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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닥 밑에 지하6층 태양광 ㅠㅠ [보리협흠 GCL]
    투자 2019. 8. 7. 20:51

    태양광의 역사를 잘 말해주는 차트가 있다.

    태양광 테마주로 가장 유명한 OCI 의 10년치 주가..

    2010년에 잠시 태양광 이슈로 반짝였지만..

    이후로 거의 10년째 계속 내리막중이시다. ㅠㅠ

    '이제는 바닥이겠지..' 라며 수많은 사람들이 투자 했지만..

    바닥 밑에 끝없는 심연의 지하가 있었다..

    태양광 산업은 이제 희망이 없는걸까? 완전히 끝난걸까?

    다 죽어가는것 같이 보일때 기회는 있다.

    우린 못 느끼겠지만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 산업은 계속 성장하고 있었다.

    오히려 OCI 주가가 폭락했던 2010년경부터 급속하게 성장했다!

    2016년까지만 봐도 6년간 무려 8배 이상 성장했다?

    성장의 가장 큰 이유는 태양광 전지 가격이 싸졌기 때문이다. ㅎㅎ

    기술의 발달과 공급과잉 등으로 10년전에 비해 몇 배나 싸졌고 계속 싸지고 있다.

    심지어 얼마전 인도에서는 태양광 발전이 석탄발전보다 싸졌다고 한다.

    인도의 미세먼저 또한 중국과 더불어 세계 최고 수준이다. ㅠ

    굳이 매연과 미세먼지 나오는 석탄발전을 할 이유가 없어졌다.

    중국 서부와 미국의 여러 지역들도 세금공제 혜택까지 하면

    이미 태양광 발전이 석탄발전보다 싸졌다.

    심지어 천연가스 발전까지 위협하는 수준이라고 한다.

    태양광 발전이 기존 발전보다 싸다는게 이해가 안될수도 있는데

    우리나라는 햇빛이 너무 약하고 흐린 날이 많아서 태양광에 적합한 곳이 아니다.

    게다가 태양광은 전지를 깔 땅이 많이 필요한데..

    땅값이 비싼 우리나라는 그 효율성이 너무 낮다.

    (석유도 한방울 안나고, 풍력발전 하기에도 적합하지 않고

    우리 금수강산은 아름답다만 자원쪽으로는 저주 받았다..)

    우리와 달리 인도나 중국 서부, 미국, 호주, 남유럽, 중동, 남미, 아프리카의 강렬한 태양을 떠올려 보라.

    이쪽의 태양광 발전은 효율이 높을수밖에 없다.

    특히 몇 몇 나라들은 땅값도 싸다!

    가격도 싼데 무공해 청정 에너지라면? 마다할 이유가 있겠는가?

    블룸버그도 향후 태양광이 가장 유망한 신재생 에너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PV가 다 태양광인데 Utillity-scale 이 대규모 태양광 단지고

    Small-scale 은 집 지붕에 설치하는 가정용이라고 보면 되겠다.

    풍력도 어느정도 비중은 있지만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 제한적이라

    태양광을 따라오긴 힘들어 보인다. 그 밖에는 그냥 쩌리들.. ㅎㅎ

    자, 우리는 못 느꼈지만 태양광 산업은 계속 성장하고 있었고

    앞으로도 꾸준한 수요와 성장이 예상된다.

    그렇다면 어디에 투자하는게 좋을까?

    태양광 산업은 크게 2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1.폴리실리콘과 잉곳, 웨이퍼 : 태양 에너지를 전기로 바꾸는 소재 쪽

    2.셀(전지), 모듈(패널) : 소재를 가공하여 실제 전지로 만드는 것

    이중 진입장벽이 높은게 1번, 폴리실리콘 분야이다.

    엄청난 설비투자와 규모의 경제를 해야 되기에 진입이 쉽지 않다.

    OCI 또한 이 폴리실리콘 분야에 집중하는 기업이다.

    진입장벽이 높다는 폴리실리콘에 집중하고 있는데

    OCI 의 주가는 대체 왜 저러는 것일까?

    10여년전 한창 태양광이 막 이슈가 되었을때

    전 세계적으로 (특히 중국이) 너도 나도 태양광 산업에 뛰어 드는 바람에

    폴리실리콘 분야는 엄청난 공급과잉이 일어났다..

    엄청난 공급과잉과 함께 폴리실리콘의 가격 또한 폭락했다.

    OCI 주가와 거의 일치한다. (다른 폴리실리콘 기업 주가 또한 비슷하다.)

    즉 10여년동안 전 세계적인 치킨게임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이미 수많은 기업들이 망하거나 정부 보조금에 연명 하고있는 실정이다.

    현재 폴리실리콘 상황을 가장 잘 표현한 그래프라고 할 수 있다.

    지금 1kg당 폴리실리콘 가격이 10달러 정도 되는데 (가로 빨간 점선)

    전 세계 대부분 폴리실리콘 기업들의 생산원가는 10달러 이상이다.

    즉 대부분의 기업들이 적자 라는 것이다.

    OCI 를 비롯한 우리 기업들 대부분도 적자다. ㅠㅠ

    OCI 의 생산원가가 14달러 수준이라니.. 만들면 만들수록 손해가 나는 구조다.

    그나마 말레이시아 공장을 인수하면서 생산원가가 조금은 낮아지겠지만..

    폴리실리콘 가격이 오르지 않는다면 버티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생산원가가 10달러보다 낮은 기업들은 중국기업 뿐이다.

    원가가 7달러 수준으로 지금 이렇게 힘든 업황속에서도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다.

    폴리실리콘 생산원가중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게 전기료인데

    이 전기요금이 중국과 우리는 게임이 되지 않는다.

    특히 위구르 신장 중국 서북쪽에 엄청나게 공장을 짓고 있는데

    가뜩이나 전기가 싼 중국인데 이쪽의 전기는 그 보다도 절반 이상 싸다고 하니..

    전기요금이나 인건비, 규모의 경제 면에서 상대가 되지 않는다.

    아마 태양광 시장을 장악하려는 중국정부의 도움도 클 것이다.

    이런 와중에 우리정부는 산업용 전기를 더 올릴 생각을 하고 있으니..

    힘겹게 버티고 있는 OCI 와 군산공장 직원들이 불쌍할 지경이다.

    그렇지만 불쌍하다고 내 소중한 돈을 투자할 순 없는거 아닌가? =_=

     

    폴리실리콘 업계의 1위는 독보적으로 중국의 보리협흠 GCL 이다.

    2, 3위를 다투는게 독일의 바커와 우리나라의 OCI 인데

    폴리실리콘 가격이 계속 이렇게 10달러 내외로 움직인다면

    이 둘도 버티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GCL 을 비롯한 중국업체들은 이때가 기회다! (경쟁자를 죽일 기회)

    라며 올해 더욱 엄청난 투자와 증설을 하고 있다.

    아마 중국업체 입장으로썬 폴리실리콘 가격이 오르지 않길 바랄 것이다.

    (다 못 버티고 도산하면 자기들만 독점할 수 있으니까..)

    작년 전 세계 폴리실리콘 케파가 약 528,000톤 수준인데

    올해에만 84,000톤의 역대급 증설이 예정되어 있다. (총 케파의 16%)

    이 중 거의 대부분인 75,000톤이 중국 업체라고 한다.

    보리협흠 GCL 은 작년 기준 96,000 톤의 케파에서

    2020년까지 총 135,000 까지 증설할 계획으로

    폴리실리콘 시장의 압도적 1위 자리를 더욱 견고히 할 예정이다.

    <보리협흠 GCL 재무재표>

    태양광 사업에 오로지 집중하는 회사라고 볼 수 있다.

    중국쪽이 대부분이다. 이는 그만큼 중국쪽의 수요가 엄청나게 많다는 뜻이다.

    유럽, 인도, 남미 등 다른 나라의 수요도 계속 늘고 있다!

    매출 성장율이다. 그래도 10% 초중반대로 계속 성장하다가 작년에 꼬꾸라졌다.

    이건 실제 생산량이 줄었다기 보다는 폴리실리콘 가격이 너무 하락하면서

    절대 매출액 자체가 줄어든 것이다.

    주당 순이익도 작년에 적자로 돌아섰다. ㅠㅠ

    작년초 폴리실리콘 가격이 17.6달러에서 작년말 10달러까지 57% 폭락했기에

    세계 1위 업체 GCL 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전기료가 신세계(?)인 중국 신장 공장이 완공되면 원가가 내려 가면서

    사정이 나아질 수 있다. (혹은 폴리실리콘 가격이 오르거나)

     

    보리협흠의 5년치 주가.. ㅎㅎ 어디가 바닥일까?

    한편으로는 세계 1위 업체가 이럴지인데..

    OCI 나 웅진에너지 등 나머지 기업들은 어떨지 상상조차 안간다.

    너무 적자가 심해지면 공장 가동을 할 수 없고

    그러면 공급이 줄면서 다시 가격은 올라가니..

    사실상 지금의 폴리실리콘 가격 10달러는 마지노선이라고도 볼 수 있다.

    (물론 바닥밑에 지하, 그 밑에 또 무언가가 있을진 아무도 모른다.)

    사실상 재무재표로 투자할 수 있는 기업은 아니다.

    하지만 매달 조금씩 조금씩 분할로 매수하여 모은다면

    공급과잉이라는 이 혹독한 겨울이 지났을때 달콤한 과실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https://www.yna.co.kr/view/AKR20180615058400009?input=1195m

     

    소프트뱅크, 인도 태양광발전사업에 최대 97조원 투자 | 연합뉴스

    소프트뱅크, 인도 태양광발전사업에 최대 97조원 투자, 이해영기자, 산업뉴스 (송고시간 2018-06-15 10:57)

    www.yna.co.kr

    4차산업의 혁명에 투자하는 소프트뱅크가

    인도 태양광 발전 사업에 무려 100조원 가까이 투자한다고 한다.

    그 이전에는 사우디에 200조 넘게 투자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만약 이게 실행 된다면 태양광 발전의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어디로부터 공급 받을까? 100조? 200조?

    과연 이런 대규모 태양광 발전 투자가 이번 한번으로 끝일까?

    중국은 이미 태양광 고속도로까지 연구하고 실제로 만들었다.

    태양광 발전으로 전기를 가지고 있다가 차가 지나가면 자동으로 충전한다.

    전기차 충전할 필요가 없다. ㅎㅎ 도로를 달리면 알아서 충전된다.

    참 기똥찬 아이디어다.

    미세먼지의 대부분이 화력발전과 자동차 배기가스인데

    태양광 발전과 전기차의 궁합이면 말끔히 해결된다.

    상용화 된다면 저 도로에 깔릴 수많은 폴리실리콘은? 누가 공급할까? ㅎㅎ

    마지막으로 중국에 있는 팬더 모양의 태양광 발전 ㅎㅎ

    태양광은 더이상 꿈의 에너지가 아니다!

    혹독한 겨울 끝에 누가 태양광 시장의 패권을 거머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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