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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워렌 버핏! 손정의! [소프트뱅크]투자 2019. 8. 6. 19:40
언젠가 신과함께 팟캐스트에서
우버와 같은 차량공유 기업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우버가 곧 상장을 앞두고 있는데 예상 시가총액이
무려 1000억이 넘을꺼라는 이야기가 있다.
1000억이면 100조원이 넘는건데;; 삼성전자가 260조
우버는 미국와 유럽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나도 현지에서 몇 번 이용해 보았는데 정말 외국인 입장에서 편리하다.
뒷통수? 맞을 일도 없고 현금 없어도 카드로 휙휙 결재되니
그런데 이게 중국에서는 통용되지 않는다. ㅎㅎ
우버는 이미 중국에서 로컬 업체에게 패배하고 물러났다.
현재 중국의 차량공유는 디디추싱이 꽉 잡고 있다.
반면 동남아 지역은 우버도 디디추싱이 아닌
그랩이라는 로컬 기업이 꽉 잡고 있다.
동남아쪽은 결재시스템이 몹시 낙후되어 있는데
그랩 결재가 너무 편리하다보니
꼭 차량공유 말고도 마치 중국의 위챗, 알리페이같이
식당, 마트 같은곳에서 모바일 결재로도 많이 이용한다고 한다.
정리하자면 미국와 유럽은 우버
중국은 디디추싱, 동남아 지역은 그랩이 꽉 잡고 있다.
(우리나라는.. 하하.. 시작도 못했지만..)
그런데 이 전 세계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차량공유 업체
3곳의 최대주주.. 실제 주인은 사실상 단 1명이다.
바로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다. ㅎㅎ
소프트뱅크가 3곳 모두 오래전부터 투자해왔다고 한다.
어차피 주인이 소프트뱅크 하나다 보니
우버와 디디추싱, 그랩이 서로 싸우지 않게끔 구역정리도 해 준다고..
어차피 다 우린 한가족? ㅎㅎ
앞으로 자율주행차 시대가 오면 주행으로 축척된 빅데이터가 중요한데
미국, 유럽, 중국, 동남아 등 거의 전 세계라고 할 정도의
공유차량시장 독점을 통해 쌓아가고 있는 그 축척된 데이터가
미래에 엄청난 소프트뱅크의 무기가 되지 않을까?
손정의 회장은 교포3세 출신의 일본인으로
워낙 유명한 분이라 책이나 언론에서 많이 접했지만
사실상 정확히 뭐 하는 분인지는 잘 몰랐다.
소프트뱅크는 우리나라로 치면 SK텔레콤 같이 그냥 통신사인데
통신으로 번 돈으로 전 세계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하면서
사실상 지금은 본 사업인 통신보다 투자 한 기업들로부터 버는 돈이 훨씬 큰
전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일종의 투자회사다.
손정의 회장은 스티븐 잡스와 친했다고 한다.
손정의 [잡스야, 이런 전화기 좀 만들어봐봐. 그럼 내가 팔아줄께.]
잡스 [???]
손정의 [전화긴데 카메라랑 MP3에 인터넷까지 다 되는거지]
잡스 [오 마이갓? 정의, 정말 대단한데!
실은 그거 우리가 이미 만들고 있어! ㅋㅋ 조금만 기달]
손정의 [아? 그래? 그럼 그거 나오면 일본엔 나한테만 독점권 줘!
나만 팔꺼야, 나만 먹을꺼야]
그렇게 아이폰이 나오면서 소프트뱅크는 돈을 엄청 벌게 된다. ㅎㅎ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쨋든 손정의가 스마트폰의 가치를 알아 보았다는 점에서
혜안이나 선견지명은 정말 뛰어난듯 하다.
단 6분간 마윈의 사업계획만 듣고
무려 2000만 달러(200억)을 투자한 일화도 유명하다.
나중에 알리바바의 상장으로 2천배의 수익을.. 하하..
예전엔 영국의 ARM 이라는 기업을 인수하기도 했는데
이 ARM 은 전 세계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반도체의 90% 이상을 설계하는 회사로
퀄컴, 삼성전자, 애플의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칩의 뿌리가 모두 ARM 이다.
결국 애플이나 삼성, 화웨이 등 어느 회사에서 스마트폰을 팔던
돈은 이 ARM 사가 버는 ㅎㅎ 독보적인 기업이다.
여기 투자하고 싶은데 이제 못한다. ㅎㅎ 소프트뱅크가 가져 갔으니..
이번 소프트뱅크의 결산설명회가 있었는데
직접 손정의 회장이 나와 발표를 했다.
매출은 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62%나 증가했다고.. 헐헐
이 중 비젼펀드라는 다수의 기업에 투자하는 부분의
영업이익이 가장 획기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비젼펀드안에 전 세계 90% 이상의 시장을 독점한 반도체 설계회사 ARM
우버, 디디추싱, 그랩, 알리바바 등의 회사에 대한 지분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투자회사의 지분을 감안하면
소프트뱅크그룹의 자산은 25조엔이 나온다고 한다.
여기서 4조엔의 부채가 있으니 정상적인 시가총액은 21조엔이 되야 정상인데
지금의 시가총액은 고작 9조엔이라고 한다. ㅎㅎ
말하자면 지금의 주가는 2배이상 저평가 상태라는 것. pbr 0.4
pbr 0.4 기업은 많으나 소프트뱅크가 투자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인터넷 기반이라
재고자산이 거의 없어 pbr 이 엄청 높다는걸 감안하면..
그래서 자사주 매입을 하겠다고 발표했고
덕분에 최근 주가가 엄청 뛰었다. ㅠㅠ 그래서 아쉽다..
작년부터 지켜보았는데 일단 내가 거래하는 증권사는 일본주식을 거래할 수가 없고 ㅠㅠ
최소 거래단위가 거의 1천만원이 넘어가서 좀 부담 되기도 했다.
게다가 손정의가 원래 2016년 은퇴한다는 말을 번복하고;;
죽을때까지 은퇴없이 경영에 참여한다고 했는데..
이것도 좀 무섭다. 그가 갑자기 죽으면..?
버핏의 버커서 헤서웨이에 투자하기 무서운 이유와 비슷하다.
하지만 투자 안하기에는 너무 매력적인 회사들을 보유하고 있다보니..
참.. 투자란 어렵다. ㅠㅠ 난 너무 우유부단하다.
세상에는 세 가지 형태의 투자가 있다고 한다.
첫번째는 워런 버핏.. (손정의와 버핏도 몇 번 만났다고 한다. 친할까?)
버핏은 가치투자의 대표적인 인물로 Cash flow 형 투자자다.
앞으로 5년, 10년, 20년에 걸친 회사의 Free cash flow 를 판단하여
즉 회사가 앞으로 벌 돈을 거꾸로 현재가치로 환산하여
지금의 주식이 싼지 비싼지를 판단한다.
두번째는 최근 엄청난 성과를 올리고 있는 투자그룹으로 인간이 아닌 컴퓨터 투자.
알고리즘 형식으로 엄청나게 빠른 트레이딩을 한다.
인간보다 빠르고 정교하게, 감정의 흔들림 없이 척척 해 나간다.
버핏은 버핏의 방식으로, 컴퓨터는 컴퓨터의 방식으로 성공한다.
하지만 손정의 회장은 다르다고 한다.
자신만의 방식은 바로 비젼투자라고 한다. ㅎㅎ
비너투자라고하면 무언가 두리뭉실하고 허무맹랑하게 들리는데
자신이 생각하는 딱 한가지의 미래는 바로 정보의 혁명이라고 한다.
엄청나게 폭증하는 정보로 인한 AI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이건 바꿀수 없는 미래이고 여기에 투자의 기회가 있다.
컴퓨터의 3대요소는 CPU의 연산속도, 메모리 크기, 통신속도
이거 3개 이외에는 없다고 한다. 나머지는 다 그저 오차라고 ㅎㅎ
CPU는 퀄컴이나나 소프트뱅크가 가지고 있는 ARM
메모리는 삼성전자나 하이닉스의 D램 반도체
통신속도는 5G를 말하는 듯 싶다. (6G, 7G, 8G 계속 나온다고 ㅎㅎ)
개인적으로 손정의가 말한 3가지 투자 중 (컴퓨터 투자는 일단 불가능하고)
버핏의 가치투자는 물론 훌륭한 투자법이지만..
손정의의 비젼투자법도 앞으로의 투자에 있어 참고할만 하겠다.
아.. 정말 세상에 대단한 사람들이 많고
투자할 회사도 너무너무 많은데..
부족한건 내 자신의 판단 '능력' 과 '돈' 이로구나.. 하하..
손정의는 이미 일본 최대의 부자다. 돈은 많다. 나이도 많다.
그런데도 왜 이렇게 열정적인것일까?
남은 인생을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자신은 태어난 가치를 추구한다고 한다.
AI 인공지능 혁명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사람을 위한 것이다.
정보혁명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단다..
마음 속 깊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나는 왜 소프트뱅크에 투자를 고민하는가?
나 한 사람의 안량한 경제적 안위를 찾기 위해서다..
ㅠㅠ 어쩔수없는 인간의 그릇 차이 일까..
아니면 손정의 회장이 자신의 욕심을 인간의 행복으로 포장한 것일까..'투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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