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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방천 회장, 이익의 확장성에 투자하자 feat 2차전지 not good투자 2020. 7. 3. 00:02
내가 너무 좋아하는 에셋플러스 강방천 회장님!
오랫만에 팟캐스트 '신과함께' 에 출현 하셨다.
존리 대표가 투자의 자세나 마인드에 많은 영감을 준다면
이 분은 좋은 인사이트를 많이 주시는 분이다.
몇 가지 인상 깊은 내용만 요약해서 공유 해 보겠다.
투자에 4가지 원칙이 있다.
1. 좋은 기업을 2. 싸게 사서 3. 장기투자하라
4. 몰빵말고 여러개로 분산해서 ㅎㅎ
그런데 우리 투자자들은 늘 이걸 하나도 안 지켰다고 한다.
늘 1. 이상한 기업을, 2. 비싸게 사서, 3. 단기 매매했다.
그것도 4. 몰빵해서!! ㅎㅎ
그러니 주식에서 개인투자자가 돈을 벌 수가 없었다.
주식은 필패 ㅠㅠ 부동산은 불패라는
고정관념이 투자자들 사이에 자리 잡고 있었다.
하지만 유튜브나 책 등 정보의 전파가 빨라지면서
이제는 투자자들이 많이 똑똑해졌다.
코로나 위기로 주가가 많이 폭락했을 때
많은 개미 투자자들이 과감히 투자에 뛰어든 게 그 증거.
하지만 그 때는 아무 기업이나 골라도 수익낼 수 있었지만
지금부터는 진짜 좋은 기업을 잘 골라야한다.
이미 지수가 꽤 많이 올라온 상태니
시장이나 지수보다는 좋은 기업에 배팅하자!
중요한 것은 역시 기업의 이익이다.
(정치나 시장은 제발 그만 생각하자.)
기업의 이익이 커지면 주가도 오르기 마련이다.
기업의 이익은 3가지 조건이 있다.
1. 지속 가능해야 하고
2. 예측 가능해야 하며
3. 확장성이 있어야 한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확장성이다.
계속 확장하고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
구시대 오프라인 비지니스는 이게 힘들다.
예를 들어 어떤 헬스장이 있다고 하자.
위치도 좋고, 시설도 좋고 사람들이 막 몰린다.
하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리면 어떻게 되는가?
좁은 공간에 인간들로 바글바글대고
운동 한 번 할려고 몇 십분을 기다려야 한다면?
굳이 그런 헬스장에 갈 이유가 없다.
하지만 인터넷 플랫폼 사업은 어떤가?
헬스장과 달리 사람들이 몰리면 몰릴수록 더 좋다.
사람들로 북적인다고 불쾌하거나 쓸데없이 대기할 필요도 없다.
예를들어 유튜브를 더 많은 사람들이 볼수록
크레이터들은 광고수익을 벌고, 더 좋은 영상을 많이 올리게 된다.
이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로 유입되고
이런식의 선순환이 반복된다.
유튜브나 넷플릭스, 인스타, 아마존, 알리바바, 텐센트 등
플랫폼 기업은 모두 마찬가지 아닌가?
사람이 몰리면 몰릴수록 더 성장하고 확장하고
다른 플랫폼으로의 이동이 힘들다. (해자가 생긴다)
그런면에서 전기차나 배터리 사업은 확장성 면에서 별로라고 하셨다.
전기차 시장이야 계속 성장 하겠지만
이런 사업은 규모의 경제를 해야 살아남기 때문에
대량으로 공장을 짓고 생산량을 엄청나게 늘려야 한다.
이는 결국 출혈경쟁으로 이어져 마진이 떨어진다는 것.
그리고 점차 배터리 기술력이 높아지고 수명이 길어질수록
자동차를 한번 사면 오래 타게 되니까
결국 미래에 팔 전기차나 배터리의 총 양도 줄어든다.
中 CATL 200만km 달리는 전기차 배터리 개발
세계 1위 배터리 제조사인 중국 CATL이 누적 주행거리 200만km를 지원하는 전기차 배터리를 개발했다. 이는 지구를 50바퀴 돌 수 있는 수..
biz.chosun.com
실제로 이런 배터리가 개발 되서 200만km를 탈 수 있게 되면
(기존 내연기관차 평균수명 20만km의 10배인데)
결국 갈수록 팔 수 있는 전기차와 배터리의 양은 줄어든다.
너무 고장 안나는 좋은 제품을 만드는 바람에
새로 사줄 고객이 없어서 (고장이 안 나니까)
결국 망했다는 어느 회사 생각이 난다. ㅎㅎ
이건 전기차 배터리 시장뿐 아니라
사실상 모든 구시대의 제조업에 해당되는 이야기다.
심지어 반도체도 이렇게 될 수 있다.
갈수록 저전력에 성능 좋고 수명이 긴 반도체가 개발되고 있는데
미래에 이 기술의 수준이 정말 높아지면
굳이 반도체를 새로 살 이유가 없어진다.
(예전에 산 반도체로도 충분히 오래 잘 쓸 수 있으니까)
반도체 기술이 발전하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성능좋은 반도체를 싸게 살 수 있는 클라우드 기업이나
이런 클라우드 기업의 고객인 플랫폼 기업이 유리하지 않을까?
물론 반도체는 새로운 기술이 계속해서 나오고
워낙 기술장벽이 높은 산업이다보니
단기간에 이런 일이 생기기는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반도체보다는 다소 기술장벽이 낮은
전기차와 배터리 쪽은 정말 강방천 회장 말처럼
서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기술이 발전할수록
급격히 미래 먹거리가 줄 수도 있을것 같다.
게다가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라도 되면
굳이 사람들이 자기 차를 소유할 이유가 없어지니까
또 전체 자동차의 수요 자체가 확 줄어든다..
실제 차량 이동 시간은 불과 2.6% 자율주행이 시작되면?
김동완 소장이 지금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인터넷 플랫폼, 서비스 기업들 주가만 엄청 올랐는데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
지금까지 너무 소외되어 있던 은행, 철강, 조선 등
구시대 비지니스 주식에 투자하는 건 어떻냐는 질문을 했는데
강방천 회장은 정답은 없다고 했다. (대답이 정답이다)
저 pbr, 저 per, 성장주, 배당주, 사이클 등
세상엔 주식의 가치를 계산하는 여러 방법이 있다.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투자 방법을 택하면 된다.
가장 나쁜 것은 이랬다가 저랬다가 자꾸
투자 스타일이 변하는 것이다. ㅎㅎ
저 pbr 주식에 몇 개월 투자하다가 수익이 안나면
아 이거 나랑 안 맞네 하고 다시 성장주로 바꿨다가
주가 변동폭이 너무 크자 아~ 이것도 안 맞아
역시 배당주가 대세지! 했다가 생각보다 배당금이 적네? 하며 또 바꾸고
이랬다가 저랬다가 결국 계좌는 반토막 ㅠㅠ
부동산에 대해서도 한 말씀 하셨다.
왜 이렇게 부동산을 좋아하는 지 모르겠다.
우리는 인구감소율과 출산율 모두 최악이다.
둘이 결혼해서 한 명도 안 낳는다.
부모 집만 물려 받는다해도 남는 집들은 어떻게 하나?
앞으로 공실이 엄청나게 늘 것이다.
국가부채, 가계부채도 한계가 왔다.
더 이상 레버리지, 대출을 늘리기 힘들다.
앞으로 세금도 장난 아니다. 엄청나게 내야한다.
그래서 10년 전부터 회장님은 불만이 많으셨다고 한다.
ㅎㅎ 그런데 10년간 가장 많이 오른 게 부동산이니;;
그래도 이번 동학개미운동? 을 통해서
잘못된 투자문화와 부동산 일변도의 문화가
앞으로는 많이 바뀌지 않을까 기대 하신다고
주식은 배당도 있고, 성장하고, 확장하면서
글로벌한 위대한 기업과 함께 할 수 있다.
건강한 자본주의의 선물을 누릴 수 있다. 함께하자~
<내 맘대로 요약>
- 좋은 기업을 싸게 사고, 장기투자하자. 분산해서.
- 이익의 확장성이 가장 중요하다
- 그런면에서 전기차, 배터리 산업은 별로다
- 자기에게 맞는 투자 스타일을 찾아 꾸준히 고수하자
- 부동산보다는 글로벌 위대한 기업과 함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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