도 다 알리페이로 결재가 가능하다.
알리페이는 단순히 결재 뿐만이 아니라
간편 송금, 택시호출, 기차, 비행기 예매, 공과금 납부,
신용 대출, MMF, 예금, 증권, 보험
배달, 택배조회, 공유 자전거, 영화, 대학생활? 등
그야말로 종합 생활, 금융 플랫폼이다.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토스 등이
꿈꾸는 미래가 바로 알리페이일 것이다.
(물론 한국에선 규제와 기득권의 저항으로 쉽지는 않아 보인다)
알리페이는 현금이 1도 필요 없을만큼
진짜 너무 편리한 어플이지만
현지 중국 계좌를 개설해야 하기 때문에
외국인들은 이용하기가 힘들었다.
But 최근 알리페이에 Tour Pass 모드가 생겨서
외국인들도 비자, 마스터카드 등
평소 사용하는 신용카드를 등록해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QR코드나 바코드를 스캔하여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고
여행 중 사용한 내역도 손쉽게 한번에 볼 수 있어 계산도 쉽고
영수증도 따로 필요 없어 너무 편리했다고 한다.
이런 몇 백원 짜리 군것질도 알리페이로 손쉽게 OK!
나도 다음 주 시안으로 여행을 떠나는 데
알리페이 다운 받아서 사용 해봐야 겠다. ㅎㅎ
두 번째로는 배달 문화가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배달의 민족이 배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데
중국은 메이투안과 어러머가 경쟁하고 있다.
메이투안은 텐센트, 어러머는 알리바바 계열이다.
정말 이 둘은 중국에서 숙명의 라이벌이다.
하늘색 옷을 입은 어러머 라이더들
점유율은 메이투완이 앞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의외로 어러머의 배달기사들을 많이 보았다고 한다.
작년 기준 등록된 배달원만 무려 300만명이라고 하니
얼마나 큰 물류 플랫폼인지 상상도 되지 않는다.
(우리 나라 인구의 1/15가 한 기업의 배달원..=_=)
세 번째는 알리바바 신유통의 핵심, 허마셴셩(하마선생)이다.
숫자 6이 토요일을 의미한다. 신선함의 척도랄까?
허마셴셩은 신선식품을 중점적으로 취급하는 마트인데
고객의 주문이 시작되는 동시에
제품이 컨베이어 벨트로 올려져 물류 센터로 보내진다.
이 과정이 불과 10분만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반경 3km 이내의 고객은 30분만에 배송을 받을 수 있다.
꼭 오프라인 매장에 오지 않아도
앱으로 간단히 언제든 편하게 주문이 가능하다.
보통 물건을 사고 집에 오기도 전에
먼저 물건이 도착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ㅎㅎ
한 번 매장에서 물건을 산 경험이 있는 구매자들은
이후로 온라인 주문을 하기 때문에
매장에 손님이 북적대는 일도 없다.
그럼에도 손님들이 적은 편이 아니었다고..
알리바바의 발표에 의하면 올해 9월 기준
22개 도시, 171개 허마셴셩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평균 13% 씩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30%의 매장에서 운영비용 감소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알리바가가 이런 오프라인 유통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단순히 오프라인 매장으로 돈을 벌기 위함이 아니라
바로 고객들의 데이터를 얻기 위해서다.
공급망과 물류, 상품과 회원 시스템 등
모든 영역을 디지털화, 빅데이터화 하여
향 후 소비자가 선호하는 제품만 엄선해서 판매한다는 빅픽처.
데이터는 쌓일수록 더욱 정교해지며
미래에는 우리 냉장고에 뭐가 있는지
우리 자신보다 알리바바가 더 잘 알게 될지도 모른다.
결론적으로 상해 투자 탐방을 통해서
알리바바가 중국인들의 생활에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나도 크고, 조금 무섭게 얘기 한다면
알리바바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중국인들고 살고 있다는
그런 생각까지 들었다고 한다.
투자 의견은 '풀매수' 라고 ㅎㅎ
알리바바는 허마셴셩 이외에도
여러 오프라인 유통 사업에 투자 해왔는데
그야말로 온라인, 오프라인에 관계없이
모든 중국인들의 주머니를 털겠다(?)는 전략이다. ㅎㅎ
일단 온라인에서는 적수가 없을 정도로
알리바바의 점유율이 압도적이고
온라인에서 가장 약한것이 신선식품인데
(수산물, 과일, 야채 같은건 직접 물건을 보고 사니까)
허마셴셩 사업으로 이런 신선식품 분야도
알리바바의 영향권으로 품었다고 볼 수 있다.
기존의 대표 오프라인 마트 체인인 따룬파도
알리바바의 영향력 안으로 들어갔다.
따룬파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그냥 물건만 많은
평범한 구식 대형마트였다.
하지만 알리바바가 36%의 지분을 인수한 이후로
주요 도시 100여 개 지점이 하마셴셩과 같은
온,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신유통 매장으로 탈바꿈했다.
향 후 알리바바와 함께
중국 전역 400여 개 매장을 모두
신유통 매장으로 변신한다는 계획이다.
플랫폼이란게 무서운 게
한번 허마셴셩과 같은 신유통 시스템을 만들어 놓으면
다른 구식 마트도 순식간에 변화 시킬 수 있는 것이다.
티몰 스토어도 무시무시하다.
허마셴셩과 따룬파가 대형마트라고 한다면
티몰 스토어는 작은 소매점, 편의점 이다.
대기업이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이 있을 수 있는데
티몰 스토어는 알리바바가 새로 매장을 여는게 아니라
기존의 소규모 가게를 리뉴얼해
알리바바의 신유통으로 변모 시킨다는 컨셉이다.
소규모 상점들과 파트너 관계를 맺고
지역상권과의 상생, 동방성장을 목적으로 한다.
가게 반경 100~500m 소비자 빅데이터를 분석해서
판매량이 많은 상품을 진열하는 것이 주요 목표.
티몰 스토어로 바꾼 후/전 사진 ㅎㅎ
소규모 상점들은 매출과 이익증대에 도움을 받고
알리바바는 가장 중요한 데이터를 모을 수 있다.
특히 소규모 매장은 인터넷과 전자상거래에
익숙치 않은 노인들과 아이들이 다수 포함되기 때문에
유의미한 데이터를 취합할 수 있다.
올해에만 중국 전역에 1만개의 티몰스토어를 오픈할 계획.
이런 티몰 스토어가 더욱 늘어나고
편의점과 같은 다양한 역활을 하기 시작한다면?
또 그로인한 데이터가 차곡차곡 쌓인다면?
우리와 일본처럼 중국 또한
1인 가구가 폭팔적으로 늘어날텐데
하하.. 정말 무섭다. 알리바바..
온라인 전자상거래 시장을 장악하고
온라인에서 취약한 신선식품을 허마셴셩으로 보강하고
기존의 오프라인 대형마트를 신유통으로 변화 시키고
중국 대륙 깊숙이 퍼져있는 소매점 또한
알리바바의 신유통과 빅데이터 안으로 품어 버리는
무시무시한 알리바바의 전략.
이 밖에도 무인서점인 쯔다서점, 무인 편의점,
AR 체험을 할 수 있는 스마트 가구, 인테리어 매장,
1인 기업 및 소규모 디자이너, 제조업체를 돕는
플랫폼 오프라인 매장 타오바오신쉬엔
VR 체험을 통해서 스타일링 해보고
의류를 구매할 수 있는 테마 패션 매장, 미쇼.
1만 7천여명에 달하는 알리바바 항저우 본사 직원들을 위한
복지몰 형태의 신유통 시범기지인 친청리.
여기에서 다양한 신유통과 신기술을
크로즈베타 형식으로 운영하며 테스트 한다고 한다.
알리바바가 이러한 스마트, 신유통에 다양하게
투자하고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는 것은
알리바바의 인공지능 기술과 데이터 처리능력 때문이다.
지난달 11일 광군제에서는
초당 54만4000건의 주문이 들어왔는데
평소 알리바바 쇼핑몰의 100배가 넘는 트래픽이 몰린 것이다.
11일 하루 매출만 45조원 이상..
배송 주문 건수는 무려 13억 건 이상..
하지만 단 한번의 서버 멈춤이나 사고는 없었다.
엄청난 데이터 처리 능력과
인공지능, 클라우드 인프라 능력이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다.
즉 알리바바는 점차 유통 기업이라기 보다는
인공지능, 데이터 첨단 기술 기업으로 바뀌는 중이다.
아마존과 같은 행보지만, 조금 더 포괄적인 느낌이랄까?
아마존 제프 베조스는 알리바바가 정말 부러울 것이다.
알리바바가 하는 대부분의 사업이 미국에선 불법인 데다가
중국 정부는 적극적으로 알리바바를 밀어주는 반면
미국은 대통령부터 노골적으로 아마존을 싫어한다. ㅎㅎ
민주당 후보는 아예 아마존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ㅠㅠㅠㅠ 아이고
인공지능 반도체 칩까지 설계하는 알리바바의 능력은
'시티 브레인' 이라는 도시 관리 플랫폼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의 고향 항저우가
대표적인 시티 브레인이 적용된 도시인데
시티 브레인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화재나 교통사고, 사고 발생 시 교통을 통제하고
대중에 수요에 맞게 대중교통 간격을 조율하는 듯
거대한 인공지능 교통 시스템이다.
2016년 항저우는 중국 내 최악의 교통 지옥 도시였지만
시티브레인 적용후 무려 57위까지 내려갔다.
2017년 기준 도로 통행시간이 15.3% 줄어들었고
일 사건사고 처리는 500회 이상으로
92% 비율로 정확히 처리했다고 한다.
올해 시티브레인은 더욱 진화하여
항저우시 대부분을 커버하는데
이는 1년전 적용지역보다 28배 수준이라고 한다.
사실상 항저우 전체의 교통 상황을
시티브레인 인공지능에 의지하고 있는 것이다.
항저우를 시작으로 올해 5월부터
수저우, 취저우, 마카오 등 11개 도시에서
시티 브레인이 적용되어 운영 중, 혹은 테스트 중이고
교통 분야 이외에도 의료, 환경보호, 여행관광, 보안, 도시 계획 등
7개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된다고 한다.
중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2018년 1월,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도
시티 브레인을 도입했고, 10개월 테스트 결과
구급차 출동시간이 48.9% 단축 되었다고 한다.
알리바바는 향후 30~50년 내 세계 모든 도시의
인프라로 시티 브레인 인공지능이
자리 잡을꺼라 자신하고 있다고 한다.
서울도 좀 빨리.. 시급하다 진짜..
마지막으로 알리바바의 최근 실적으로 마무리한다.
분기 매출은 무려 전년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일회성 수익을 제외한 순수익 역시 40% 증가했다.
매 년 40~50% 성장하고 있는 알리바바!!
전자상거래가 매출의 85% 역시 주력이고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허마셴셩 등 신유통 부분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25% 성장했다. ㅎㄷㄷ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인 클라우드 컴퓨팅 부분도
전년 대비 64% 엄청난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 8월 말까지 약 60% 중국 상장 기업들이
알리바바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다.
즉 본 사업에서 돈을 잘 벌고 있는데
본 사업의 성장율도 연 40~50% 어마무시하고
신 사업에서의 성장성은 더욱 크다!
정말 투자를 안 할수가 없다.
실제로 최근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 하면서
주가가 상당히 많이 올랐다.
(그래서 아쉽다. ㅠㅠ 한참 더 사모아야 되는데..)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이
영웅문, 소오강호, 의천도룡기로 유명한 진융(김용)
소설의 엄청난 팬 이라는 것이다.
나 또한 그런지라 너무 너무 반가웠다.
<소오강호, 신조협려 등 김용 소설 관련 글>
김용 타계, 강호와 무협의 창시자.. 신조협려, 소오강호, 천룡팔부, 녹정기..
중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이자강호와 무협세계의 창시자라고도 할 수 있는김용 선생이 얼마전 작고하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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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의 다모위안이라는 기관에서
인공지능, 반도체, 빅데이터, 로봇, 핀테크 등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실험하는데
이 다모가 '달마' 를 의미한다.
무림의 모든 무공비급을 보관하고 있는
소림사의 달마원을 뜻하는 것이다. ㅎㅎ
알리바바 그룹의 내공을 쌓는 곳이랄까?
마윈 본인의 사내 별명은 무려 '풍청양' 이다.
ㅎㅎㅎ 이거 보고 한참을 웃었다.
소오강호에서 영호충에게 독고구검을 전수해 준
그야말로 무림 최고의 고수. ㅎㅎ
또 마윈은 자신의 집무실을 도화도 (황약사의 섬)
회의실을 광명정 이라고 했단다 (의천도룡기에서 명교 총본부)
알리바바 주요 임직원들도 저마다 별명이 있다는데
진짜 영호충, 양과, 소용녀 다 있을지 궁금하다.
매 년 알리바바는 칭청장 시상을 하는데
IT, 반도체, 스마트 제조 등 기술 분야에서
성과를 낸 35세 이하 청년학자에게 주는 상이다.
수상자는 무려 100만 위안 (1억7천만원)의 상금과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상업화 지원을 받는다고 한다.
1억7천만원.. 진짜 어마무시하다.
올해 시상자들. 부럽다 얘들아.. 근데 오른쪽 두번째 진짜 35세 이하 맞..
알리바바가 정말 강호江湖 고
마윈이 정말 은둔 고수 풍청양 이라면 ㅎㅎ
이런 청년들은 바로 독고구검을 전수받은 영호충이다.
영호충 같이(?) 젊은 고수들이 엄청나게 양성되고
또 유입되고 있는 알리바바..
10년 뒤 정말 가장 기대되는 기업 중 하나이다.
아.. 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에도 투자하고 싶어 미치겠다.
달러가 비싸지만 환전하고..
오늘 또 5주.. 예약 매수 고고..
Long 알리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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