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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구입 vs 주식투자] 10년뒤 자산 차이는 2억원?
    투자 2020. 8. 12. 21:59

    https://www.youtube.com/watch?v=3dx9DCIyvzY

    나는 꽤 오랫동안 자동차를 사지 않았다.

    한창 사업을 했을 때는 돈을 제법 많이 벌기도 했는데

    그때도 굳이 차를 사지 않았다.

    이유는 심플한데, 차가 별로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강남에서 괜히 차 가지고 다녔다간 주차 하기도 힘들고

    괜히 교통체증으로 차 안에 갖혀 있을걸 생각하면 너무 끔찍했다.

    이상하게 나는 남자인데도 차 욕심이 없었다.

    주변에는 전 재산을 털어 외제차를 사거나 ㅠㅠ

    돈 한푼 없지만 할부로 값 비싼 새 차를 뽑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나는 정말.. 그들을 이해할 수 가 없었다. 대체 왜??

    그렇게 이십대 부터 차를 좋아한 친구들은

    결국 나이가 들어서도 모아 놓은 돈이 거의 없다. ㅠㅠ

    어릴적 나는 바이크에 대한 열망이 엄청 컸는데

    (다 이 상남이인조 만화책 탓이다 ㅠㅠ)

    졸업해서 돈을 모으면 바로 천만원이 넘는 카와사키 바이크를 사리라 마음 먹었다.

    하지만 이상하게 막상 크니까 별로 바이크에 대한 열정도 없어졌다. ㅎㅎ

    그저 조그만 50cc 스쿠터 한 대에 만족했다.

    어쨋든 그렇게 현재에 만족하며 소박하게 살고 있었는데

    이게 30대가 넘어가자 점점 주변에서 압박이 들어왔다.

    [어떻게 그 나이에 차도 없냐?]

    [돈도 잘 버는데 제발 차 좀 하나 사라]

    [친구들 남친 중에서 오빠만 차 없어 ㅠㅠ] 등등..

    워낙 많은 사람들에게 압박이 들어오자 나도 좀 멘탈이 흔들리게 되었는데

    특히 동창 모임에서 나와 별로 친하지 않았던 친구들이

    단지 내가 차가 없다는 이유로 나를 깔보고 무시하는 모습에서 ㅠㅠ

    그래 까짓거 좋은 차 하나 사자! 라는 결심을 굳히게 되었다.

    나는 참 남 신경 안 쓰는 인간인줄 알았는데 ㅎㅎ

    당시에는 그런것들이 너무 쌓이고 쌓여서 그랬을까?

    좀 발끈 하기도 했고 진짜 부질없지만

    내가 돈 잘 벌고 잘 나가고 있다는 걸 은근 과시하고 싶기도 했다.

    그런 마음에 처음에는 B 브랜드의 값 비싼 외제차를 덜컥 사려고 했다.

    아아.. 하지만 비싼 차일수록 감가되어 중고차 가격이 떨어지는 걸 보고

    도저히 새 차는 살 엄두가 안나서 (이때도 정말 짠돌이였다;;)

    훨씬 낮은 브랜드의 그것도 중고로 ^^; 생애 첫 차를 사게 되었다.

    어찌보면 필요에 의해서 산 게 아니라

    무시 당한게 열 받아서? 일종의 과시감도 좀 있었던 것 같다.

    필요도 없는 차를 사는 바람에..

    산지 거의 5년정도 되었을때.. 5년간 고작 17,000 Km 탔다.

    그나마 그것도 6개월 정도 현장 노가다 뛰었을 때랑

    전국일주 한답시고 홀로 여행 했을 때를 빼면 실은 거의 안 탔다고 봐야한다.

    최근 몇 년간 회사 출 퇴근도 광역버스로 했다.

    버스 타면 40분 동안 영화를 보거나, 유튜브를 보거나, 잠을 자거나 할수도 있는데

    자차로 운전해서 가면 아무것도 못하고 ㅠㅠ 특히 퇴근할 때 교통 지옥을 경험하게 된다.

    그래도 너무 안 타면 차가 썪으니까 1주일에 한번은 어쩔수 없이

    출근할 때 차를 가져 가는데.. 아아.. 퇴근할 때 너무 괴롭다. ㅠㅠ

    버스 타면 전용 차선으로 40분만에 후딱 올 길을

    무려 1시간반 동안 차 안에 갇혀 있어야 한다.

    그나마 팟캐스트와 라디오가 유일한 위안 이랄까..

    친구 한명은 10년동안 용인에서 홍대까지 자차로 출 퇴근 하고 있는데

    매일 왕복 3시간반 이상을 차에서 보낸다고 한다. ㅎㅎ

    참.. 존경스럽다.. 진짜..

    어쨋든 여러 이유로 제가 차를 팔까 고민이라고 하면,

    주변 사람들은 그러면 안된다고 만류한다.

    차 없으면 연애 못한다고 ㅎㅎ 필요할 때가 있을꺼라고

    또 차는 한번 사면 폐차 할때까지 오래 타는게 돈 버는거라고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타지도 않는 차에 나가는 유지비가 너무 많다.

    매년 보험료에, 반기마다 재산세에, 매달 주차비용에..

    오일 및 필터, 타이밍밸트, 브레이크 오일, 타이어 등 관리 및 소모품 비용..

    시간이 갈수록 중고가격이 똥 값으로 감가 되는 것까지 하면.. ㅠㅠ

    게다가 난 차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별로 관심도 없는데

    일일이 신경쓰고 관리 하는게 은근 귀찮기도 했다.

    오죽했음 4년동안 세차를 딱 4번 했다. 1년에 한 번;; 비가 오면 자연 세차 =_=

    많은 고민 끝에 결국 차를 팔기로 했다.

    딜러에게 갔더니 너무 가격을 후려치는 바람에 =_=

    그냥 보배드림 사이트와 카페에 매물을 올리고 기다렸다.

    어차피 돈이 급해 파는게 아니니 급할 건 없었다.

    거의 세 달 정도 지나서야 드디어 차를 팔 수 있게 되었다.

    차를 산 분은 와이프에게 세컨드 차로 준다고 하신다. ㅎㅎ

    나에겐 애물단지지만 누구에게는 또 필요한 것이다.

    컴백! 뚜벅이! 웰컴!! ^^

    작년 초에 차를 팔았는데 그 때 주변에서 하는 소리가 다 똑갔았다.

    "아이고.. 이제 여자 만나기 힘들겠다 ㅠㅠ"

    ㅎㅎ 내 주변에도 몇 몇 여자사람 친구들이

    차 없는 남자 만나서 고생 했다고 종종 욕을 하는데

    차가 그렇게 필요하면 본인들이 사면 되지..

    왜 남자들을 욕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다행히 그런 분을 한번도 만나본적이 없지만

    만약 내가 차가 없다는 이유로 나를 만나지 않는 여자가 있다면..

    그런 여자분은 차라리 안 만나는게 다행일수도 있다. ㅎㅎ

    데이트 할 때 차가 필요하면 쏘카나 그린카 등

    차량 쉐어로 빌리면 된다. 굳이 차를 소유해야 할 필요는 없다.

    뭐 결혼해서 가정이 있고 아이가 있어 매일 필요하다면 모르겠지만..

    작년초에 차를 판 돈으로 모두 미국주식에 투자했는데

    당연히 최소 50% 이상의 수익이 났고

    이 돈은 앞으로도 계속 복리로 굴러가서

    10년 20년 뒤에 엄청난 주가상승과 배당으로 나에게 리턴될 것이다.

    하지만 만약 작년에 차를 팔지 않고 계속 보유했다면

    세금, 보험료, 주차비, 소모품, 관리비, 주유비, 감가삼각비 등

    유지비만 계속 갉아먹다가 결국 폐차하지 않았겠는가?

    결국 고철더미로 전락하겠지..

    차를 팔고 나니 오히려 홀가분하고 좋다.

    남에게 과시하고 싶고 무시 당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필요도 없는 차를 샀던 6년 전 내 자신이 오히려 부끄럽다.

    남자들이여, 꼭 필요하다면 어쩔수 없겠지만..

    필요하지도 않은데, 남의 시선 때문에 차를 사지는 않길 바란다.

    남자들에게 돈을 모으는 데 있어 최대의 적이 바로 차다. ㅠㅠ

    특히 '승차감보다는 하차감' 이 딴 개소리에 넘어가면 안된다.

    이미 서울이나 수도권은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고

    (우리보다 훨씬 부자인 존 리 대표도 차가 없다 ㅎㅎ)

    소카나 그린카와 같은 카쉐어링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서

    스마트폰만 있으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실제 차가 이동하는데 쓰이는 시간은 불과 2.6%

    예전의 내 차만 그랬던게 아니고

    대부분 사람들의 차는 그냥 주차장에서 썪고 있다.

    너무나 비효율적이다.

    만약 멀지 않은 미래에 정말로 자율주행 택시가 상용화 된다면

    굳이 차를 소유할 필요가 없어진다.

    필요할 때만 스마트폰으로 호출하면 되니까.

    차라리 그 돈으로 전기차나 자율주행 관련 주식을 샀으면?

    6년전 차 살 돈으로 테슬라 주식에 투자했다면?

    ㅎㅎ 최근 주가 기준으로 딱 8배가 올랐다.

    필요도 없는 자동차를 사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선택이었다.

    꼭 테슬라가 아니라도 미국의 MAFAA, 알리바바, 텐센트같은

    글로벌 1등 기업의 주식을 샀다면?

    보험료에 세금, 유지 관리비만 엄청나게 들어갔던

    자동차에 비해서는 비교할 수 없는 높은 수익율로 리턴 되었을 것이다.

    <계산 예시>

    6년전 자동차 구입비용을 3천만원이라고 하면

    매 년 15%씩 감가삼각 되어 가격이 떨어진다고 계산시

    6년이 지난 지금 중고 가격은 1,100만원이 된다.

    무려 1,900만원이 감가되어 사라졌다. ㅠㅠ

    그 동안 수도권 평균 자동차 유지비 월 78만원을 적용하면

    6년간 무려 936만원이란 돈이 유지비로 사라진다.

    즉 자동차로인해 총 2,800만원의 손실이 생겼다.

    하지만 6년전 자동차를 살 3천만원으로

    미국 나스닥 시장의 QQQ ETF 에 투자했다면?

    무려 185% 수익이 나서 원리금은 8,500만원이 된다.

    2,800만원 손실 vs 원리금 8,500만원

    6년전 차를 샀다 안 샀냐에 따라서

    무려 1억이 넘는 엄청난 차이가 발생한다.

    만약 기간을 10년으로 늘리면 2억이 넘어간다.

    당장의 차 값 3천만원은 그리 큰 돈이 아니지만

    기회비용까지 계산하면 이렇게 엄청나게 차이가 벌어지는 것이다.

    20년, 30년으로 늘리면 더욱 커질 것이다.

    20대 어린나이에 차를 산 사람과

    최대한 차를 사지 않고 주식에 투자한 사람의

    자산 격차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물론 나스닥 시장이 지난 10년간 너무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에

    조금 비약적인 비교긴 하지만 ^^

    그래도 그만큼 차이가 큰 건 사실이다.

    명심하자!

    자동차는 유지비만 먹고 시간이 갈수록 가치가 0에 수렴하지만

    좋은 기업의 주식은 시간이 갈수록 복리로 수익이 쌓이며

    그 가치는 점차 커진다!

    법정스님의 무소유에 나오는 글귀로 마무리한다.

    [우리들이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게 되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적잖이 마음이 쓰이게 된다.

    그러니까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무언인가에 얽매인다는 뜻이다.]

    골치 아팠던 애물단지 차를 판 이후로

    자동차 보험이니 소모품 관리니, 사고나 수리비, 주차 따위의 걱정없이

    나는 한층 더 자유로와졌다. ㅎㅎ

    버림과 비움에서 생겨나는 이 마음의 여백!

    이 홀가분함을 공유하고 싶다. ^^

    1. 필요에 의해서가 아닌 남들의 시선 때문인지?

    2. '승차감 보다는 하차감' 때문에?

    3. 내 소득, 자산 대비 너무 과한 자동차는 아닌지?

    다시 한번 자신에게 되묻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좋은 자동차를 타고, 남들에게 잘 보이기 보다는

    빨리 경제적 자유를 이뤄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행복한 자유인이 되는 편이 나는 더 좋다.

    https://www.youtube.com/watch?v=IuNt3sCYgME

     

    https://www.youtube.com/watch?v=0AiO6oSJPZk&t=2s

     

    https://www.youtube.com/watch?v=_6tWCVo2NhY&t=28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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