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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쓰레기 대란, 중국의 쓰레기 처리 기업은? [고능환경 高能环境]
    투자 2019. 8. 9. 00:43

    얼마 전 이슈가 된 필리핀 불법 쓰레기 수출 관련 사진이다.

    말 그대로 불법으로 폐기물에 가까운 쓰레기를 필리핀으로 수출했다 벌어진 일..

    사진만 봐도 끔찍해 보인다. 저게 재활용이 되??

    왜 이런일이 생겼나 봤더니..

    그렇다. 원래 전 세계 쓰레기의 절반 이상을 중국이 받아주고 있었는데

    중국도 쓰레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어 작년부터 못 받겠다고 하자

    전 세계의 엄청난 쓰레기들이 동남아쪽으로 향하고 있다.

    원래 선진국이 쓰레기를 후진국으로 수출하는건 오래된 일이다.

    다만 통상적인 수출은 물건을 보내는 쪽이 돈을 받지만

    쓰레기는 반대로 물건을 받는쪽이 처리비로 돈을 받는다. ㅎㅎ

    이 필리핀 쓰레기 뉴스를 본 회사 대표가 갑자기 아프리카에 자기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그 곳 대통령과 매우 각별한 사이라고(?)

    쓰레기를 아프리카로 합법적으로 수출하는 사업을 해보자고 했다.

    그곳은 워낙 낙후되고 전기가 부족한 곳이라

    쓰레기를 수입하면 돈도 벌고, 그걸 태워서 전기도 만들 수 있어 일석이조 란다?

    썩 내키진 않았지만 본이 아니게 쓰레기 시장에 대해서 Study 하게 되었다.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는 흔히 재활용 되는 재활용품과 (플라스틱, 캔, 종이 등)

    재활용이 안되는 일반쓰레기, 일명 폐기물로 나눌 수 있다.

    여기서 재활용이 안되는 폐기물은 어떻게든 처리해야 하는데

    대부분은 땅에 묻거나 태우는 방법밖에 없다.

    하지만 자기 집 주변에 쓰레기를 묻는것도 태우는 것도 좋아할 사람은 없다.

    주민들의 반대로 쓰레기 매립할 곳도, 소각할 곳도 점점 부족해지는데

    쓰레기는 자꾸 자꾸 늘어나고 있다.

    3년전만해도 폐기물 1톤을 처리하는데 드는 비용은 15만원 내외였지만

    지금은 25만원까지 가격이 올랐다고 한다.

    처리비용이 급등하다보니 많은 폐기물 처리업체가 도산했다.

    문제는 이렇게 도산하는 업체가 가지고 있던 폐기물은 처리할 방법이 없다.

    사장은 잠적하고 버려진 공장에 폐기물은 계속 쌓여만 간다.

    최근엔 처리비용을 톤당 10만원 미만으로 해준다는 브로커들이 생겨난다.

    정상적인 폐기물 처리비용에 비해서 무려 2배 이상 싼 가격이다.

    대부분 조폭(?)과 연관되어 있을꺼라 추정되는 이들은

    폐기물 쓰레기를 받아서 지방의 한적한 곳에 그냥 무단 투기한다. ㅠㅠ

    주로 땅주인이 해외에 있거나 관리가 되지 않는 땅에 무단 투기하는데

    몇 년 뒤 집주인이 자기 땅에 와보면 말 그대로 쓰레기 산이 만들어져 있다.

    처리하는데 수십억이 든다고 하니;; 집주인도 그냥 방치하는 수밖에 없다.

    야밤에 몰래 와서 버리고 가니, 솔직히 감시감독도 불가능하다.

    전국적으로 이런 쓰레기 산이 수백개가 될꺼라고 추정된다.

    지금 이 시간에도 엄청난 쓰레기 산이 생겨나고 있다.

    이 쓰레기 산에서 흘러나오는 물은 숲과 땅, 강물을 오염시키고

    쓰레기 산에서 생기는 화재는 우리 공기를 오염시키고 있다.

    쓰레기 산이나 소각장 근처 주민은 암 발병율이 월등히 높다고 한다. ㅠㅠ

    필리핀 등 동남아쪽으로 싸게 수출해준다는 브로커들도 등장하는데

    이들은 폐기물을 재활용품이라고 속이고 불법 수출을 감행한다.

    이 쓰레기들도 필리핀 땅에 그냥 산처럼 쌓여 방치되고 있다.

    조폭들이 국내에서 하는 무단투기와 다를게 없다.

    필리핀 정부에서 쓰레기를 다시 가져가라고 하자 수입 업체는 폐업 신고하고 나몰라라 한다.

    (결국 이 쓰레기도 우리 세금으로 다 가져와서 처리해야한다 ㅠㅠ)

    쓰레기 문제를 계속 파면 팔수록 참 답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법은 재활용율을 높이거나, 쓰레기 자체를 줄이는 방법 뿐이다.

    의외인것은 우리나라의 쓰레기 재활용율이 엄청나게 높다는 것이다.

    독일과 호주에 이어 세계 3위다?

    길거리에 쓰레기 하나 없다는 싱가포르도 우리의 절반정도밖에 안된다?

    무려 20년 전부터 일찌감치 쓰레기 종량제를 시행 해 왔고

    분리수거 한지도 오래 되었고 (아직 분리수거 개념도 없는 나라가 태반이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아파트에 오밀조밀 모여 살다보니

    분리수거나 재활용율이 높은 이유도 크겠다. ㅎㅎ 아이러니하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국토는 좁지만 그래도 이렇게 재활용과 분리수거를 잘하는 나라인데도

    쓰레기 문제로 난리인데 ㅠㅠ

    분리수거의 개념조차 모르는 15억 인구가 우글대는 중국은 어떨까?

    이제서야 상해 등 대도시에서 분리수거를 시작 한다고 하니;;

    이 15억 인구가 앞으로 더 돈을 벌고 먹고 마시며 자본주의를 향유하게 되면

    엄청나게 많은 쓰레기가 계속 계속 쌓여갈것이다.

    여기서 나오는 엄청난 폐기물을 누가 처리해야할까?

    정부나 지자체가 다 할수없다. 우리나라도 20%도 안된다.

    80% 이상 대다수의 쓰레기 처리는 결국 민간 기업이 할 수 밖에 없다.

    지금 국내 쓰레기 처리 기업들의 주가가 엄청나게 오르고 있다.

    더 이상 쓰레기 매립지나 소각장을 늘리기가 힘드니

    기존에 이미 시설을 가지고 있는 회사가 돈을 버는 것이다.

    하지만 꼭 이 좁디 좁은 대한민국에 갇혀 바라볼 필요는 없다.

    분리수거의 개념도 모르는 저 15억 인구가 바글대는 중국을 바라보자.

    언젠가는 중국도 심각한 쓰레기 대란이 발생 할테니..

    (우린 모르지만 이미 안에서는 곪고 있을수도 있다.)

    중국 쓰레기 업체의 성장성은 미국을 보면 바로 답이 나온다.

    미국 최대의 쓰레기 처리 기업 WM 웨이스트매니지먼트는

    시가총액 무려 52조에, 순이익만 2조가 넘는다.

    하지만 중국의 규모가 큰 폐기물 기업은 기껏해야 시가총액 1~3조 수준이다.

    중국은 미국과 국토 크기는 비슷하지만 인구는 5배다.

    ㅎㅎ 감이 잡히는가?

    중국의 폐기물 처리 업체를 열심히(?) 파 보았다.

    1. 거린메이

    거린메이는 재미있는게 일반 쓰레기 폐기물 처리 기업이 아니고

    전자제품 폐기물 처리와 코발트, 니켈 등 전기차 배터리 소재 공급업체다.

    정말 괜찮은 투자 같은데 더 공부가 필요할꺼 같아서 일단 제외했다.

    (순수한 쓰레기 폐기 시장과는 조금 거리가 있으니까)

    2.위명환경

    위명환경은 시가총액 대비 매출액이 너무 적다.

    영업이익율이 무슨 50~60% 수준인데? (공산당 꽌시가 있나?)

    아니나 다를까 절강성내 매출 비중이 90% 이상이다. 하하..

    꽌시가 끊기거나 절강성내 이외의 사업 확장에 조금 부정적이라..

    지난 2년간 100%에 육박하는 매출성장과 20% 이상의 Roe 를 보면 구미가 당기지만

    조금 위험한것 같아서 일단 패스..

    3. 한남환경

    한남환경은 이중 중국 증권사들이 가장 많이 추천하는 기업인데

    폐기물 처리뿐 아니라 가스, 상수도, 배수사업 등 배분이 잘 되어있다.

    per 가 가장 저렴한데 그만큼 성장성이 가장 낮다.

    해외투자에 있어서는 per 보다 성장성을 믿기로 했다.

    게다가 폐기물 처리 회사라기 보다는 종합 인프라 회사이기에 일단 패스.

    4. 상해환경

    얘는 PSR도 높고, 성장성도 낮고 뭔가 애매하다.

    사업분야만 보면 상하이 중심이라 가장 매력적인것 같은데..

    2021년 예상 per도 가장 높고.. 패스..

    5. 고능환경

    결국 5개 기업중 1픽만 한다면 이 기업이 되겠다.

    이 미친 매출 성장율을 보시라. 하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향후에도 20% 이상의 성장을 유지할꺼 같고

    Roe 자기자본 수익율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누군가 폐기물 기업은 시가총액 대비 매출인 PSR 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는데

    고능환경은 거린메이와 더불어 가장 낮은 편이다.

    마지막으로 주가를 살펴 보면..

    주가는 중국 증시의 거품이 있었떤 2015년을 기점으로 꾸준히 하락했다가

    올해 초부터 다시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현재 per가 21 정도지만 이렇게 무섭게 매출과 이익이 상승하는 기업에게

    per 로 저평가 여부를 판단하는건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비교하긴 그렇지만 per 100 이 넘었던 아마존과 넷플릭스를 보면..

    사실 고능환경뿐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딱 1기업만 고르기보단 여러 기업에 분산투자 하는것도 방법이다.

    아마 중국도 나중에는 미국의 WM 처럼 여러 기업들이 합병하여

    몇 개의 거대한 폐기물 처리 기업으로 변모하지 않을까?

    쓰레기 폐기물을 치우는건 물론 더럽고 역겹고 생각도 하기 싫은 일이다.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한다.

    그리고 모두가 하기 싫은 일을 하는 그 누군가에게는 돈을 줘야 한다.

    거기에 투자의 기회가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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