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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리사이클 회사 [거린메이]
    투자 2019. 8. 9. 07:00

    향후 전기차가 폭팔적으로 성장할꺼란 사실은 변함이 없다.

    전기차에서 가장 핵심이면서 비싼 부품은 무엇일까?

    기존의 자동차에서 엔진이었다면, 전기차에서는 배터리다.

    우리나라에도 세계적인 배터리 회사들이 있는데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이다.

    물론 CATL, 파나소닉과 같은 중국, 일본 기업과 치열하게 경쟁중이다.

    배터리에서 가장 핵심이며 비싼 포지션은 무엇일까?

    바로 양극재다. 더 가벼우면서도 높은 효율을 양극재가 좌우한다.

    국내 양극재 회사로는 엘앤에프와 에코프로비엠이 있다.

    여기서 NCM622, NCM811, NCA 등 다소 복잡해 보이는 용어가 나오는데

    NCM, NCA 등 은 양극재를 이루는 물질을 뜻한다.

    즉 N이 니켈, C가 코발트, M이 망간이다.

    뒤에 붙는 숫자는 비율을 말한다. 622는 각각 그 비율이 6대 2대 2라는 의미.

    ex) NCM622 는 니켈 60%, 코발트 20%, 망간 20% 다.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때 니켈, 코발트, 망간이 꼭 필요하다는 걸 알 수있다.

    리튬 배터리니까 당연히 리튬 또한 들어간다.

    반도체 배선에 많이 쓰이는 텅스텐까지 하면 4차 산업의 핵심 희소금속 5가지에 해당된다.

    '희소금속' 이란 말 그대로 전 세계적으로 생산되는 지역이 별로 없다.

    (우리나라엔 1도 없다.. 저주받은 자원빈국 ㅠㅠ)

    공급이 불안정하기에 가격 또한 들쑥날쑥 불안정하다.

    코발트 가격은 몇 년전 갑자기 3배나 급등했다가 지금은 3분1토막 나기도 하고

    양극재 업체들이 이 때문에 코발트 비율을 줄이고 니켈 비중을 높이고 있는데

    이번엔 또 니켈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의 최대 리스크는 어찌보면 원자재인 셈이다.

    배터리 기업들은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의 핵심소재를 어디서 공급 받을까?

    https://s4050s.tistory.com/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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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이전의 글에서 중국의 폐기물 처리 기업들을 다뤘는데

    이 과정에서 뜻밖의 기업을 발견했다. ㅎㅎ

    거린메이 格林美 해석하자면 녹색의 아름다움? ㅎㅎ

    원래는 주로 TV, 컴퓨터 등의 전자제품 폐기물 처리를 하던 기업이었는데

    중국에 전기차가 무섭게 성장하자 전기차 배터리 리사이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이내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업까지 진출했다. ㅎㅎ

    작년 기준으로 이미 매출면에서 배터리 소재 사업이 (57%)

    기존의 폐기물 처리 부분(42%)을 역전했다.

    세계 최대의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곳이 중국의 CATL 인데

    이 CATL 에 가장 많은 코발트를 공급한 곳이 바로 거린메이다.

    전 세계 코발트의 무역 흐름을 보면 아프리카에서 죄다 중국으로 넘어간다.

    중국에서 가공된 이 코발트가 CATL, 파나소닉, 테슬라 등 전 세계 배터리 업체로 가는 것이다.

    LG화학, 삼성SDI, 엘앤에프, 에코프로 등 국내업체 또한 마찬가지다.

    이렇게 흘러간 코발트, 니켈 등의 소재로 배터리가 만들어지면

    이게 다시 전기차 회사로 흘러가는데 대부분이 다시 중국으로 모인다.

    전 세계 전기차의 절반 이상은 중국에서 팔리고 있으니까..

    중국은 이미 2009년부터 전기차 활성화에 들어갔다.

    이미 10년이 지났는데.. 기존의 수명이 다 한 전기차들은 어떻게 될까?

    바로 거린메이 같은 리사이클 회사가 배터리를 분해하여

    폐기물은 처분하고 재활용 가능한 소재만 다시 판다.

    아프리카 - 중국 소재회사 - 각 배터리회사 - 전기차 회사 - 중국 - 리사이클

    이 순환이 계속 반복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지속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회사가 어디일까?

    물론 나는 양극재 기업에도 일찌감치 투자 해 왔지만

    이 거린메이의 사업도 너무 매력적으로 보인다.

    작년 8월 한국에서 거린메이의 사업 설명회가 있었다고 한다.

    이때 프리젠테이션 자료인데 정말 회사 사업의 핵심이 심플하게 나와 있다.

    (ㅎㅎ 물론 디자인이나 미적 감각은 정말 형편 없다;;)

    폐 전기차를 회수해서 폐기할건 폐기 처리하고 (검은색)

    재활용 가능한건 다시 전기차 배터리 소재로 재판매한다. (녹색)

    전기차가 늘어날수록 코발트, 니켈 등 핵심 소재로 돈을 벌고

    그 전기차들의 수명이 다하면 폐기처리와 재활용으로 또 돈을 번다.

    ㅎㅎ 기가막힌 사업모델이다.

    이미 협력하는 글로벌 회사가 이렇게나 많다고 한다. 국내외 100 여곳.

    중국뿐 아니라 세계적인 자동차, 배터리 기업들과 협업중이다.

    시진핑도 찾은 거린메이 ㅎㅎ

    중국 정부도 거린메이 같은 기업을 밀어줄 수 밖에 없다.

    환경오염 문제와 원유를 수입으로만 의존 해야하는 에너지 문제 등으로

    골치를 썪고 있으니 전기차 관련 산업을 키울 수 밖에 없고

    배터리 폐기물도 제대로 처리되지 않으면 코발트와 니켈 등이

    수로와 토양을 오염시킬 수 있어 두통거리인데

    이에 대한 폐기처리까지 도맡아 주는 거린메이같은 기업이

    중국 정부에게는 아픈 곳을 살살 긁어주는 고마운 존재인것이다.

    환경보호를 위한 중국 공산단의 노력은 눈물겹기도 하는데 =_=

    불과 4년안에 환경관련 예산을 500조.. 무려 23배나 키우겠다고 공표했다.

    전기차, 폐기물 처리, 태양광, 천연가스 인프라 등 내 중국 주식투자 대부분이

    사실상 이 중국정부의 환경에 대한 투자와 맞닿아 있다.

    아직 회수량이 그렇게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

    (워낙 넓은 땅덩어리라 10% 만 넘어도 엄청난 걸까?)

    꼭 전기차 배터리 폐기처리만 하는것이 아니다.

    가전제품과 PCB 수거 또한 전 중국의 15~20%라고 하니..

    일단 배터리 소재쪽의 매출 비율이 57% 인데

    영업이익율이 22% 나 되다보니 전체 이익에서 66% 정도나 차지한다.

    폐기물 처리 및 이용은 아무래도 영업이익율이 15% 정도로 그리 높진 않다.

    제품은 역시 니켈, 코발트, 텅스텐이 가장 많다.

    원재료를 수입해서 가공 및 판매하는 비중이 57%

    폐기 배터리를 재활용하여 소재를 추출 하는게 21%

    나머지 20% 정도가 중고 가전, 고형 폐기물, 하수 처리 등의 수입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30% 가까운 상승율을 보여주고 있다.

    즉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익율이 높아지고 있는 기업이다.

    중국내 증권사들도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올해 작년대비 순이익 증가율은 무려 33.6% ㅎㅎ

    매출이 계속 상승하는데 (중국내 전기차와 쓰레기가 늘어나는 만큼)

    순이익율도 계속 좋아지고 있다. 특히 ROE 가 꾸준히 상승중이다.

    현재 per는 23 정도지만 2년뒤 per는 13까지 떨어진다.

    (물론 이렇게 성장하는 회사는 per가 별로 무의미하긴 하다.)

    거린메이의 본거지는 선전(심천)이다. 대주주도 선전시 관련 투자회사다.

    선전은 중국판 실리콘밸리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일명 '캘리차이나' 라고도 한다. ㅎㅎ

    수많은 벤처기업들이 태동되고 혁신이 이루어지는 곳!

    화웨이, 알리바바, 텐센트 모두 선전에 위치하고 있다.

    선전 최대 전자상가 화창베이에선 '미사일과 비행기도 만들 수 있다' 는 말이 있을 정도 ㅎㅎ

    선전은 이미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전자 부품 시장이다.

    이곳을 기반으로 한 전자제품 리사이클 기업 거린메이의 성장성 또한 기대해볼만하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주가 ㅎㅎ 미국 주식과는 달리 부담이 덜하다.

    필리핀 쓰레기 불법 수출 사건에서 부터 시작된

    고능환경과 거렌메이의 발견과 투자 ㅎㅎ

    나도 큰 돈을 한번에 넣기는 아직 무섭다. =_=

    조금씩 조금씩 사 모아야지. 농부형 투자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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