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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Visa] vs [알리페이 Alipay] 결제의 미래투자 2020. 7. 22. 17:30
https://www.youtube.com/watch?v=4H1T0d6qex4
흔히 '중간마진' 이란게 있다.
가령 A 라는 농부가 재배한 수박 한 통의 원가가 3,000원 일 때
중간 유통 상인들이 많이 끼면 낄수로 가격은 비싸지고
최종적으로 소비자가 사는 수박의 가격은 만원으로 3배 이상 뛸 수도 있다.
만약 수박을 재배한 농부와 소비가가 다이렉트로 연결되어
소비자가 5,000원에 농부에게 직접 수박을 살 수 있다면?
쓸데없는 중간마진과 비용은 사라지고
농부 A와 소비자는 둘 다 웃을 수 있다. ㅎㅎ
인터넷의 혁신으로 이 중간마진과 쓸데없는 비용이 갈수록 사라지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다이렉트로 연결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우버 Uber 다.
택시기사와 손님 사이에 중간마진을 챙기던
택시회사가 사라졌다. ㅎㅎ
(물론 우리나라는 결국 실패했지만 ㅠㅠ)
쿠팡과 같은 온라인 쇼핑도 일종의 다이렉트 연결이다.
쓸데없는 중간 유통상들이 많이 줄어들고
오프라인 매장의 값비싼 임대료를 지불할 까닭이 없으니
가격이 엄청나게 저렴해졌다.
심지어 아마존, 알리바바 익스프레스 등
국경을 넘어서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다이렉트 거래가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인터넷, 모바일, 다이렉트 연결 시대에
아직도 비효율적인 구시대 거래방식이 남아 있는데
바로 신용카드 결제다.
예를 들어 시장에서 현금으로 물건을 살 때는
상인과 소비자 사이에 아무런 비용도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신용카드로 물건을 사게 되면
상인과 소비자 사이에 카드 수수료가 발생한다.
단순히 상인과 소비자 사이에 신용카드사만 껴 있는게 아니라
매입사, 매입처리사, 네트워크사, 발급처리사, 카드발급사 등
엄청나게 많은 이권자들이 껴있다.
당연히 이렇게 중간에 뭐가 많을수록 수수료는 비싸진다.
우리나라는 정부에서 강제로 카드사를 압박하여
수수료를 1~2% 사이로 많이 낮춘 상황인데
(카드사가 카드 수수료가 아닌 카드론 대출로 돈 번다고 한다)
원래 정상적인 카드 수수료는 2% 정도인 듯 하다.
2%.. 수수료가 너무 비싸다. ㅠㅠ
그냥 결재하는 순간 소비자 통장에서 돈을 인출해서
바로 상인 통장으로 넣을 수는 없는건가?
중간에 저렇게 많은 얘들이 꼭 껴있어야 하나?
실제로 쓸데없는 아이들 다 빼고, 소비자와 상인간의
합리적인 다이렉트 결제를 하는 국가가 있다.
우리가 매번 무시하는 중국이다. ㅎㅎ
14억 중국인은 신용카드나 현금을 거의 쓰지 않는다.
대부분 알리페이 아니면 위챗페이, 모바일 페이다.
qr 코드로 손쉽게 결재할 수 있다.
결제하는 순간 소비자 계좌에서 상인 계좌로 돈이 입금된다.
중간 유통상이 없으니까 수수료도 저렴하다.
약 0.3%로 카드 수수료 2%에 비하면 6배 이상 차이난다..
그렇다면 우리도 중국처럼 모바일 페이로 가면 되지 않나?
왜 쓸데없이 계속 카드사랑 중간유통상 배만 불러주게 하고 있나?
하지만 우버가 우리나라에 못 들어온 것처럼 이것도 쉽지 않다.
우리는 이미 카드사용이 너무 일상화 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qr 코드를 이용한 모바일 페이는 이미 나온지 오래 되었다.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제로페이가 대표적이다.
심지어 제로페이는 연매출 8억원 미만의 영세상인들에겐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수수료 0%
하지만 워낙 신용카드 사용에 익숙한 우리나라에선
제로페이와 같은 모바일 페이 시장이 좀처럼 커지지 않는다.
(소비자 입장에선 사실 뭘 사용하든 똑같다. 기존에 쓰던게 편하니까)
이번에 재난소득 때문에 제로페이가 꽤 널리 사용된 것 같지만
아직도 사용되지 않는 상점이 너무 많다.
중국처럼 아예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가
한번에 모바일 페이로 점프해야 가능하지
우리는 이미 신용카드 사용에 너무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모바일 페이 시스템으로의 변화가 너무 힘들다.
(카드사 및 은행 등 기득권의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전 세계 신용카드 시장은 미국이 독차지 하고 있다.
중국만 사용하는 은련카드(유니온페이)를 제외하면
미국의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거의 독점이다.
우리가 쓰는 신용카드도 대부분 비자 아니면 마스터카드다.
하지만 앞서 말했다시피 기존의 신용카드 시스템은
구조가 너무 비효율적이고 수수료가 비싸다.
게다가 국제 결제시에는 매출전표매입, 신용제공 등의
절차까지 추가되어 비용 부담이 더욱 커진다.
알리페이와 같은 모바일 페이는 이런 복잡한 절차가 필요없고
구조가 간편하며 수수료가 매우 저렴하다.
해외 결제시도 현지 통화와 원화와의 가격을
스마트폰으로 확인 후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신용카드 결제는 구조도 복잡하고 수수료를 양쪽으로 떼며
한참 뒤에야 원화 결정금액이 통보되어
환율변동 리스크를 온전히 소비가가 부담해야 했다.
그리고 모바일 페이는 기존의 카드 시스템이 제공하지 못했던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위치정보를 통해 쿠폰, 할인을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고
여러 해외 모바일 앱 서비스들과도 손쉽게 연동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지금의 신용카드 시스템보다
알리페이, 위챗페이와 같은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모바일 페이 시스템이 여러므로 우위에 있다.
사실 신용카드 진영은 일종의 기득권이다.
미국의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어떻게든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려 할 것이고
중국의 모바일 페이는 어떻게든 그 시장을 뺏으려 할 것이다.
이미 미국과 한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은
카드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어 모바일 페이로의 변경이 쉽지 않다.
앞으로의 전쟁터는 바로 동남아와 인도 시장이다.
하지만 중국이 이미 신용카드를 사용하기 전에
바로 모바일 페이로 건너 뛴 것을 보면
인도와 동남아 시장도 모바일 페이 진영쪽의 승리가 유력해 보인다.
더 편리하고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가게 되어있다.
중국 모바일 페이 기업들은 일찌감치 인도와 동남아시아의
모바일 페이 기업들에 엄청나게 투자하고 있었는데
그 중 역시 알리바바의 행보가 정말 무섭다.
알리바바는 인도 최대의 모바일 페이 기업인 페이티엠 Paytm 에
2015년 이미 지분 40% 확보를 시작으로
현재는 앤드파이낸셜과 함께 50%이상 지분을 확보했다.
페이티엠은 이미 3억5천명 사용자를 확보중이고
인도 1위 모바일페이 기업으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이 밖에도 태국 트루머니, 필리핀 지캐시, 알리페이홍콩, 말레이시아 터치앤고,
인도네시아 다나, 파키스탄 아지파이사, 방글라데시 비캐시 등
심지어 한국의 카카오페이까지 ㅎㅎ 엄청나게 투자하고 있다.
필리핀 인구는 오타다. ㅎㅎ 10.9억명이 아니라 1.09억명
이쯤대면 나도 알리바바 주주지만 좀 소름돋고 무서울 정도인데
이 인구를 다 합치면.. 중국 14억, 인도 14억, 아세안 및 기타 9억
무려 37억명, 인류의 절반 수준이다. 헐헐
정말 이렇게 알리바바와 그 투자한 회사들이
중국, 인도, 아세안의 모바일 페이 시장을 장악하게 되고
37억명이 매일 사용하는 빅데이터를 고스란히 얻게 된다면?
게다가 알리바바는 원래 전자상거래가 본업 아닌가?
37억명의 엄청난 소비 빅데이터와 전자상거래 본업
그리고 AI 인공지능 능력까지 더해진다면?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어떻게든 인도와 동남아시아
이 시장에 마수(?)를 뻗칠려고 노력하겠지만.. 쉽지는 않을것 같다.
지금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미국, 유럽, 일본, 한국의 공통점은
고령화가 심각해지고 점차 소비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10년 20년간 소비의 성장을 이끌 곳은 바로 아시아다!
중국과 인도, 동남아시아! 37억명의 인구가 미래다.
이 거대한 미래의 기회를 잡는 것은 과연 누구일까?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물론 훌륭한 기업이고
기존의 선진국에서 꾸준한 성장과 배당을 이어가겠지만
그래도 이 진격의 아시아, 그리고 인도 시장에서 더 우위에 있는 것은
지금으로써는 알리페이와 같은 모바일 페이 진영같다.
물론 여기에 알리바바와 텐센트만 투자하고 있는게 아니라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도
인도와 아시아에 엄청나게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누가 승자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개인적으로 동남아시아는 중국의 파워가 더 강할것 같은데
인도가 진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애플, 알리바바, 텐센트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의 향후 진정한 전쟁터는 바로 인도가 될 것이다.
14억 젊은인구가 우글거리는 ㅎㅎ
인도의 소비 시장과 그 빅데이터를 장악하는 기업이
미래의 패권을 가져갈 확률도 높지 않을까?
다음에는 지금 인도에서 벌어지는 글로벌 테크 기업들의
치열한 투자 전쟁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다. ㅎㅎ
<3줄요약>
1. 비자 등 신용카드 보다 알리페와 같은 모바일페이가 더 효율적이다
2. 미래의 소비 성장은 아시아, 인도에 있다
3. 이 시장에 글로벌 IT 기업들의 엄청난 전쟁이 시작되고 있다.
바로 여기에 투자의 기회가 숨어있다 ^^
<P.S>
우리나라도 영세상인들을 위해서라면 수수료가 비싼 신용카드가 아닌
제로페이 같은 수수료 zero 인 모바일페이로 가야한다.
굳이 카드사와 중간에 낀 업체들 배만 불러주게 할 이유가 없다.
게다가 신용카드는 저축과 투자에 있어서도 부정적이다.
돈을 쓰는데 감각이 무뎌져서 더 많이 소비하게 된다.
카드 청구서의 엄청난 요금에 다들 기겁한 적 있지 않은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도 카드 사용비율이 1~24%라는데
우리는 거의 절반 이상이 신용카드 결재란다.
나도 신용카드 각종 할인 혜택 때문에 사용하고는 있지만
가만보면 결국 신용카드로 인해 돈을 더 쓰니 오히려 손해같다.
'아무도 안써'에서 '아마나 다써!' 로 바꿔지길!
제로페이와 같은 페이 시스템이
아직은 사용하기에 너무 불펴한 점이 많지만
점차 널리 퍼져서 중국처럼 잘 자리잡기를 바래본다.
많은 직장인들의 자유를 빼앗고,
카드대금으로 인해 우리를 자본의 노예로 만드는
ㅠㅠ 신용카드 시스템에서 벗어나자.
인간은 자유로운 존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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