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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함께] 집 값 하락의 조건이 충족 되었다?투자 2019. 8. 10. 21:44
신과함께 아침 방송을 듣다가 인상 깊은 내용이라 공유한다.
KBS 경제부장을 맡고 있는 박종훈 기자가 나왔는데
'2020 부의 지각변동' 등 여러 베스트셀러의 저자이기도 하다.
중국 부동산과 우리나라 부동산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우리나라 부동산에 역시 귀가 솔깃하게 된다.
https://blog.naver.com/s4050s/221518329718
물론 나는 주로 주식에 투자하고 있지만
주식투자를 20~30년 장기적으로 흔들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
부동산 시장에도 계속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일단 집값이 앞으로 오를 수 있는 요인 3가지를 설명한다.
첫번째는 주식과 달리 부동산은 경기에 후행하므로
2017년, 2018년 경기가 좋았던 게 뒤늦게 부동산 호황으로 올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2017년, 2018년 실적이 좋아 올해부터 임금을 올려준 회사가 많았기에
월급이 오르면 집 부터 사는 사람들이 많을 수 있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우리 경제가 복잡계, 상호작용을 한다는 것.
월급이 올라 누가 집을 4억에 샀는데 이게 5억이 되면 주변에 자랑을 하고
주변 사람들이 또 집을 5억에 샀는데 6억이 되면 또 주변에 자랑을 하고
이런식으로 정보가 연결되어 전달되는 과정을 통해서
후행적으로 집값이 계속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건 심리적 요인이기도 한데 몇 년동안의 집값 폭등에는 이 요인이 매우 큰 것 같다.
내 주변에도 이런 사람들이 매우 많았다.
[아이고 주변에 다 부동산으로 떼 돈 벌었다는데
이러다 나만 집 없는 거지로 남는거 아냐?!]
... 라는 조바심에 무리한 30년 대출과 인생 몰빵 고고.. ㅠㅠ
세번째 요인은 저금리다.
기준금리 1% 대인데.. 이게 예전처럼 4~5% 까지는 절대 오르지 못할꺼 같고
오히려 경기가 어려워 더 떨어질 수도 있을꺼 같다.
은행이자가 낮으니 부동산 대출 이자도 부담이 적고
은행에 예금하느니 차라리 부동산 임대를 주자는 수요도 늘어난다는 것.
여기까지 들었을때 나는 이 분이 건설업계 관계자거나
부동산에 대해 매우 낙관적인 사람인줄 알았다.
하지만 이 분의 진짜 본심과 주장은 바로 이후로 나왔다.
이렇게 집 값이 상승할 수 있는 요인도 있지만
반면 집 값이 하락할 수 있는 요인 또한 매우 많고, 이건 매우 심각하다고 한다.
첫번째로 생산인구의 감소 문제가 있겠다.
15세~60세? 한창 경제활동에 참여할 인구가 작년에 처음으로 줄었고
올해도 그 줄어드는 폭이 심각하다고 한다.
눈에 띄게 감소하는 가운데 생산인구.. ㅠㅠ
작년까지는 경기가 좋아 부동산 시장에 충격이 덜 했지만
인구감소는 지속적으로 누적되어 계속 충격을 주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부동산 시장에는 매우 부정적이라고 한다.
우리보다 먼저 생산인구가 감소한 독일, 호주, 캐나다 등은
생산인구가 줄어드는 동안에도 부동산 가격이 계속 상승하지 않았냐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들과 우리나라는 엄청 큰 차이가 있으니 바로 이민자의 증가다.
예를 들어 독일의 생산인구가 감소하던 시절
한 해에 약 68만명이 태어났는데 이민자는 50만명이 넘게 들어왔다고 한다.
그것도 30~40대 한창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건장한 이민자들이다.
호주도 한 해에 25만명이 태어날때 이민자는 19만명이 들어왔다.
거의 그 해에 태어나는 신생아 만큼의 생산인구가 더 늘어난 셈이다.
반면 한국은 작년 32만명이 태어났는데 들어온 이민자는 불과 1만명에 그치고
오히려 우리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떠난 이민자가 3만명이다. ㅡ,,ㅡ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사람보다 떠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게다가 독일과 호주 등은 합계 출산율 자체가 우리와 다르다. ㅠㅠ
독일이 1.6명 / 호주가 1.8명인데 반해 우리나라 출산율은 0.97에 불과하다.
우리는 전 세계 최악의 저출산 국가에 인구 적자국이다.. 심각하다..
공단이나 지방쪽에는 불법 체류 외국인들이 엄청나게 많은걸로 아는데
(이미 외각의 영세한 공장들은 이런 외국인이 없으면 공장이 돌아가질 못할 지경인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런 불법 체류, 혹은 저임금 외국인 노동자들은
계속 우리나라에서 사는게 아니라 몇 년 일하다 고국으로 돌아갈 사람들이라
한국에서 집을 사는 수요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앞으로는 우수한 인력을 많이 확보하는게 나라의 경쟁력이라고 하는데
... 한국은 여러므로 암울한 측면이 많다. ㅠㅠ
우리는 독일과 호주, 캐나다 등과 비교할것이 아니라
이민을 잘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오히려 일본과 비교해야 맞지 않을까?
우리보다 30여년 먼저 생산인구의 감소가 이루어진..
일본의 경제와 부동산이 어찌 되었는지는 우리 모두 너무 잘 알고있다..
두번째는 주택 자가보유율이 역대 최대치로 올라왔다는 것이다.
자가보유율은 내가 내 집 가지고 있는 비율을 뜻하는데
이게 역대 최고치라는 말은 이미 집 살 사람은 다 샀다는 뜻이기도 하다.
세번째는 과도한 부동산 자산의 쏠림 현상이다.
전체 자산중에서 80% 이상 이렇게 부동산에만 쏠려있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우리가 유일하다.
게다가 선진국 대부분은 부동산 비중이 피크일때가 40대이고 (최초 집 구매 시점)
이게 대출을 갚아가면서 60대 70대가 되면 줄어든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반대로 60대 70대가 되면 부동산 비중이 더 늘어난다.
60대 이상은 자산에서 부동산 비중이 무슨 90% 이상이라고 한다.
박근혜 정부때부터 임대주택자에게도 엄청난 혜택을 주는 바람에
은퇴하는 사람들이 치킨집 차려서 망하느니 =_=
차라리 부동산 임대업이나 하자! 라고 많이 뛰어들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이건 참 현명한 선택이었지만
문제는 이런 60~70대 노령자들의 주택에서 월세를 꼬박고박 내야 할 사람들이
20~40대 젊은층인데 이들의 소득이 늘어날 기미가 안 보인다는 것이다. ㅠㅠ
이 부분을 말할때 깊은 한숨을 내 쉬는걸 보니
이 분도 기성세대지만 젊은층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느껴지기도 했다.
다시 내용을 요약하자면
<부동산 상승의 요인>
1. 지난 2년간 경기가 좋았던 것에 대한 후행적 영향
2. 상호작용, 정보의 전달로 인한 심리적 요인 (누구네 집 값 올라서 얼마 벌었데)
3. 저금리의 영향
<부동산 부정적 요인>
1. 생산인구의 지속적인 감소
- 특히 이민자가 너무 부족함 (오히려 한국을 떠나는 사람들 늘어남 ㅠㅠ)
2. 주택 자가보유율 역대 최고치 (집 살 사람은 다 샀다?)
3. 너무 비정상적인 고령자 부동산 쏠림 현상
판단은 본인들이 잘 고민해서 해야한다.
중요한건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 다.
내 분수에 맞게끔만 살면 된다. 무리했다간 평생 집 값의 노예로 벗어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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