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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 글로벌 투자전쟁] 아마존 vs 구글 vs 페이스북투자 2020. 7. 28. 17:40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MS의 사티아 나델라, 손정의 회장
알리바바의 마윈, 텐센트의 마화텅, 샤오미의 레이쥔 등
지구상에서 가장 잘 나가는 사업가들이 모두 인도에 모였다.
무섭게 성장하는 인도시장에 어떻게든 숟가락 하나라도 걸쳐보기 위해서다.
이게 2018년 2월 기사니까 벌써 2년반이 지났다.
글로벌 기업 사업가들의 인도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
사실 인도 경제의 절대적 규모 자체는 그리 대단하지 않은데
gdp 기준으로는 세계 5위지만
비슷한 인구수의 중국에 비하면 거의 5분의 1 수준이다.
전자상거래 시장의 규모는 훨씬 더 작은데
작년말 기준 인도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중국의 불과 2%, 50분의 1 수준이다.
물론 중국이 워낙 넘사벽이긴 하지만. ㅎㅎ
그럼에도 전 세계 최고의 사업가들이 인도에 관심을 두는것은
인도의 성장성과 그 잠재력만은 세계 최고이기 때문이다.
인도의 14억 가까이 되는 인구는 말할것도 없지만
더 중요한 것은 단순한 인구 수가 아니라 인구의 구조다.
이게 굉장히 유명한 그래프인데
딱 봐도 중국은 갈수록 고령화되고 있으나
인도는 갈수록 젊은 인구가 가득 차오른다. ㅎㅎ
이게 불과 3년전 인구 그래프니까
얼마나 인구구성이 젊고 잠재력이 넘치는지? 누구라도 알 수 있다.
(딱 대한민국의 인구구조를 거꾸로 세워놓은 것 같다. 부럽다 ㅠㅠ)
아직 인터넷 사용인구도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아직도 전자상거래 시장의 폭풍 성장이 남아있다는 뜻이다.
규모로는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이 중국에 안되지만
유일하게 성장율만은 중국보다 높은 나라다.
중국의 27%도 엄청난 성장이긴 하지만 인도는 무려 32%다.
규모로만 보면 중국 이커머스 시장의 2% 수준밖에 되지 않으니
단순히 지금 중국 이커머스 시장만큼만 성장한다고 해도
무려 50배의 성장 포텐셜이 있는 것이다.
게다가 지금의 중국도 매년 20% 이상의 성장을 하고 있으니
50배 성장한 후 또 20%씩 계속 성장한다고 생각하면
갑자기 투자도 하기전에 막 행복해진다. ㅎㅎ
미국과 중국에서 가장 핫한 기업인 아마존과 알리바바의 공통점은
자국의 이커머스 시장을 장악했다는 것이다.
이커머스 시장 자체가 일단 시장을 장악하면
엄청난 물류와 인프라 투자로 독점력을 더 견고히 굳힐 수 있고
광대한 소비자의 빅데이터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플랫폼을 활용하여 모바일 결제, 금융, 컨텐츠, 헬스케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연동할 수 있고 (아마존 프라임)
꾸준한 인컴으로 클라우드와 AI 등 다양한 미래 투자도 할 수 있다.
즉 이커머스 시장을 장악하는 기업이
미래 소비 시장의 패권을 장악할 확률도 높다.
그렇기에 인도 이커머스 시장에 전 세계 기업들이 눈독 들이고 있는 것이다.
지금 인도 이커머스 시장의 1, 2위를 다투는 기업은
아마존과 인도 토종 기업 플립카트다.
아마존이야 당연히 미국 자본의 기업이지만
문제는 인도 토종 기업 플립카트도 사실상 미국 기업이라는 것이다.
아마존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월마트가
2018년 160억$ 투자로 지분 77%를 확보한다.
즉 인도 이커머스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아마존과 플립카트 모두 미국 기업인 셈이다.
그것도 미국 최고의 유통기업 아마존과 월마트 ㅎㅎ
그러니 자국 국민들에게 물건 팔아서 미국 기업만 돈 버는 꼴을
인도 정부가 가만히 두고 볼리가 없다.
사실 이런 점에선 중국 정부가 참 현명했는데
인도 정부도 중국 정부의 규제를 많이 참조했을 것이다.
지금 중국 시장에서 아마존의 점유율은 1% 미만 듣보잡 수준이다.
하지만 여러 차례 인도 정부의 규제에도
아마존과 플립카트의 양강 체제가 좀처럼 바뀌지 않자
결국 올해 초부터는 반독점 규제를 시작했다.
이번 규제에는 아마존과 플립카트도 제법 타격을 받았다고 한다.
매출의 6%를 벌금적 세금으로 내야 된다는 말이 있다??
아마존, 플립카트 이외의 주요 업체로는
인도 모바일페이 1위 업체 페이티엠 몰, 스냅딜, 빅바스켓 등이 있는데
웃긴것은 이 3기업 모두 알리바바가 투자한 기업들이다.
아마존과 플립카트가 규제로 휘청이는 동안
이들의 점유율을 뺏어오려 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은 모양이다.
사실 정확한 시장 점유율 자료도 별로 없다.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인도 토종 기업 중에
최근 가장 주목 받는 곳은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지오마트' 다.
릴라이언스는 인도에서 가장 핫한 기업으로
내가 투자하고 있는 인도 etf 티커 inda 에서 비중 1위 기업이다.
시총 1위 기업으로 우리로 치면 삼성그룹을 생각하면 되겠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집의 주인공이면서 아시아 부자 1위
무케시 암바니가 회장으로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ㅎㅎ
이재용 회장이 자녀 결혼식에 참석해서 유명해지기도 했던 ㅎㅎ
릴라이언스가 하는 지오마트가 왜 경쟁력 있는가 하면
릴라이언스가 워낙 많은 자회사를 소유하고 있는데
그 중 릴라이언스 리테일이 인도 소매 판매 1위 기업이기 때문이다.
전국 6,600 여개 도시에 10,415 개 매장이 있고
연간 5억명에 달하는 엄청난 유통망을 가지고 있어
이 오프라인의 거대한 물류와 인프라는
분명 이커머스 사업에 있어서도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
페이스북, 구글이 투자한 인도 최대 디지털 서비스 기업 지오Jio Platforms
Jio Platforms는 인도 시총 1위'Reliance Industries'의 자회삽니다금수저라는 말씀그리...
blog.naver.com
인도 현지에 계신 블로그 이웃님의 글을 보니
릴라이언스의 자회사 중 지오플랫폼 Jio Platforms 이란 기업이 있는데
이 기업이 그리는 빅픽쳐가 장난이 아니다.
인도 1위 통신사, 온라인 식료품 배달, 이커머스 시장을 시작으로
모바일 통화 및 결제, 온라인 음악 스트리밍,
라이브 TV 스트리밍, 유료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
메신져, 화상회의, 클라우드, 보안, 원격의료, 온라인 게임까지
한마디로 디지털 시대에 돈 되는 건 다 해먹겠다는 것이다.
회장이 본인 입으로 지오플랫폼은 미래에
인도의 구글+페이스북+버라이즌+넷플릭스가 되겠다고 ㅎㅎ
모회사인 릴라리언스가 워낙 인도의 삼성같은 회사고
이미 인도의 통신사업자 1위, 오프라인 소매 유통 1위
자회사를 가지고 있다보니 이런 다소 허무맹랑해 보이는 빅픽쳐가
그저 불가능한 일 만은 아닌듯한 모양이다.
그래서 이커머스 시장에서도 아마존과 플립카트를 꺾을
기대주로 지오플랫폼의 지오마트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특이한건 이 지오플랫폼에 릴라이언스 이외에 9.9%로
가장 큰 지분을 가지고 있는게 페이스북이다. ㅎㅎ
페이스북 이외에도 각종 국부펀드, 사모펀드, 퀄컴, 인텔 등
무려 78조원을 투자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구글마저 이 지오플랫폼에 5.4조원을 투자하며
지분 7.7%를 확보하기로 했다.
페이스북, 구글 등 세상에서 제일 잘 나가는 IT 기업들이
여기에 투자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겠지?
진짜로 여기에 망라되어 있는 모든 디지털 서비스를 포괄하는
인도의 슈퍼 플랫폼이 탄생하게 된다면?
내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 예정이라니 기대된다. ㅎㅎ
비록 지오플랫폼의 32% 지분이 외국 투자긴 하지만
그래도 77% 지분을 월마트가 소유한 플립카트나 아마존에 비하면
그나마 지오마트는 인도 토종기업이라 할 수 있으니
인도정부도 지오마트를 밀어줄 가능성이 농후하다.
게다가 모기업 릴라이언스는 인도 국민들도 굉장히 좋아하는 기업이라고.
물론 아직 인도는 인터넷 보급율이 너무 낮고
이커머스 시장의 규모도 우리나라의 절반도 되지 않는 수준이라
추후 시장의 패권을 누가 잡을지 예측하는 건 쉽지 않다.
지금만 보면 아마존과 플립카트, 지오마트가 잘 될 것 같지만
또 몇 년뒤의 점유율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위촉오가 싸우던 삼국지도 결국 위나라의 조조가 승리한 것 같지만
조조가 죽고 얼마 안되어 조조의 부하였던 사마의가 반란을 일으켜
엉뚱하게 그의 자손들이 세운 진나라가 삼국을 통일하게 된다.
인도 전자상거래의 패권도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어떤 기업이 유리해지든
반드시 그 기업에는 글로벌 IT 기업들이 먼저 투자한다는 것이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MS, 애플, 알리바바, 텐센트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인도의 성장성과 잠재력에 엄청나게 투자하고 있다.
거대한 코끼리에 올라타려 다들 발버둥 치고 있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인도 기업에 직접 투자가 쉽지는 않다.
나도 인도 etf 로 일부 분산투자 하고 있는게 전부다.
하지만 인도의 유망 기업에 일찍부터 알아차리고 투자를 하고 있는
영리한 글로벌 IT 기업들에는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직접 투자하고싶은 인도 로컬 기업은
알리페이와 같은 모바일페이 1위 기업인 페이티엠과
인도의 모든 디지털 서비스를 플랫폼화 하려는 지오플랫폼
이 두 기업이다. ㅎㅎ
하지만 직접 투자할 수 없으니 ㅎㅎ 여기에 지분이 있는
알리바바와 페이스북, 구글 지분을 더 늘려야겠다.
특이 이번에 인도 시장에 대한 공부를 하다 보니
페이스북의 지오에 대한 선재적인 투자가 정말 돋보였던것 같다.
게다가 현재 인도 1위 메신져 어플이 페이스북의 왓츠앱이다.
무려 사용자가 4억명이다. (게다가 나머지 10억명이 남아있다)
중국의 텐센트가 국민 메신져 위챗을 이용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긁어 모을려고 하는데 반해서
페이스북은 인스타부터 왓츠앱까지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플랫폼을 여러개나 가지고 있으면서도
돈 버는데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이다.
만약 페이스북이 왓츠앱으로 위챗이 하고있는 절반 정도라도 해서
인도시장에서 돈을 벌 수 있다면? 진짜 대박일 것이다.
아마 거기에 대한 포석으로 지오플랫폼에 대한 투자가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구글 또한 인도에 대한 비젼이 만만치 않다.
일단 지금 구글 ceo 부터 인도 출신이다.
교회 오빠같은 컨셉 ㅎㅎ 너무 착한 이미지의 순다 피차이
구글은 지오플랫폼 이외에도 인도의 모바일, 디지털 생태계를 위해
5~7년간 100억$ 이상의 추가 투자와 지원을 약속했다.
사실 14억 인도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하면 할수록
돈 버는 쪽은 바로 페이스북과 구글이다.
인터넷 검색 점유율 92% 1위 : 구글
SNS 점유율 86% 1위 : 페이스북
모바일 메신저 1위 : 왓츠앱 (페이스북) 4억명 이상
페이스북, 구글, 유튜브 등을 완전히 차단해버린
중국과는 달리 인도는 그래도 이런 부분에선 자유롭다.
게다가 영어를 쓰는 사람들이 많으니 구글과 페이스북에게 더 유리하다.
모바일 페이 시장도 지금은 알리바바가 투자한
페이티엠이 1위를 지키고 있지만
구글페이와 페이스북의 왓츠앱 페이의 추격도 거셀듯하다.
난 셋 다 주주니까 상관없지만. ㅎㅎ
물론 아마존과 월마트의 플립카트처럼
글로벌 IT 기업들에 대한 인도 정부의 규제가 가장 큰 리스크 겠지만
그래도 중국처럼 아예 외국기업을 원천차단 하는 국가보다는
인도에 훨씬 더 많은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
14억의 젊은 인구가 향 후 수 십년간 증가하며
엄청난 성장성과 포텐셜이 있는 인도시장!
여기에 투자하는 글로벌 IT 테크 기업들!
이 흥미진진한 인도의 춘추전국시대 속에서 ㅎㅎ
어느 기업이 소비, 결제, 플랫폼 시장의 패권을 차지하는지?
그런 기업에 일찌감치 투자한 글로벌 IT 기업은 어디인지?
나처럼 은퇴 이후의 인컴을 위해 길게 보는 투자자라면
인도 시장과 여기에 투자하는 글로벌 IT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
페이스북, 구글, 알리바바, 아마존, 월마트?
<세 줄 요약>
1. 인도 경제는 작지만 성장성과 잠재력 면에서는 세계 1위
2. 플립카트, 지오마트, 지오플랫폼, 페이티엠 등
3. 유망한 로컬 기업에는 반드시 글로벌 IT 기업들의 투자가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4H1T0d6qex4&t=646s
https://www.youtube.com/watch?v=6OMH4Fn4D5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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