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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권의 비밀, 4차산업 혁명시대 부국의 길, 김유태 교수
    투자 2019. 10. 28. 17:04

    우연히 유튜브에서 보게 된 강연 영상이다.

    4차산업과 투자에 관련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까? 기대했지만

    투자쪽 내용보다는 산업혁명의 역사와

    4차산업 시대에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 가 주된 내용이다.

    재미있는건 이 분이 서울대 교수시고

    평생을 에너지 연구에만 몰두한 에너지 전문가인데

    2008년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 계속 올라가고 있을 때

    앞으로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 등으로 유가가 떨어질 것을 예상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이 분의 말을 듣지 않고

    수 십조의 천문학적인 돈을 해외 자원개발에 쏟아 부었다가

    엄청난 손실을 입게 된다. ㅠㅠ

    4대강처럼 국내 안에서 하는 사업은 풀린 그 돈이

    그나마 각 업체와 노동자들에게 내려가 낙수효과라도 있지만

    당시 자원외교처럼 해외로 풀린 돈은 말 그대로 그냥 증발 해 버린다.

    우리 경제에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하고 혈세만 낭비한 꼴이다.

    이에 이 교수님이 너무 충격을 받고

    평생을 메달려 온 에너지 연구를 버리고

    경제사와 산업혁명, 패권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셨다고 한다.

    강연의 핵심 내용은 2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1. 혁신은 저절로 생겨나는 게 아니다 (정부)

    2. 기존에 하던데로 하면 망한다 (개인)

    첫 번째, 혁신은 저절로 생겨나는 게 아니다.

    과거의 산업혁명을 일으켜 전 세계를 식민지로 두었던 영국도

    저절로 그냥 혁신이 일어나 증기기관이 발명된 게 아니고

    영국 정부가 여러 정책으로 혁신이 일어날 수 있게끔

    환경을 조성해 주었다는 것이다.

    증기기관을 처음 발명 한것은 프랑스 사람이었으나

    그걸 실제로 산업에 응용하여 산업혁명을 일으킨 것은 영국이었다.

    제임슨 와트는 개량된 증기기관을 발명하고 특허까지 냈으나

    정작 사업은 망하고 자살까지도 생각했다고 한다.

    이 때 매튜 볼턴이란 사업가가

    이 증기기관의 가치를 알아보고 투자해야 겠다고 마음 먹는다.

    하지만 특허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고민이었다.

    기껏 투자해도 특허기간 끝나면 서로 다 카피해서 쓸테니까..

    이 때 영국의회가 특허기간을 20년이나 연장시켜 준다.

    어떻게 보면 이건 특혜에 가깝다. 공정치 못하다.

    하지만 공정치 못한 이 특허연장으로 인해서

    볼턴은 증기기관의 개량화와 상용화에 전 재산을 투자했고

    결국 영국은 이 새로운 증기기관을 동력 삼아

    전 세계의 절반을 식민지로 둔 해가 지지 않는 대영제국을 만들 수 있었다.

    그에 대한 공로로 지폐에 그려진 메튜 볼턴과 제임스 와트 ㅎㅎ

    즉 혁신이나 혁명은 저절로 그냥 생기는게 아니다.

    국가가 혁신이나 혁명이 일어날 수 있도록

    그 환경과 토대를 잘 만들어주어야 한다.

    국가의 역활이 정말 중요하다!

    그 과정에서 다소 불공정함은 존재할 수 있다.

    하지만 명분보다 실리를 택해야 한다.

    조선왕조 500년간 우리는 늘 실리보단 명분이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이게 쉽지가 않다. ㅠㅠ

    4차 산업혁명 관련해서

    이 걸 가장 잘 하고 있는 나라는 어찌보면 중국같다.

    정부가 나서서 제조 2025나 스마트시티 등 미래 산업을 정해주고

    기업들에 엄청난 돈을 쏟아부으며 팍팍 밀어준다.

    반면 우리나라는 팍팍 밀어줘도 모자를 판에

    오히려 각종 규제와 법률 등으로 기업들을 괴롭힌다. ㅠㅠ

    규제를 풀었다 나중에 잘못되면 독박을 써야하는

    현 대한민국의 공무원 시스템으로는

    혁신이 나올 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

    두 번째, 기존에 하던데로 하면 망한다.

    이건 바로 전에 포스팅 했던

    인재가 몰리는 곳에 투자하라와 비슷한 맥락이다.

    결국 혁신은 국가가 아닌 사람이 일으키는 것이다.

    전 세계 인재들이 나를 위해 일하게 만들자! (구글, MS, 애플, 알리바바, 텐센트)

    앞으로 세상의 큰 변화를 만들 3가지 흐름에 대한 글이다.3가지의 흐름은 바로 1.인구변화, 2.빈부격차, 3....

    blog.naver.com

    18세기 중반 프랑스와 스페인 등 대부분의 유럽 국가는

    머리 좋고 똑똑한 인재들이 상공업쪽으로 일하지 않으려 했다.

    상공업에 진출하는 사람들은 천하다고 무시하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

    이는 조선시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였다.

    반면 영국은 달랐다.

    신분에 관계없이 똑똑하고 젊은 인재들이 앞다퉈 상공업으로 진출했다.

    결국 이는 영국이 산업혁명에 성공한 가장 큰 이유가 된다.

    젊은 인재들이 무엇을 하고 있느냐?

    이게 가장 중요하다.

    지금 우리나라의 똑똑한 청년들은 무얼하고 있나?

    다 공무원 시험 준비만 하고 있다. ㅠㅠ

    2017년 기준 취업준비생 중 37%가 공무원 시험 준비중이다.

    머리 좋은 최고의 엘리트들은 무얼하고 있나?

    다 의대가서 의사만 되려고 한다.

    수 년째 이과생 최상위권 학생들은 모두 의대로만 가고있다.

    드라마 '스카이 캐슬' 을 보면 잘 알수있다.

    예전에 전국에서 가장 공부 잘하는 사람이 공대를 갔다면

    지금은 남자는 의대, 여자는 교대를 간다.

    의사나 선생님,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나쁘다는게 아니다.

    단지 이런 직업은 경제적 파급효과가 너무 적다.

    예를 들어 애플의 스티븐 잡스같은 천재적 인물이

    우리나라에 태어나 의대에 갔다고 생각해보자.

    제일 공부 잘하는 학생은 성형외과로 간다고 하니

    의대를 졸업 후 성형외과에서 일한다고 가정하면..

    그 개인이야 돈 잘 벌고 잘 살 수 있다.

    근데 그게 끝이다. 파생되는 효과가 전혀 없다.

    하지만 애플이라는 기업과

    아이폰이라는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게 되면

    그로 인해 파생되는 경제적 효과는 어마무시하다.

    애플,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전 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미국 기업들이

    단지 몇 명의 천재들에 의해서 만들어졌고

    이로 인해 미국의 세계 패권은 더욱 견고하게 유지중이다.

    중국조차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두 등

    잘 나가는 기업들이 몇 명의 천재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들은 중국 정부와 발 맞춰 AI와 4차산업 굴기를 이끌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 모두 4차산업과 인공지능 관련하여

    엄청난 인재들을 양성 해내고 있다.

    중국의 AI 인공지능 박사 학위자는 매년 2천명 이상 쏟아진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고작 20~30여명에 불과하다. ㅠㅠ

    절대적 인구수도 부족하고 그것마저 엄청나게 줄고 있는데

    그나마 남은 인재들은 의대와 공무원 시험에만 매달려 있다.

    종종 술 마시는 동생 중에 성형외과 의사놈이 있는데

    머리 심는 수술 페이닥터를 하고 있다.

    야도 서울대 의대 출신이다.

    한 번은 술 마시다가 왜 하필 의대를 갔냐 물었더니

    갈 수 있는 성적이 되서 갔다고 한다. =_=

    야는 4차산업 혁명이니 미국 주식이니 관심이 없다.

    어차피 의사는 오래 오래 일 할 수 있고

    돈 걱정은 없단다. 좋은 배우자만 찾으면 된다고..

    (물론 그렇다 해도 강남 아파트는 못 산다며 울적해한다;;)

    개인의 성향과 가치관은 존중 해야겠지만

    이렇게 똑똑한 아이가

    하루종일 대머리 아저씨들 머리카락이나 심고 있다니

    ㅠㅠ 참 국가적으로는 너무 인력낭비다.

    결국 이 강연의 핵심은

    정부도 각 개인도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우리나라는 4차산업 관련해서

    미국, 중국, 독일, 일본 등에 비해서 엄청나게 뒤져있는데

    변하지 않으면 그 격차는 더 커질 것이다.

    하지만 이게 좀처럼 변하기가 쉽지 않을것 같다.

    정부도 그리고 각 개인들도 변하기 쉽지 않다.

    미국과 중국에서 4차산업 혁명이니

    인공지능이니 자율주행이니 의료혁명이니

    미래 기술을 개발한다고 용을 쓰고 있는데

    대한민국은 법무부 장관 후보 비리를 캐기 위해서

    수백명의 검사들이 혈안이 되어서 움직이고 ㅠㅠ

    이 좁은 땅덩이 안에서 온 국민이 부동산 투기에만 온 관심이 쏠려 있다.

    술 자리 화제도 온통 부동산으로 얼마 벌었냐? 뿐이다. ㅠㅠ

    강연자의 말에서 정말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지는데

    아.. 나도 한때는 우리나라를 정말 사랑하고

    우리나라와 사회를 위한 글도 많이 썼지만..

    서른 넘어서 인생의 풍파를 너무 많이 겪다보니

    점점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정이 떨어진다. ㅠㅠ

    내 한 몸 건사하기도 힘든 세상에

    무슨 애국이니 사회니 민족이니 싶기도 하다.

    가뜩이나 애정도 떨어지는 판국에

    내 소중한 돈을 별로 희망도 안 보이는

    대한민국에 투자할 순 없는 노릇 아닌가?

    4차산업이 그토록 미래에 중요하다면

    그냥 지금 미래를 잘 준비하고 있는 나라에 투자하자.

    미국과 중국. 미래를 선도할 기업에 투자하자.

    하지만 애국이니 투자니 다 떠나서

    이 강연은 한번쯤 볼만한 가치가 있다.

    특히 정부 높으신 분들과 고위 공무원들

    그리고 앞으로의 직업을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매우 귀감이 되는 강연이다.

    안타깝게도 나같은 투자자 입장에서 이 강연은

    더욱 더 한국주식에 투자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굳건히 해준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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