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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위해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는 기업은? [구글 vs 아마존 vs MS vs 애플 vs 페이스북]투자 2020. 5. 20. 18:18
토끼와 거북이 우화에서
거북이는 토끼보다 느리지만
토끼가 낮잠을 자며 빈둥거리는 동안
한 걸음 한 걸음 꾸준히 걸어가 결국 경주에서 승리한다.
개미와 베짱이 우화에서
베짱이는 여름 내내 노래만 부르며 빈둥 거리다
추운 겨울에 굶주림으로 개고생 하지만
여름 내내 열심히 일한 개미는 따뜻한 집에서 풍족하게 지낸다.
이 두 개의 우화에서 말하고자 하는건 성실성과 꾸준함이다.
인류의 역사를 들여다 보면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한 인간이나 조직 또는 국가가 번성하게 되면
거기에 취해서 나태해지고 향락과 사치에 빠지고
결국 새로운 경쟁자에게 무너진다.
이는 기업도 마찬가지다.
기업도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여
미래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 하면 안된다.
꾸준히 R&D, CAPEX, M&A 등
미래에 투자하는 기업만이 장기적으로 승리하게 되어있다.
이것은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수 천년동안 변하지 않는 불변의 진리다.
[SK증권] 보이지 않는 세상에서 투자하는 법
아주 훌륭한 인사이트를 주는 리포트 내용을 공유한다.'보이지 않는 세상에서 투자하는 법'50 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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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SK증권 리포트를 통해서
결국 보이지 않는 무형자산의 가치를 잘 평가하고
투자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일명 MAFAA (MS, 애플,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중 어느 기업이 미래에 대한 투자를 가장 잘 하고 있을까?
솔직히 나같은 범인은 판단 할 수가 없다.
하지만 재무제표를 통해서 R&D, CAPEX, M&A 등
각 기업이 미래를 위해서 지출한 투자금액은 알 수 있다.
즉 투자의 질은 감히 나같은 범인이 평가할 수 없지만
단순히 투자의 양은 비교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한번 MAFAA 다섯 개 기업을 비교해보았다. ㅎㅎ
이번에 알았는데 증권사 HTS도 나름 쓸만했다.
finviz.com, stockrow.com, investing.com 등
여러 해외 사이트들과 비교해보니 숫자도 꽤 정확했다.
1. R&D 투자
매출 총이익에서 R&D 비용(연구 및 개발비)와
SG&A 비용(판매관리비)를 빼면 영업이익이 된다.
여기서 R&D 비용은 최근 5년치를 합산해서 비교했다.
R&D 투자가 1년 정도는 바로 효과가 안 난다 해도
장기간 누적된 R&D 투자는 반드시 언젠가는 효과가 나온다고 봐야한다.
거북이와 개미가 그렇게 승리하지 않았는가? ㅎㅎ
2. SG&A 판매관리비
그리고 SG&A 비용 (판매관리비) 5년치도 같이 비교 해 보았다.
흔히 판매관리비가 많이 나오는 회사는
수익성이 떨어져서 좋지 않다는 인식이 많은데
판매관리비에는 인건비, 임차료 뿐 아니라
광고료, 판촉비 등 브랜딩과 판매채널 강화를 위한 비용도 포함되어 있다.
최근 10년간 많은 주가 상승이 있었던 기업들의
판매관리비가 특히 산업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었다고 한다.
선진국으로 갈수록 이 비용이 높아진다고.
R&D 비용만큼은 아니겠지만 SG&A 비용도 못지않게 중요하다.
3. CAPEX & M&A
CAPEX 유형자산 투자와 M&A만 넣으려다가
그냥 투자활동으로 인한 순현금 흐름 전체로 계산했다.
말 그대로 기업이 미래를 위해서 투자를 하는 것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해서 데이터센터를 구축 한다던가
미래에 유망한 회사를 M&A 인수 한다던가
이런 것들이 모두 투자활동에 해당된다.
애플은 2018년, 2019년 현금흐름이 오히려 플러스인데
이건 투자 한 돈보다 가지고 있던 자산을 팔아서 번 돈이 더 크다는 뜻.
열심히 투자하고 있는 나머지 기업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현상이다 ㅎㅎ
사실 CAPEX 가 미래의 수익으로 돌아오는 효과가
이제는 그리 크지 않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이건 기술이 뒷받침 되지 않는
구식 제조기업이나 단순 설비투자에만 해당된다.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MAFAA 기업들의 CAFEX 투자는
미래의 수익으로 리턴될 가능성이 훨씬 높지 않을까?
4. 보유현금
기업이 가지고 있는 현금으로도 비교했다. ㅎㅎ
현금이 많이 있어야 앞으로 미래의 투자도 잘 할 것 아닌가?
현금성 자산, 단기투자 자산의 합을 총 현금으로 보면 된다.
5. 자사주 매입 및 배당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으로 지급된 금액도 5년치 합계로 비교했다.
왜냐하면 얘는 R&D 투자나 CAPEX 투자와는
완전히 반대의 개념이다.
미래에 투자할 수 있었던 회사의 자산을
주주들에게 그냥 나눠준 것이나 다름없다.
미래보다는 현재에 충실했던 것이다.
5개의 기업을 이렇게 비교 해 보았다.
첫 번째는 R&D 투자 비용
역시 아마존의 R&D 투자 비용이 가장 컸다.
2위 구글하고도 제법 차이가 난다.
아마존이 영업이익이 낮은 이유가 있었다.
오히려 애플은 회사 규모를 생각하면 R&D 비용이 너무 낮다.
SG&A 판매관리비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장 컸다.
2위 구글과 비슷. 둘 다 광고를 그렇게 많이 하나?
아이폰 등 하드웨어 매출이 큰 애플과
이커머스 물류 기업인 아마존 보다 크네? 좀 의외.
사실 정확히 어디에 돈을 썼는지는 재무제표의 주석을 봐야한다.
무조건 이 비용이 커졌다고 다 좋은 건 아니니 주의해야 한다!
미래에 대한 투자로 실질적으로 회사의 현금이 지출 된 금액
즉 투자의 현금흐름은 구글이 압도적 1위다.
2위는 마이크로소프트인데
아마 둘 다 클라우딩 컴퓨터 시장에서
1위 아마존을 따라잡기 위해서
데이터센터 구축에 쓴 돈이 클 것이다.
(아마존이 의외로 생각보다 돈을 덜 썼다.)
페이스북도 회사 규모를 생각하면
엄청나게 돈을 많이 투자한 것이다.
시가총액 2배 이상 차이나는 애플, 아마존과 비슷할 정도니.
이건 투자와는 반대로 자사주 매입 및 배당으로 쓴 현금흐름이다.
역시 애플이 1위다. 압도적이다.
5년간 301,821 M$ 우리돈 370조원을 썼다.
삼성전자 시가총액보다 더 큰 돈을 주주들에게.. 헐..
마이크로소프트도 지급 금액이 꽤 되지만
애플에 비하면 양반이다. ㅎㅎ
구글과 페이스북도 배당은 하지 않지만 자사주 매입이 조금 있었다.
아마존은 아무것도 없다. (그냥 내 갈 길 간다 ㅎㅎ)
작년 말 기준으로 현금 킹은 마이크로소프트다.
구글과 애플도 못지않게 현금을 많이 들고 있다.
아마존과 페이스북은 아무래도 조금 현금이 딸린다.
마지막은 5년 평균 매출성장율을 비교했다.
무언가 감이 오는가? ㅎㅎ
즉 성장율이 비교적 높은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은
아직도 R&D, CAPEX, M&A 등 미래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자사주매입, 배당 등 주주환원에는 무색한 편이다.
반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성장율이 점차 둔화되고
미래에 대한 투자도 구글, 아마존 대비해서는 적극적이지 않고
대신 자사주매입, 배당 등 주주환원에 적극적이다.
그나마 마이크로소프트는 CAPEX 투자라도 열심히 하는데
애플은 R&D, SG&A, CAPEX 등 미래에 대한 투자에는 소극적이고
주주환원에만 너무 열심이다. ㅠㅠ
이게 워런 버핏 등 애플의 큰 손 주주들의 영향이 크다는 말이 있다.
이들이 애플의 장기적인 미래에 대한 투자보다는
당장의 자사주매입이나 배당 같은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압박을 넣는다는 것이다.
애플의 창업자 스티븐 잡스는 죽었고 ㅠㅠ
현재 CEO 팀 쿡도 정작 애플 주식은 얼마 없다고 한다.
장기적인 비젼보다는 실적 잘 내고
자사주매입, 배당 잘 해주면 주주들은 좋아하고
자기는 CEO 자리에 계속 있을 수 있다.
꼭 팀 쿡이 그런 인간이라는 게 아니라 창업자나 대주주가 아니다보니
주주들의 주주친화정책의 압박에 굴복하기 쉽다는 뜻이다
넷플릭스 형은 왜 거기서 나와 ㅎㅎ
반면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의 창업자들은 건재하다.
워런 버핏 같은 형이 여기에 주식 좀 투자한다고
[너네 이제 미래에 투자 하지말고 그냥 자사주 매입, 배당 내놔!]
라고 압박할 수가 없는 것이다.
내가 당장 주식투자 할 수 있는 현금 10억이 있다면
애플과 같이 주주환원을 많이 해주는 기업에 투자하는 게 낫다.
하지만 나는 아직 그런 돈이 없다. ㅠㅠ
계속 꾸준한 인컴으로 주식을 사 모아가는 중이다.
때문에 나에게는 당장의 이익보다는 미래를 위해 배팅한 기업의 투자가 더 낫다.
(물론 내 투자 성향일뿐이다. 각자의 투자 성향은 다 다른법이다)
결과적으로 R&D 투자, SG&A 비용 증가
CAPEX 및 M&A 등 투자 현금흐름 증가, 보유현금 등
미래에 대한 투자를 가장 잘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잘 할것 같은 기업은 구글 같다.
물론 아마존과 페이스북도 잘 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생각보다는 잘 하고 있지만
그래도 구글이 여러므로 미래에 대한 투자는 제일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다.
다만 구글은 워낙 돈 안 되는 연구에 많은 돈을 써서 ㅎㅎ
자율주행차나 인류 500살 수명연장 프로젝트 이런거..
투자한 금액이 미래의 소득으로 돌아 온다는
확신을 시장에 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투자한 금액이 100% 미래의 소득으로 연결된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나는 앞 서 우화에서 이야기 했던 거북이나 개미의
그 꾸준함과 우직함의 힘을 믿는다.
구글이 유튜브를 인수한 것은 2006년이었지만
상당히 오랜기간 유튜브는 적자였다.
서버 증설하느라 천문학적인 비용만 잔뜩 들였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유튜브는 구글의 든든한 소득원이자 성장 동력 아닌가?
이렇듯 연구개발과 미래에 대한 투자가
바로 당장, 내일, 내년에 소득으로 리턴되진 않는다.
하지만 수 년 혹은 10년 동안 계속 쌓이고 누적되다 보면
결국은 연구개발과 미래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 했던
경쟁자들에 비해서 반드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리라 믿는다!
물론 구글이 투자한 내용을 하나하나 검토하면서
미래의 인컴으로 리턴될 수 있을지 분석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이 있으면 그게 제일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그런 능력이 없다. ㅠㅠ
https://www.youtube.com/watch?v=czuMZ_zegRM&feature=youtu.be
하지만 구글은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인재들이
일 하고 싶어하는 기업 5년 연속 1위인 기업이다.
구글에서 구글의 미래를 위해서 투자를 결정한 사람들이
나보다는 훨씬 똑똑하고 인사이트가 있을 것이다. ㅎㅎ
그리고 거기에 맞춰 밤 세워 열심히 일하고 있는
전 세계의 구글 직원들도 나보다 훨씬 능력이 뛰어날 것이다.
나는 그들의 열정과 능력과 투입된 자본을 믿는다!
사실 인재, 열정, 자본이 합쳐지면 못할 게 무엇인가?
<3줄 요약>
- R&D, CAPEX, M&A 등 꾸준한 노력과 자본투입은
- 언젠가는 반드시 달콤한 수익과 배당으로 돌아온다!
- 미래를 위한 투자를 가장 많이 하고 있는 기업 : 구글, 아마존 ^^
<P.S>
상대적으로 구글, 아마존 등에 비해서 그렇다는 것이지
애플이 미래에 투자를 게을리하는
나태하고 방만한 회사라는 건 절대 아니다. ^^;
애플도 꾸준히 R&D 투자를 늘리고 있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파워를 둘 다 가지고 있고
엄청난 브랜드 가치를 가진 훌륭한 기업이다.
나 역시 애플 주주다. ㅎㅎ
R&D, SG&A, CAPEX, M&A 등 투자금액은
투자와 인사이트에 참고만 할 뿐이지
절대적인 수치는 아님을 다시 한 번 밝혀둔다.
https://www.youtube.com/watch?v=7Czs5luM3MI&t=699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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