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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의 삶, 어떻게 살아야할까? (김영하 작가)책 2026. 4. 13. 21:47
https://www.youtube.com/watch?v=cDaCMI7VK2o&t=3s

알쓸신잡 때문에 익숙해진 작가님 ㅎㅎ
'단 한 번의 삶' 이라는 제목이 너무 와닿아서 읽어보았다.
몇 몇 굉장히 인상적인 구절과
생각해볼만한 내용이 있어 공유해보겠다.
[인간은 보통 한 해에 할 수 있는 일은 과대평가하고
10년간 할 수 있는 일은 과소평가한다]
진짜 공감이 가고 맞는 말 같다.
대부분 사람들은 너무 조급하다.
단기간에 급격한 성장과 성취를 바란다.
하지만 세상일이 그렇듯 단기간의 성취는 쉽지 않다.
새해에 세운 거창한 계획들을 완수하기에 1년은 너무 짧다.
하지만 10년이라면 어떨까? 아니면 20년?
무엇이든 일단 시작해서 띄엄띄엄 해나가면
어느정도는 그럭저럭 할 수 있기에 충분한 시간 아닐까?
저자는 자신이 집중력이 무척 부족하다고 털어놓는다.
무얼 해도 금방 실증을 내고 이것 저것 끝맺음을 잘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신은 집중력 대신 태평한 마음을 주셨다고 ㅎㅎ
지금은 잘 못하지만, 10년쯤 지나면 그럭저럭 잘 할 수 있을거라는 마음.
실제로 처음에는 모든 일에 서툴렀지만
글 쓴지 40년, 여행 30년, 그림 그리는데 20년
요리한지 17년, 마당에서 식물을 키운건 9년 쯤 되면서
지금은 대부분의 일을 그럭저럭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ㅎㅎ

왠지 저자의 성향이 나와 굉장히 비슷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뭔가를 처음부터 잘 할 수 있는 빛나는 재능은 없지만
그래도 태평한 마음으로 조금씩 꾸준히 하는 성격이다.
지금은 잘 못하지만, 10년쯤 지나면 그럭저럭 잘 할 수 있을거라는 마음.
대학교 때 한 가지 일화가 있었다.
나는 기숙사 생활을 했는데 기숙사 생들은
입학식 하루 전날에 미리 기숙사에 입소해야 했다.
한 방엔 4명씩 썼는데, 룸메들도 그날 처음 보는거였다.
어색한 인사를 하고 다들 자기 자리에서 공부를 하길래
나는 멀뚱멀뚱 있다가 11시쯤 졸려서 침대에 누웠는데
나머지 룸메 3명이 몰려와 ㅎㅎ 불만을 이야기했다.
자기들 다 목숨 걸고(?) 여기 왔고, 진짜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고작 11시에 자다니? 너무 안이한거 아니냐고?
자기들의 면학 분위기에 방해가 된다는 것이다. =_=
물론 나는 1도 신경 안쓰고 그냥 잤지만.. ㅎㅎ
학기 초반에 이 룸메 3명의 학구열이 장난이 아니었다.
밤 10시에 과실 문이 닫일 때까지 과제를 하고
기숙사에 와서도 새벽까지 공부했다.
물론 나는 계속 밤 11시에 먼저 잤다. ㅎㅎ
나에겐 룸메들 같이 초반의 열정은 없었지만
대신 태평함과 느긋함, 그리고 꾸준함이 있었다.
초반부터 미친듯이 공부에 열정을 쏟기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조금씩 꾸준히 준비하는 전략을 썼다.
고작 한 달이 지났는데.. 새벽까지 공부하는 룸메는 없어졌다. ㅎㅎ
한 명은 연애를 시작하면서 ㅎㅎ 공부에 소흘해졌고
(우리과에서 제일 예쁜 여자동기와 사귀었으니)
나머지 두 명도 술독에 빠져 살았다. ㅎㅎ
물론 나도 술을 많이 마시고 연애도 했지만
그래도 조금씩 공부하고 꾸준히 취업 포트폴리오를 준비했고
결국 우리 과에서는 꽤 좋은 회사에 취업할 수 있었다.
운의 영향이 매우 컸겠지만.. 꾸준함에 대한 보상도 분명 있었을 것이다.
투자도 마찬가지라는 생각도 들었다.
단기간의 수익률이나 성과는 중요하지 않다.
10년 20년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 평균 10% 복리만 꾸준히 쌓여도
나중에 엄청난 성과로 변한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단기적인 성과에만 집착하고
복리가 쌓일 때까지 충분히 기다리지 못한다.
너무 조급해서 황금 알을 낳을 거위의 배를 갈라버린다.
조금씩 천천히 성장하는 기쁨을 누릴 마음의 여유가 없다.
반면 나는 오히려 너무 급등하거나 급하게 가는 것보다
조금씩 천천히 꾸준히 가는게 좋다. ㅎㅎ
그렇게 세상 태평하고 느긋한 성장을 좋아한다.
그러고보면 나는 천성 자체가 투자에 유리한 인간일지도 모르겠다.
앞으로도 계속 하고 싶은 글쓰기와 투자, 요리, 운동
원목가구 만들기, 자그마한 농사와 독서토론 까지도 ㅎㅎ
10년, 20년, 아니 50년 평생을 한다고 생각하고
태평하고 느긋한 성장을 잘 즐겨야겠다.

'왕좌의 게임' 드라마 원작자로 유명한
조지 R.R 마틴 옹 이야기도 재밌었다.
나도 왕좌의 게임을 거의 10번 정도 정주행 했으니
ㅎㅎ 진짜 덕후라고 할 수 있겠다.
한데 팬들은 왕좌의 게임이 드라마화 되는걸 싫어했다고 한다.
가뜩이나 이 인간이 글 쓰는 속도가 더딘데
괜히 드라마 작업에 참여하면 더 늦어질까봐 ㅎㅎ
실제로 드라마 작업 이후 책 나오는 속도가 더 느려졌다.
마틴 옹도 저자처럼 좀 산만한 유형이다. ㅎㅎ
관심사도 다양하고 이런저런 일을 너무 많이 벌인다.
왕좌의 게임은 물론이고 프리퀄 드라마 제작에도 참여하고
게임 시나리오나 tv쇼, 다른 소설까지 쓰는 등 외도(?)가 너무 잦다.
마틴 옹이 미식축구 보고 있다고 블로그에 올리면
"빨리 작품 안 쓰고 왜 미식축구 보냐고" 댓글이 달린단다. ㅎㅎ
그럼 마틴 옹이 "화장실 가서 오줌 좀 누고 오는건 괜찮겠지?"
라고 맞받아친다는데 ㅎㅎ 웃긴 양반이긴 하다.
마틴 옹이 48년생이다 보니..
혹시 책 완결 전에 돌아가시면 어떡하냐고 팬들이 걱정하자
"내 건강 걱정하는 척하면서 독촉하는 사람들에게 전한다"
"fuck you!" 라고 가운데 손가락을 날려 응수 ㅎㅎㅎㅎ
그래도 자꾸 팬들이 글을 독촉하자
자꾸 재촉하면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를 죽여버리겠다고 ㅎㅎ
그리고 그 장례식 묘사를 고민하느라 1년 더 늦어질꺼라고..
협박했다는 밈도 있는데 ㅎㅎ 이정도면 독촉을 즐기는 수준일듯..
마틴 옹의 글이 워낙 방대하고 산만한 성향이다 보니
가끔 자기가 정한 설정을 헷갈려 실수하는 일도 생겼다.
그도 그럴 것이 워낙 가문과 인간관계가 복잡하다.
이름이 있는 등장인물만 천명이 넘는다고 하니.. =_=
하지만 작가가 실수하면 오히려 열혈 팬들이 이를 바로 잡아준다고 한다.
작가 본인보다 팬들이 ㅎㅎ 더 작품을 잘 아는 기묘한 상황
심지어 가르시아라는 팬은 워낙 덕후고 많은걸 꿰고 있어
마틴 옹이 글을 쓰다 헷갈리는게 있으면 가르시아한테 물어본다고 ㅎㅎ
왕좌의 게임 제작진도 가르시아에게 조언을 많이 구했고
심지어 마틴옹과 공동저자로 참여한 작품까지 있다고 하니
진짜 성공한 덕후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다.
왕좌의 게임 덕후로써 ㅎㅎ 너무너무 부러운 사람

유능과 교양의 차이점에 대한 내용도 흥미로왔다.
유능한 것 보다 교양인이 되는게 훨씬 어렵다.
유능은 벼락치기가 통하지만, 교양은 불가능하다.
엄청난 시간과 공부, 인맥과 경험이 필요하다.
의외로 저자도 교양인의 세계에 끼고 싶어서 많은 노력을 했다.
유명한 오페라 음반부터 듣고, 서양 미술사를 공부하고
유럽으로 배냥여행을 떠나 미술관을 돌아다니고
세계 명작을 읽고, 세계 영화사를 공부하고 ㅎㅎ
하지만 그럼에도 교양인의 입장권은 갖기 어렵다.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경험과 인맥, 매너를 갖춘
훌륭한 아비투스를 습득한 사람들과 어울리다보면
어느순간 탄로가 나고, 그 결과는 비참하다.

개츠비도 엄청난 부자였지만, 그걸로는 부족했다.
그는 끝없이 교양인의 세계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하는데
그건 바로 그 세계에 있는 데이지를 데려오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결국 그는 그 세계로 들어가는데 실패했다.
나 또한 젊은시절 교양인의 세계에 있는 여자분과 잘 되기 위해
세계문학과 역사, 철학책을 정말 열심히 읽었던 적이 있다. ㅎㅎ
그 분과는 결국 잘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좋은 책을 많이 읽었으니 남는건 있었겠지?
'위대한 개츠비' '적과흑' '리플리' 영화 '가타카'
저자는 이처럼 교양인의 세계로 들어가려 노력하는
흙수저 출신의 인물들이 나오는 이야기를 좋아한다고 한다.
아마 자신과 비슷하다고 느꼈기 때문일까..?
하지만 저자는 그토록 교양인의 세계로 가고 싶었으나
대학원에서 강고한 벽을 느끼고 결국 포기한다.
수업도 거의 듣지 않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글을 썼는데
모두가 알다시피 많은 상을 받고 유명한 작가가 된다.
한데 아이러니한건 그토록 교양인의 세계에 가고 싶어
노력했을 때는 잘 되지 않아.. 포기했는데
작가로 유명해지고 나니, 이젠 자기 소설을 읽는 것이
교양인의 척도가 되었다니 ㅎㅎ 진짜 인생의 아이러니다..
나도 한 때는 노력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교양인의 세계니, 상류층 사회니 다 부질없는 것 같다.
꼭 그 세계에 들어가야 행복한 것도 아니고
그 세계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훌륭한 것도 아니다.
개츠비도 교양인의 세계, 상류층 사회에서
핑크색 양복이나 입는 천박한 졸부라고 무시당했지만
톰과 데이지 같이 부와 허영에 가득 차 있는
상류층 사회의 인간들보다는 훨씬 훌륭한 인간이다.
좋은 음악을 듣고, 좋은 책과 영화를 보고
미술관과 공연, 전시회를 즐기고
스스로 악기를 연주하고, 여행으로 견문을 넓히고
좋은 인생에 대해 깊이 사색하고
이렇게 하는건 교양인의 세계에 들어가기 위해서가 아니다.
좀 더 풍성한 우리 삶과 행복을 위해서가 아닐까?
나는 '교양인'과 '풍성한 삶'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ㅎㅎ 풍성한 삶을 택하겠다.
젊은 날엔 인생이 선불제인줄 알았다는 말도 인상 깊었다.
지금 당장은 힘들지만, 미래는 괜찮을꺼야~
당장 고생이라는 값을 선불로 지불하면
미래의 달콤한 과실은 공짜일꺼야~
하지만 저자의 경우엔 오히려 인생이 후불제라고 한다.
젊은 날들이 오히려 '공짜'였고
지금은 값 비싼 계산을 치르는 중이고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은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특히 육체적인 면에서는 너무 공감이 간다.
젊을 땐 몸에 온갖 나쁜 짓을 다 해도 별 탈이 없는데
이제 몸에 나쁜 짓을 하면 바로 고통을 당한다. =_=
특히 눈 건강이 나빠져 이젠 책도 마음대로 읽기 힘들다..
세속적인 기준으로 볼 때는 20대의 나보다 훨씬 좋아졌지만
육체적인 면에서는 너무나 상황이 열악해졌고
앞으로도 계속 나빠지기만 할 예정이니..
인생은 선불제와 후불제.. 대체 뭐가 맞는걸까?

영화 '라라랜드'의 주인공 미아와 서배스천은
모두 무명의 배우에 무명의 음악가다.
우여곡절 끝에 둘의 사랑은 끝나지만
많은 시간이 흐른뒤, 결국 두사람은 자신의 꿈을 이뤄낸다.
세속적 성공이라는 척도로만 보면
미아와 서배스천은 영화 후반이 훨씬 낫다.
하지만 관객들의 기억에 남는 장면은
영화 초반 무명의 배우와 음악가가 함께 춤추는 장면이다.
우리가 죽는날 기억하는 인생의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세속적인 성공을 거둔 후에 안정된 모습일까?
가난하고 힘들지만 꿈 많던 젊은 날의 모습일까?
인생은 선불제인가, 후불제인가?
[젊을 때는 확실한게 없어서 힘들고
늙어서는 확실한 것밖에 없어서 괴롭다]
아.. 이 말도 너무 공감이 갔다.
젊은 시절엔 진짜 뭐든 다 할 수 있을것 같았다.
하지만 반대로 그 엄청난 가능성이 매순간 선택을 괴롭게 만들었다.
혹시나 잘못된 선택을 해서 인생을 망치면 어떡하지?
그런 가능성과 선택의 공포가 청춘의 불안을 만든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조언을 구하고 내 선택이 옳은건지?
확답을 받고 싶다. 하지만.. 시간여행자가 아닌 이상..
누구도 나의 물음에 정답을 말해줄 순 없다.
한때 저자는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쳤다.
수업에는 글쓰기를 전공으로 하지 않는 학생들도 있었다.
그들 중 꽤 여럿이 교수실로 찾아와 질문했다.
"제가 작가가 될 수 있을까요?"
그런 질문을 하는 이유를 묻자
"선생님이 가능성이 있다고 하시면 한번 열심히 해보려고요"
하지만 저자는 시간여행 능력자가 아니기 때문에 ㅎㅎ
그 누구에도 명확한 답을 주지 않았다고 한다.
시간이 흘렀고, 그 때 '가능성' 판별을 부탁했던 학생들 중에
진짜로 작가가 된 사람은 아직 없다고 한다. ㅎㅎ
저자가 '가능성'에 대한 확답을 주지 않았기 때문일까?
'넌 작가가 될꺼야. 틀림없이" 라고 이야기 해줬어야 할까?
물론 가르쳤던 다른 학생들 중 몇 몇은 작가가 되었다.
그들 중 자신에게 가능성을 물으러 온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그들은 묻지 않고 그냥 글을 썼다.
와.. 뭔가 와 닿는게 있었다. 어차피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할지? 말지? 고민만 하다 세월 다가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고민하기 전에 일단 시작해보자. 뭐라도 해보자.
조금이라도 해보면 답이 나오는 경우도 많으니
책의 저자 또한 할지, 말지 고민만 하기 보다는
일단 저질러보는 스타일 같다. ㅎㅎ
대학원 시절 (교양인이 되는걸 포기하고)
일단 글을 썼고, 결국 작가가 되었으니까 ㅎㅎ
작가가 된 후 저자는 영화 시나리오 일도 같이 하게 되었다.
당시 막 흥하기 시작한 한국 영화계는
문학계보다 글값이 매우 후했다고 한다.
하지만 좋은 조건을 마다하고 저자는 영화계를 떠난다.
그 후 저자는 국립대학 정교수 자리를 얻게 되는데
국립대 교수는 사회적으로 매우 존경받는 직업이고
정년이 보장된, 일명 신의직장이라 불리었는데
어이없이 몇 년 안되서 스스로 그만둔다.
이게 당시 문단과 학계에서는 정말 파격적인 행보였다고 한다.
저자는 그 이유에 대해 밝히길
"대학교수라는 직업이 주는 안정감과 나태함에서 탈피해
전업작가 본업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라고..
교수를 그만두고 서울에 아파트까지 판 후
이번엔 뉴욕으로 건너가 2년 반을 살았다고 한다.
뉴욕생활도 나쁘지 않아 그냥 눌러 앉을까도 고민했지만
역시 사람들의 기대와 달리 ㅎㅎ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다.
2017년 부터는 tv 예능에 나오기 시작했는데
워낙 프로그램이 성공적이라 시즌2 제안이 왔지만
이번에도 어이없이 또 거절한다.
이유는 역시 작가라는 본업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ㅎㅎ
즉 저자는 영화계, 대학 정교수, 뉴욕생활, 방송일
모두 전업작가보다는 좋은 조건이었고
계속 할 수도 있었지만, 그만두었다.
만약 그만두지 않았다면 전혀 다른 인생이 펼쳐졌겠지?
가끔 저자도 그런 상상들을 해 본다고 한다.
하마터면 살 수도 있었을 나의 수많은 인생들..
나 또한 과거 인생의 중대한 결정들을 떠올려보며
다른 선택을 했으면.. 어떻게 됐을까?
하마터면 살 수도 있었을 수많은 나의 인생들을 종종 상상한다.
때론 바보같은 선택을 후회하며 이불킥도 한다 ㅎㅎ
인간이 후회하는 이유는 후회함으로써
과거의 실수를 반성하게 되고, 미래에 더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해서란다.
그렇게 후회를 자주 하는 개체가 더 잘 살아남아 후손을 남겼고
우리는 그렇게 후회로 가득찬 사피엔스의 후손인것이다.
하지만 때론 후회 때문에 너무 괴로워지는 때도 있다.
과거에 대한 후회과 고통이 너무 커서
지금 현재를 잘 살지 못하는 경우까지 생긴다.
나 또한 그런 고통에 빠져 허우적대는 순간이 많았다.
아까 얘기했던 대학때 룸메이트 중에 한살 위에 형이 있는데
이 형이 우리과에서 제일 예쁜 여자동기와 오래 사귀었지만
정말 바보같은 실수로 헤어지게 되었다.
그 후 형은 한동안 연애든 일이든 잘 풀리지 않고 힘든일이 많이 생겼다.
언젠가 내가 형에게 후회되지 않냐고 물은적이 있는데
형은 덤덤하게 이렇게 말하는게 아닌가?
"난 후회 따윈 안해. 그 당시 나는 최대한 고민했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했을테니까"
와.. 그렇다. 과거의 나는 지금의 내가 아니다.
지금의 내가 돌아보면 아쉬운 선택일 수 있어도
과거의 나로써는 그게 최선의 선택이었을것이다.
그러니 과거의 선택으로, 지금 너무 괴로워할 필요는 없다.
게다가 어차피 후회한다 해도 바뀌는 건 없다.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순 없지 않은가?
내가 살 수도 있었던 다른 인생을 대신 살 수도 없다.
상상은 할 수 있지만, 실제로 나에게 주어진 생은 오직 하나 뿐이다.
[이 생은 태어나면서부터 주어진 것과
스스로 결정한 것들이 뒤섞여 만들어진 유일무이한 칵테일이며
내가 바로 이 인생 칵테일의 제조자다.
그리고 나에게는 이 삶을 잘 완성할 책임이 있다]
책 제목대로 '단 한 번의 삶'이다.
우리는 이 삶을 잘 완성할 책임이 있다.
과거에 대한 후회보다는, 과거를 받아들이고
지금을 잘 살아내며 앞으로 나아가자. ㅎㅎ
저자의 책을 처음 읽었지만.. 나와 성향이 좀 비슷하다고 느꼈다.
딩크에 고양이 애호가에 지극히 개인적인 성향에
아파트를 싫어하는것까지 ㅎㅎ
'상실의 시대'를 쓴 하루키와도 좀 비슷한 측면이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와 아내 분의
의사결정 프로세스로 글을 마칠까 한다.
1) 나 : 새로운 일을 벌일꺼야!
2) 아내 : 그게 가능해??
3) 나 : 그럼! 가능할뿐 아니라 아주 쉬워!
4) 아내 : 그럴리 없어.. 내 주변에는 아무도 안해. 왜 그럴까?
5) (계속된 어거지 설득 끝에 결국 실행함)
6) (아내의 말이 맞음이 밝혀짐.. 재난발생 ㅎㅎ)
ㅎㅎㅎ 저자가 집에서 커피콩을 직접 볶아 보겠다며
우기며 시작된 에피소드에 한참 웃었다.
결국 아내의 말이 맞았고, 대재난(?)이 발생했다.

유명한 작가에, 너무 똑똑하고 스마트한 분이지만
이런 부분을 보면 ㅎㅎ 보통 사람과 다를바가 없는것 같아
오히려 친근하게 느껴진다. 실은 우리 집도 그렇다.
늘 내가 우기다 결국 아내한테 혼나는걸로 마무리 ㅎㅎ
1줄요약 : 여자 말을 잘 듣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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