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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기원, 인간의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책 2023. 3. 10. 11:49
한 때 굉장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행복관련 책이다.
저자는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중인데
'이 강의를 들어도 행복해지지 않는다' 라는 경고(?)에도 불구
이 책의 토대가 된 강의가 굉장히 인기였다고 한다.
확실히 ㅎㅎ 이 책을 읽는다고 더 행복해지진 않는다.
저자 또한 반평생을 행복에 대해서 생각하고 연구하고 있지만
그로 인해서 더 행복해지지는 않았다고 한다.
행복은 파랑새처럼 잡으려고 하면 더 멀어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인간은 아직 100% 동물이라는 ㅎㅎ
초반부터 충격적인 팩폭으로 시작한다.
인간이 농사를 짓고, 본격적으로 문명 생활을 한 것이
길게 잡아야 6천년. 세대로 치면 약 250세대.
하지만 인간과 침팬치가 진화의 여정에서
갈라진 것인 대략 600만년 전이라고 하니
그 차이가 어마머마하다.
감이 안오니 ㅎㅎ 인간의 역사를 1년으로 해서 보면
문명생활을 한 것은 365일 중 고작 2시간 정도다.
나머지 364일 22시간 동안은 피비린내 나는 싸움과 사냥
그리고 짝짓기에만 전념하면서 살아왔다.
인간은 그냥 동물이기 때문에 ㅎㅎ
말하자면 문명이 발전한 속도가 너무 빨랐기에
우리의 원시적인 뇌가 그 속도를 못 따라 갔다는 것이다.
아직 우리가 동물, 원시적이라는걸 먼저 받아들여야
이 책과 행복 메카니즘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다.
모든 생명체의 존재 이유는 바로 생존과 짝짓기다.
더 잘 살아남고, 더 자손을 잘 퍼트리기 위해 진화해왔다.
공작새의 꼬리 이야기가 나오는데
공작새의 꼬리는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크고 화려해서
오히려 생존에는 핸디캡이 될 수 있다.
포식자의 눈에 잘 띄고, 도망갈 때도 거추장스럽다.
진화론으로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렸던 찰스 다윈도
이 공작새 꼬리 때문에 머리가 아팠다고 한다.
하지만 수컷 공작새의 꼬리가 화려하면 화려할수록
암컷 공작새들이 더 좋아한다는게 이후에 밝혀졌다.
즉 수컷 공장색의 꼬리는 생존이 아닌 짝짓기를 위한 것이었다.
대표적으로 인간에게는 위트나 유머가 있다.
전 세계 여성들이 꼽는 남자의 매력 포인트다.
(한 때는 나도 유머가 있었더랬다.. =_=)하지만 유머가 생존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자에게 쫒기는 도중에 유머를 했다간
웃느라 ㅎㅎ 잡아먹힐지도 모를테니까..
하지만 유머는 확실히 짝짓기에는 도움이 된다.
재밌는 남자는 대부분의 여자들에게 환영받는다.
한마디로 유머는 인간 공작새의 화려한 깃털과 같은 셈이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유명한 화가, 피카소가 있다.
그의 무서울 정도의 창작에 대한 열정은 ㅎㅎ
사실 알고보면 여자를 꼬시기 위해서(?)였다는 것이다.
그가 작품을 광적으로 그렸던 시기는
그의 삶에 새로운 여인들이 나타났던 시점과 일치한다.
꼭 피카소 뿐 아니라 살바도르 달리, 단테, 구스타프 클림트
일반적인 대학생들까지 ㅎㅎ 모두 마찬가지라고 한다.
창의력을 요하는 실험에서 그냥 돈을 주는 것보다,
예쁜 여자와의 데이트라는 보상이 주어질때
참가자들이 훨씬 창의적으로 변했다는 결과가 있는데 ㅎㅎ
심리학자들이 '피카소 효과' 라고 이름 붙였다고 한다.
즉 피카소는 짝짓기라는 본능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자신의 장기인 창의력이라는 도구를 사용했다.
행복도 마찬가지 아닐까?
행복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엄청나게 숭고하고 의미있는 절대 선이 아니라
그저 생존과 짝짓기를 위해서
호모 사피엔스가 만들어낸 일종의 도구가 아닐까?
책에는 서핑하는 개 사례가 나온다. ㅎㅎ
사실 개는 서핑에 관심이 없다.
하지만 실제로 인스타에 보면 서핑을 하는 개들이 있다.
이 개는 어떻게 서핑을 하게 된 것일까?
정답은 새우깡이다. ㅎㅎ
주인은 자신의 개를 서퍼로 만들고 싶은데
다행히 개가 세상에서 새우깡을 제일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새우깡을 이용해서 개를 조금씩 훈련시킬 수 있는 것이다.
처음엔 개가 물가로 오게 하여 새우깡을 주고
그 다음엔 물에 발을 담그면 새우깡을 주고
서핑보드에 올라오면 새우깡을 준다 ㅎㅎ
마지막으로 그 위에서 균형을 잡으면 또 새우깡을 준다.
사실 개는 서핑에 관심이 없었다.
유일한 관심사는 새우깡이었고
새우깡을 먹기 위한 행동이 어느새 서핑으로 발전한 것이다.
왜 개는 그렇게까지 새우깡을 먹으려 했을까?
새우깡을 먹을 때 개의 뇌에서 발생하는 쾌감, 즐거움 때문이다.
개는 이 쾌감을 느끼기 위해 계속 새우깡을 원하게 되었고
그 과정이 누적되어 결국 서핑으로 결실을 맺은것이다.
이 과정은.. 우리 행복의 본질과도 사실 비슷하다.
우리 인간도 새우깡과 같은 유인책이 있다.
바로 행복감 혹은 쾌감이다.
개가 새우깡을 얻기 위해 서핑을 배우듯
인간도 쾌감을 얻기 위해 생존에 필요한 행위를 하는 것이다.
인간이 음식을 먹을 때, 이성과 데이트를 할 때,
얼어붙은 손을 녹일 때, '아 좋아~ 행복해~' 라는 느낌이 있어야
또 사냥을 나가고, 이성에게 관심을 가질 것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고기나, 이성에 전혀 관심이 없고
나무의 나이테를 셀 때만 ㅎㅎ 묘한 즐거움을 느낀다고 하면
이 사람은 살아남아 자손을 남길 가능성이 희박하다.
'나이테 동호회' 에서 어느 정신나간 여자를 만나기 전까지는.. =_=
우리는 먹을꺼와 이성에 환장한 ㅎㅎ 호모 사피엔스의 후손이다.
목숨 걸고 사냥을 하고, 기회가 생길 때마다
이성을 찾아 짝짓기에 힘쓴 자들이 우리의 조상 아닌가?
그들은 무엇을 위해 그렇게 했을까? 삶의 의미? 자아성취?
No. 고기를 씹을때, 이성과 살이 맞닿을 때,
한마디로 느낌이 베리 굿이기 때문이었다.
우려하던 일이 맞다. 그렇다.
우리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서 사는 게 아니었다.
생존과 짝짓기를 위해서 때때로 행복을 이용해야만 했던 것이다.
행복은 생존과 짝짓기를 위한 새우깡(?)에 불과했다?
슬프지만 우리가 그냥 동물이란 것도
행복이 생존과 짝짓기를 위한 새우깡에 불과하단 것도 인정하자.
그래도 난 그 새우깡이 좋다. ㅎㅎ
행복을 잘 맛보려면 좀 더 구체적인 시스템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책에서 나온 행복 시스템 3가지와
이를 활용해서 어떻게하면 행복을 잘 느끼며 살 수 있을지?
개인적인 생각을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ㅎㅎ
첫 번째는 리셋효과다.
무언가 생존과 짝짓기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했을 때
우리 머리속에서 행복 전구의 스위치가 켜진다.
즐거움과 행복, 쾌락을 느낀다. ㅎㅎ 아주 좋다.
하지만 이 즐거움이 오래가지 않는다.
곧 즐거움과 행복은 사라지고.. 다시 스위치는 꺼진다.
우리 머리속에 행복스위치를 자꾸만 꺼버리는
고약한 생명체가 살고있는 모양이다.
예를 들어 학생시절 우리는 시험을 잘보길 원했다.
만약 시험을 정말 잘 봤다면 아마 행복해질 것이다.
하지만 몇 일만 지나면 그 행복감은 연기처럼 사라진다.
곧 다음 시험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는가?
좋은 대학에 가면 행복할 것 같지만
막상 좋은 대학에 가면, 그 행복감도 잠시
이내 대학생이 되었으니 여자친구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여자친구가 생기면, 또 행복감도 잠시 ㅎㅎ
이제 원하는 직장에 취업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막상 취업을 하면 1억을 모으고싶다, 좋은 자동차를 사고 싶다
승진하고 싶다. 집을 사고 싶다. 결혼하고 싶다.
자녀가 공부를 잘 했으면 좋겠다.. 등등
끊임없는 욕망의 소용돌이에서 평생 헤어나올 수 없는게
우리 호모 사피엔스의 삶이다.
도무지 만족을 못하기 때문이다.
행복을 느껴도, 이내 머리속의 행복스위치가 꺼지고
또 다른 갈증을 느끼며 부와 성공을 위해 발버둥친다.
하지만 생존관점에서 보면 이건 정말 현명한 시스템이다.
만약 머리속 행복 스위치가 꺼지지 않고
계속 켜져 있다면, 호모 사피엔스는 멸종했을 것이다.
예를 들어 갓 사냥에 성공해서 맛있는 식사를
하고 있는 한 원시인이 있다고 치자.
배가 고팠을 때, 씹는 고기의 맛! 정말 베리 굿이다.
그의 머리속에 행복 스위치가 켜졌다.
하지만 만약 이 행복스위치가 꺼지지 않고 계속 켜져 있다면?
만족한 그는 다신 사냥을 하러 나가지 않을테고
행복해하며 굶어죽을때까지 동굴에서 뒹굴거릴게 아닌가?
만약 짝짓기에 성공하여 즐거움을 만끽한 원시인이 있는데
행복스위치가 그대로 꺼지지 않는다면 ㅎㅎ
굳이 또 짝짓기를 시도하지 않을것이고
이렇게 스위치가 고장난 원시인은 결국 후손을 남길 수 없었다.
결국 우리는 행복스위치가 자꾸 꺼져버리는 탓에
시도 때도 없이 생존과 짝짓기를 갈망하고 시도했던
욕망덩어리 호모 사피엔스의 후손이다. ㅎㅎ
욕망의 소용돌이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까닭은
이처럼 수 백만년 동안의 우리 몸 속에 각인된 DNA 덕분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정녕 그 개미지옥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걸까?
책에서 나오는 방법을 활용해볼만 하다.
어차피 평생을 노력해서 대단한걸 이루었다 해도
그에 대한 행복과 즐거움이 오래가지 않는다.
머리속의 그 고약한 녀석이 이내 행복 스위치를 꺼버릴테니.
그러니 너무 대단한 성취나 거대한 기쁨이 아닌
조그맣고 작은 행복에 집중하는게 더 현명하다.
맛있는 초콜렛을 먹거나, 친구들과 가볍게 수다를 떠는것처럼
일상에서 작은 행복을 자주 느끼는 것이 더 나은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와 성공을 이루기 위해 평생을 바치지만
이런 것들은 이루기도 대단히 힘들고,
설령 이룬다해도 이내 행복감은 사라지고 스위치는 꺼져 버린다.
하지만 달콤한 초콜렛을 먹는 소박한 행복은
초콜렛을 먹은 후 잠깐 동안의 행복이 끝난다 하더라도
몇 시간후면 또 다시 손 쉽게 달콤함을 맛볼 수 있지 않은가?
행복은 '한 방'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쾌락은 곧 소멸되기 때문에 한 번의 거대한 기쁨 보다는
작은 기쁨을 여러 번 느끼는 것이 절대적이다.
즉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수다.
행복은 아이스크림과 같다는 말에 정말 공감이 간다.
행복 공화국에는 냉장고가 없다.
모든 것은 녹아내리고 결국 사라진다는 것을 받아들이자.
녹아내리기 전에 자주 여러번 이 행복을 맛보는 수 밖에 없다.
부와 성공, 명예라는 대단한 성취를 이루면
영원히 엄청난 행복을 맛볼 수 있을꺼라는 착각에 빠져서
우리 소중한 인생을 낭비하지 말지어다.
두 번째 시스템은 사람이다.
모든 행복과학자들의 연구결과에서 공통점은
행복한 사람들은 타인과 같이 보내는
사회적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다는 것이다.
즉 행복한 사람은 주변에 사람이 많다.
아무리 돈이 많고 성공한 사람이라 해도
같이 밥 먹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친구조차 없는 외톨이라면
그 인생은 너무나 고독하고 불행하다.
주변에 사람이 많으면 왜 행복 스위치가 켜질까?
그건 호모 사피엔스가 물리적으로 너무 약하기 때문이다.
호모 사피엔스는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한다.
아마 맨손으로 싸우면 침팬치도 이기기 힘들것이다.
그렇기에 호모 사피엔스는 모여 살았다.
무리를 이루면 강력해졌다.
수 십명, 수 백명이 모이면 사자와 같은 맹수는 물론
맘모스 같은 거대한 동물도 사냥할 수 있었다.
만약 성격이 고약해서 이 무리안에 끼지 못하고
혼자 고립된다면 생존하기 힘들었다.
게다가 어찌 운좋게 혼자 잘 살아남는다 해도
짝짓기를 못하면 결국 후손을 남기지 못한다.
즉 지금의 현생 인류인 우리들은
정말 사회적으로 대인관계가 좋았던 ㅎㅎ
무리를 이루며 잘 어울려살았던 자들의 후손이다.
사회적인 활동이 행복 스위치와 관련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고대에는 내가 몸이 약하고 사냥을 잘 못한다면
사냥을 잘하는 친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했다.
나무를 잘 타고 과일을 잘 따는 친구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배를 굶지 않을 수 있었다.
고대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아야만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이다.
친구가 많을수록 생존하거나 짝짓기할 확률이 높았다.
하지만.. 화폐가 생긴후 이게 변했다. ㅎㅎ
다른사람의 도움이 없어도, 돈만 있으면 다 가능해진 것이다.
돈만 있으면 먹을거를 사먹고, 옷도 사 입고,
집도 살 수 있고, 심지어 짝짓기 까지..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도움이 꼭 필요했던 세상에서
돈만 있으면 모든걸 할 수 있는 신세계가 된 것이다.
돈이 많으면 '난 돈만 있으면 너네는 필요없어'
라는 옹졸하고 교만한 생각에 빠질 수 있다.
그래서 돈을 너무 밝히면 사람을 잃게 된다.
주변에서 참 많이 봤다. 나도 한 때는 그런적이 있었다.
돈으로 모든걸 다 할 수 있다는건 착각이다.
비록 화폐와 돈이 지배하는 신세계에 살고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도움을 주고 받을 때
사회적인 활동을 할 때, 행복을 느끼도록 설계되어 있다.
실제로는 돈만 있으면 생존과 짝짓기 둘 다 가능한 신세계지만
우리의 원시적인 뇌는 이런 화폐나 신세계에 관심이 없다.
행복스위치를 켜는 것은 화폐가 아닌 사람이란걸 명심하자.
행복은 다른 사람들을 만나며 관계를 맺을 때
나오는 일종의 부산물이란 말도 인상깊었다. ㅎㅎ
그래서인지 성격이 외향적인 사람이
내향적인 사람보다 선천적으로 더 행복하다고 한다.
어찌보면 암울한 내용인데.. 이 선천적인 차이가
행복에서 너무나 중요하다고 한다.
물질적인면에서만 금수저, 흙수저가 있는게 아니고
행복을 느끼는데도 금수저, 흙수저가 있다니..
한편으로는 부와 성공을 위해서 다람쥐 챗바퀴처럼
열심히 살아도 결국 ㅎㅎ 선천적으로 행복한 사람보다
더 행복해지기 힘들다는게 참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역시 인생은 운칠기삼이 진리인가? =_=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선천적으로 내성적인 사람이라고 해서
혼자 있을때 더 행복하진 않다.
그들도 다른 사람과 같이 있을 때 압도적으로 행복을 느낀 비율이 높았다.
역시 호모 사피엔스는 다른 사람과 함께 해야 한다.
같이 어울리고 수다를 떨고, 도움을 주고 받아야 한다.
그러니 내성적인 사람이라도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용기를 내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특히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에 두렵기 마련이다.
하지만 인생은 짧고, 행복하려면 사람이 필요하다.
용기를 내고 문을 두드리자.
마지막 세 번째는 문화적 요소다.
2006년 월드컵 결승전에서 기이한 장면이 벌어졌다.
프랑스 주장 지단이 갑자기 상대편 선수에게 박치기를 한 것이다.
결국 지단은 퇴장당했고, 프랑스는 패배했다.
이때 나는 지단이 프랑스에서 욕을 많이 먹을줄 알았다.
그런데 오히려 ㅎㅎ 지단은 프랑스에서 영웅이 되었다.
그의 박치지 장면을 조각 작품으로 만들어 박물관 앞에 세워둘 정도다.
경기가 끝난후 만찬 자리에서 프랑스 시라크 대통령이
"당신은 뜨거운 가슴을 가진 사람
그래서 프랑스가 당신을 사랑하네"
라고 말했다고 한다. ㅎㅎ
만약 지단이 우리나라 선수였다면 어떻게 됐을까?
엄청난 욕과 비방에 힘들어하지 않았을까..
이게 바로 문화적 차이다.
개인의 가치와 감정을 최대한 존중하고 수용하는 문화와
모두가 획일화된 가치를 가지고 있는 수직적인 문화.
당연히 개인의 가치와 감정을 존중하는 문화가 행복에 더 유리하다.
슬프지만 우리나라는 ㅠㅠ 그 반대다.
모두가 획일화된 가치를 가지고 있는 수직적인 문화에 가깝다.
좋은 대학 간판, 대기업 명함, 높은 연봉
이런 조건들을 갖추지 못한 인생은 왠지 '행복 시험' 에서
낙제한것 같은.. 그래서 불행한 삶이라는 좌절감을 느끼게 한다.
요새 개성이 강한 mz 세대를 보면 많이 변화하는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갑자기 하루아침에 우리 사회가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는 ㅎㅎ
프랑스와 같은 자유로운 문화가 되기는 힘들다.
그러니 각 개인이 남 눈치 보지말고 ㅎㅎ
각자 자기 하고픈대로 자유롭게 사는 게 중요하다.
국가나 사회의 행복보다, 개인의 행복이 훨씬 더 중요하다.
"똘아이가 많아질수록 그 사회는 행복해진다"
는 어느 교수의 주장도 일리가 있는 것이다.
행복스위치를 위해서 다른 사람과 많이 어울리는건 좋지만
그렇다고 다른 사람의 기준에 맞춰 살면 불행해진다.
나는 나일뿐, 자신의 삶과 선택에 당당해지자.
인생의 주도권은 내가 쥐고 사는 것이다.
다들 매슬로우의 욕구 피라미드를 들어봤을 것이다.
가장 낮은 본능적 욕구가 채워졌을 때
보다 고차원적인 자아성취와 같은 욕구에 관심이 간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사실 이건 오히려 반대다. ㅎㅎ
생존과 안전, 짝짓기 등 본능적인 욕구를 채우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자아성취를 한다는게 ㅎㅎ
이 책을 비롯한 최근 과학자들의 주장이다.
우리가 생존과 짝짓기에 환장한 동물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면
행복스위치의 매커니즘을 이해할 수 있고
이를 이용해서 조금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도 가늠할 수 있다.
- 큰 기쁨보다 작은 즐거움을 자주 누리기
- 다른 사람들과 같이 어울리기 위해 용기를 내기
- 남과 비교하지 말자. 나는 나!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정말 와닿았던 부분이
우리는 '가치있는 삶' Good Life 와
'행복한 삶' Happy Life 를 착각한다는 것이다.
나도 꼭 부와 성공을 떠나서 사회적으로 좀 더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남들에게 도움을 줄 수 이는
의미있고 가치있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건 행복한 삶이 아닌 가치있는 삶이다.
호모 사피엔스는 이런 거창한 칭송받는 삶보다는
적당히 사람들과 어울리며 작은 쾌락과 즐거움을 추구하는
개인적인 삶에서 더 행복을 느끼는 존재다.
내가 가치있는 삶을 살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그냥 행복한 삶을 살고 싶은 것인지 꼭 구분하자.
나는.. 가치있는 삶보다 그저 소박하게 행복하게 살고 싶다.
물론 둘 다 할 수 있으면 가장 좋겠지만 ㅎㅎ
결국 어떤게 행복한 삶인지 ㅎㅎ
한 장의 사진으로 보여주는데 이게 진짜 걸작이다.
사실 행복에 대한 기나긴 책의 설명 다 필요없을 정도다.
ㅎㅎ 이 사진 한 장이 모든걸 말해준다.
문명이라는 신세계에서 살고 있지만
아직 동물, 원시적인 우리의 뇌가 여전히 가장 흥분하고
즐거워하는 것은 바로 이 두가지다.
음식, 그리고 사람. (여기에 술 ㅎㅎ)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맛있는 것을 먹는것"
행복은 거창한게 아니다.
이 사진속 장면이 가득하다면 행복한 인생이요
그렇지 않다면 슬프지만 행복하지 않은 것이다.
당신의 인생은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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