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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톨라니의 달걀은 이미 깨졌다투자 2020. 3. 21. 16:27
앙드레 코스톨라니라는 위대한 투자자가 있다.
미국에 워런 버핏이 있다면 ㅎㅎ
유럽에는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럽 최고의 투자자이자 증권시장의 우상이었다.
그의 경제 이론중에 유명한 게 있는데
바로 코스톨라니의 달걀 이다.
경기와 금리에 따라서 시중의 돈이 어떻게 움직이는 가?
이 달걀 그림이 알기쉽게 보여준다.
달갈 꼭대기 금리고점은 곧 경기의 고점을,
달걀 아래 금리저점은 경기의 저점을 뜻한다.
금리가 충분히 높고 경기도 좋다면
부자들은 굳이 투자 안하고 돈을 은행에 맡긴다.
안정적으로 높은 금리의 예금 이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
하지만 경기가 조금씩 꺾이고 금리가 내려가기 시작하면
은행에서 채권으로 자산을 옮긴다.
금리가 내려가면 은행 이자율은 내려가는 반면
채권 수익율은 좋아지기 때문이다.
(통상 채권 만기가 길기 때문에 나타는 이연효과)
금리가 더 내려가고 경기가 저점에 다달으면
채권에서 부동산으로 자산을 옮긴다.
어차피 금리가 더 내려갈 구석이 없다면
채권에서 수익이 발생할 여지도 낮기 때문.
반면 부동산은 금리가 낮으면
대출이자에 대한 부담도 없으니까 ㅎㅎ
레버리지 수익율을 극대화 할 수 있다.
그리고 경기가 바닥을 치고 올라오기 시작하면
부동산을 팔고 주식을 산다.
경기가 좋아지면 금리도 올려야 하고
금리가 오르면 부동산 대출이자가 부담되기 때문.
반면 경기가 좋아지면 기업 실적도 좋아지고
실적과 함께 주가도 오르기 마련이다.
그렇게 경기가 좋아지고, 금리가 어느정도 오르면
다시 주식을 처분하고 은행에 돈을 넣는다.
향후 경기가 나빠지면 기업 실적과 주가도 떨어진다.
차라리 은행 이자 받으며 안전하게 굴리는 게 낫다.
다시 경기가 안좋아지고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리면
은행에서 채권으로, 또 채권에서 부동산으로
경기가 바닥을 찍으면 다시 부동산에서 주식으로
이렇게 경기와 금리의 흐름에 맞게
돈은 순환하고 이동한다는 이론이다.
ㅎㅎ 진짜 기묘하고 뭔가 딱딱 드러맞는다.
하지만 한가지 의문이 든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미국은 아예 기준금리 0% 를 선언했다.
우리도 역사상 가보지 않은 0% 금리로 들어섰다.
달걀의 맨 밑부분, 금리의 저점임에는 분명해보인다.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부동산에서 주식으로
자산의 대이동이 생긴다는 말인가?
ㅎㅎ 이 말에 동의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애초에 이 코스톨라니의 달걀 이론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 거의 맞지 않는다.
과거와 달리 전 세계가 만성적 저금리가 되었기 때문이다.
코스톨라니의 달걀은 이미 깨졌다!!
우리나라만 보면 싸이클이고 뭐고 없었다.
2011년 3.25%를 고점으로
거의 10년간 계속 금리를 낮춰왔다.
의미있게 올린적이 사실상 거의 없다.
도대체 어디까지 내려야 금리 바닥인걸까?
일본처럼 0%를 넘어서 마이너스까지 가야 바닥인가?
달걀 위쪽으로 갈 수는 있는거니??
일본을 보면 더 암울하다.
일본은 1990년대부터 무려 30년간 금리가 하락했다.
심지어 이젠 금리가 바닥을 뚫고 내려가 마이너스다. =_=
코스톨라니의 달걀로 보면 너무 거대한 달걀이다.
어디가 저점인지도 알 수 없는 ㅠㅠ
다시 일본은 예전처럼 경기가 좋아지고 금리를 올릴 수 있을까?
그나마 미국이 코스톨라니의 달걀이 통하는 시장이었다.
2006년 경기가 과열되자 최고 5.25% 로 금리를 올렸고
2008년 금융위기가 터지자 zero 금리로 낮추었다.
다시 경기가 좋아지자 2015년 다시 금리를 올렸고
이 때 주가도 같이 올랐다.
다만 예전과 같은 체력은 없었는지 ㅠㅠ
최소한 3% 수준까지는 올릴줄 알았는데 2.5%에 그쳤고
코로나 사태로 다시 zero 금리로 회귀했다.
결국 미국과 한국, 전 세계가 다 일본처럼 되고 있다.
만성적인 저금리 시대로 들어선 것이다.
저금리는 다른말로 저성장 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고금리 시대에는 대출금리가 10% 라도
돈 빌려 사업하는게 이득이었기에
다들 돈 빌려서 사업하고 투자했다.
하지만 지금은 금리가 낮아도
서풀리 사업하거나 투자하지 않는다.
저성장 시대에선 사업에 성공하기 자체가 쉽지 않다.
성장이 없으니 경쟁이 치열하고, 파이가 적다.
그렇다면 저금리 저성장 시대엔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워낙 은행 이자가 낮으니까
부동산에 투자해서 월세 주는 것도 괜찮다.
2% 대출이자로 이빠이 돈 빌려서 집 사고
월세 수익으로 3%만 벌어도 이득 아닌가?
물론 세금, 관리비, 감가삼각, 공실, 악성 세입자 스트레스 등
월세 받는 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
정해진 날짜에 꼬박 꼬박 배당 꽂아 주는
부동산 리츠나 배당주 투자도 괜찮겠다.
은행 이자 1% 시대에 3% 배당만 받아도 어디인가?
하지만 부동산도, 리츠와 배당주도
나쁜 선택은 아니지만 한계가 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게 되면 (가격, 주가가 오르면)
월세, 배당 수익율이 하락하여 매력이 없어진다.
아파트 가치를 주식처럼 평가할 순 없을까?
요사이 주변에서 또 다시 온통 부동산 이야기 뿐이다.누구는 집 사서 수 억원을 벌었다더라이번에 집 못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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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서울 아파트가 그런 상황이 아닌가 싶다.
돈이 몰려서 가격은 높아져 있지만
월세 수익율로는 세계에서 최저 수준이다.
자기자본수익율 roe 가 2%도 안나온다.
리츠와 배당주 투자도 지금처럼 주가가 떨어졌을 때
투자하는 건 나쁘지 않지만
나중에 주가가 다시 오르게 되면
배당 수익율이 떨어지므로 매력이 반감된다.
예를 들어 연 5% 배당 수익 주는 기업이 있을 때
지금은 좋지만, 사람들이 와~ 몰려 들어서
주가가 오르고 배당수익율이 2%로 떨어지면
다시 투자매력도 떨어지는 것이다.
배당 투자가 장기적으로 꼭 좋은걸까?
너무 한국 주식이 죽을 쓰고 있어서 일까?최근 들어 미국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조금 뜨거워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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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배당은 성장성을 갉아 먹는다.
미래 먹거리에 투자할 돈으로 배당을 너무 많이 주게 되면
장기적으로 기업은 경쟁력과 성장성을 잃고
주가와 배당금도 하락할 리스크가 크다.
(강력한 브랜드와 해자가 있는 기업이라면 다르겠다)
결국 만성적인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가장 좋은 투자법은 '성장' 하는 곳에 투자하는 것이다.
경제, 소득, 소비 모든게 성장하지 않는 시대에
유일하게 성장 하는 것은 당연히 사람들이 환호한다.
실제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 만성적 저금리 상황에서
시장을 주도한 주식들은 대부분
IT, 인터넷, 플랫폼과 관련된 성장주였다.
단순히 per, pbr 만 낮았던 구시대의 가치주, 자산주는
사실 엄청나게 시장에서 소외 받았다.
앞으로도 만성적인 저성장, 저금리 시대가 이어지고
금리가 예전처럼 다시 오를 수 없다는 걸 감안하면
단순히 per, pbr만 낮은 구시대의 가치주, 자산주 보다는
다소 주가가 비싸 보이겠지만
매출과 이익이 계속 성장할 수 있는
성장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게 유리해 보인다.
애초에 그런 주식은 모든 사람들이 다 원하기에
주가가 비싼 것이다. 시장이 좀처럼 싸게 살 기회를 주지 않는다.
너무 예쁜 여자를 사귀다보면 피곤한 일이 많은 법인데이도 어찌보면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예쁜 꽃에는 파리가 많이 꼬인다 =_=[신과함께] 가치투자 대가 강방천 회장 인터뷰!
우리나라에 전설적인 가치투자 3대장이 있다. ㅎㅎ한국투자밸류자산의 이채원 대표, 신영자산운용의 허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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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강방천 회장이 기업의 이익은
1. 지속 가능해야 하고
2. 예측이 가능해야 하고
3. 확장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
여기서 1. 지속 가능하고, 2. 예측이 쉬운 것은
국채도 그렇다. (다만 수익율만 낮을뿐 ㅎㅎ)
가장 중요한 건 역시 3. 확장 가능성 같다.
즉 매출과 이익이 계속 성장할 수 있는가?
명심하자! 코스톨리니의 달걀은 이미 깨졌다.
전 세계는 만성적 저금리로 돌아섰다.
나중에 경기가 회복되어 금리를 다시 올릴 순 있겠지만 미미할 것이다.
저금리 시대에는 저금리에 맞는 투자를 하자.
10년 뒤에도 성장하는 산업, 성장하는 기업에 투자하자.
그곳이 어디인가?
4차산업 혁신을 이끄는 IT 테크 기업들
헬스케어 (나이들면 돈 없어도 약은 먹는다!)
컨텐츠, 게임 (즐거운 것에는 돈을 쓴다!)
반도체 (데이터 트래픽을 감당하려면..)
국내에만 한정하지 말고
이런 업종의 글로벌 1등 기업을 잘 골라야 한다.
눈을 돌려 넓게 세상을 보자.
하락장에서 내 자산의 꽃과 잡초를 잘 구분하자.
조금 주가가 올랐다고 꽃은 뽑아버리고
주가가 폭락했다고 잡초에만 물을 주는 ㅠㅠ
그런 어리석은 투자자가 되지 말자.
코스톨리니의 이론 중에 또 하나 유명한 게
개와 산책 이야기가 있다. ㅎㅎ
주인이 개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는데
개는 주인과 나란히 가기도 하고
때론 앞서거나 뒤쳐지기도 한다.
여기서 주인이 기업이면 개가 주가다.
주가는 기업의 실적과 상관없이
시장의 상황에 따라 엄청나게 변동하지만
결국은 기업의 실적에 따라 간다는 것.
계속 실적이 성장하는 좋은 기업에 투자했다면
지금처럼 시장의 상황으로 주가는 요동 치겠지만
결국 실적에 맞게 주가도 따라 오르기 마련이다.
이것을 인내하는 자에게만 보상이 주어진다. ㅎㅎ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저자앙드레 코스톨라니출판미래의창발매2015.09.30.
그의 저서 중에 가장 유명한 책으로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가 있다.
일단 제목 자체가 정말 너무 명언이다.
예로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반대였다.
겉으로는 돈을 사랑하지 않는 척하면서 ㅎㅎ
실제로는 엄청나게 뜨겁게 사랑하고 감정적으로만 돈을 대했다.
그러니 주식으로 돈 버는 인간들이 적었다.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자.
주가의 변동폭에 흔들리지 말고
냉철하게 자신의 투자철학을 유지하자.
코스톨라니는 일생을 돈, 투자, 그리고 음악에 심취했고
(원래 꿈이 피아니스트였다고 한다)
일생동안 하고 다녔던 말은 '인생을 즐기십시오' 였다.
그에게 투자는 그저 '저적인 도전행위' 일 뿐이었다고 ㅎㅎ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자.
그리고 더 중요한 건
'소중한 우리 인생을 잘 즐기자'
ps. 알고보니 코스톨라니의 달걀은
사람들의 심리에 따른 매수 매도 이론으로
금리와 경기로 인한 순환과는 다른 것이었다. ㅠㅠ
(워낙 이렇게 많이 알려져 있어 착각했다;;)
그래도 이 글의 핵심은 코스톨라니의 달걀보다는
만성적인 저금리로 인한 현명한 투자처에 대한 고민이므로
너그럽게 이해 해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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