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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기업 투자는 정말로 좋은걸까?카테고리 없음 2021. 1. 28. 20:38
19세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금광이 발견되자
수많은 사람들이 금을 캐서 부자가 되려는 야망을 품고
서부로 서부로 몰려 들었는데 ㅎㅎ
이를 골드러쉬라고 부른다.
이 때 금을 캐러 몰려 들었던 광부나 사업가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번 사람이 있었으니
광부들에게 작업용 바지를 판 리바이 스트라우스였다..
(현재 리바이스의 창업자 ㅎㅎ)
이렇듯 특정 사업에서 큰 돈을 번 기업 보다
옆에서 도움을 제공했던 기업이
오히려 많은 돈을 버는 현상에 대해서
흔히 '골드러쉬의 청바지' 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헨리 포드가 처음으로 근대식 자동차를 만들었을 때
헨리 포드보다 더 많은 돈을 번 사람은
자동차의 연료, 석유산업을 장악한 록펠러 였다.
어쩌면 강철왕 카네기도 ㅎㅎ 자동차의 보급 덕분에
더욱 부자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자동차와 그 부품이 죄다 금속이니까)
스티븐 잡스가 아이폰을 발표한 이후로
스마트폰은 전 세계인의 삶을 바꾸어 놓았는데
여기서도 스마트폰을 만드는 H/W 기업 보다는
스마트 폰을 이용해서 여러 S/W 서비스를 하고
일명 플랫폼 생태계를 만든 ㅎㅎ
구글과 아마존, 페이스북, 넷플릭스, 알리바바, 텐센트 등이
더 많은 돈을 번 것도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헨리 포드로 인해 자동차가 전 세계로 퍼진 것처럼
스티븐 잡스에 의해 스마트폰이 전 세계로 퍼진 것처럼
앞으로 역사를 바꿀 거대한 변화로 전기차를 꼽는 사람들이 많다.
정말 전기차 보급은 피할 수 없는 미래인 듯 하다.
그래서인지 자동차 회사의 주가가 엄청나게 오르고 있다.
테슬라가 가장 대표적인 예다.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으로
최근 1년 수익율은 무려 700%가 넘는다. ㅎㄷㄷ
어찌보면 테슬라가 너무 뜨는 바람에
다른 기업들도 거의 반강제적으로 ㅎㅎ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게 되었다.
테슬라의 주가는 물론이고
중국의 니오, 샤오펑, 리오토, BYD
심지어 성장동력을 잃고 주가가 10년간 바닥을 기었던
한국의 현대 기아차까지 ㅎㅎ 주가가 폭등중이다.
하지만 골드러쉬에서 청바지 회사가 돈을 번 것처럼
자동차보다 석유로 돈을 번 것처럼
스마트폰보다 서비스와 컨텐츠로 돈을 번 것처럼
전기차 시장도 완성차를 만드는 기업보다
오히려 그 뒤에서 핵심 부품이나 S/W 서비스 등
우리가 생각치 못하는 연관 산업에서 오히려
더 큰 투자의 기회가 있을 수도 있다.
현대, 기아차 뿐 아니라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 기업
대부분의 주가가 오랫동안 좋지 않았다.
그간 자동차 판매에서 성장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중국을 제외하면 오히려 역성장이었다.
그런데 이런 내연기관 자동차 기업들 대부분이
지금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 전부가 전기차로 바뀐다 해도
전체 자동차 수가 2배가 되는 것은 아니다.
전체 자동차 시장의 파이는 그대로거나
혹은 저성장과 공유경제로 인해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자율주행이 되면 훨씬 파이가 줄어들 것이다)
즉 기존의 시장을 나눠 먹었던 자동차 회사들은 물론이고
테슬라, 니오, 샤오펑, 리오토 등 수많은 전기차 회사
일명 NEW 플레이어까지 같이 이 시장에 뛰어들어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 다는 걸 감안하면..
완성차 시장의 먹거리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 매출성장 및 ROE
기아차 매출성장 및 ROE
현대차나 기아차나 그간 매출의 성장이 거의 없었다.
ROE 도 고작 2%~5% 사이로 너무 낮다.
재무제표로는 전혀 매력적이지 않다.
전기차와 수소차에서 비교적 잘하고 있다곤 하지만
전기차 판매는 당장에 큰 돈도 안 될 뿐더라
아직 전기차 보급율은 4%도 안되는 상황으로
본격적인 경쟁은 시작도 안했다고 볼 수 있다.
특출나게 앞으로도 현대차와 기아차가 이 시장에서
다른 글로벌 쟁쟁한 경쟁자를 제치고
잘 할거란 보장은 없다.
이런 와중에 단지 애플카? 와 관련 되었다는 소식에
주가가 엄청나게 치솟았는데.. 개인만 사고
외국인과 기관은 계속 팔고 있다는 걸 감안하면
ㅠㅠ 다소 우려되는게 사실이다.
아마 테슬라나 니오, 샤오펑, 현대 기아차 까지
주가 오버슈팅의 가장 큰 이유로는
전기차 보다는 자율주행에 대한 기대감이 클 것이다.
하지만 전에 영상에서도 한번 이야기했듯
완벽한 자율주행은 생각처럼 쉽지 않을 것 같다.
3~4년 전 웨이모에서 바로 될 수 있을것 처럼 자신만만 했지만
결국 얼마 전 CEO가 자율주행은 생각보다 훨씬 오래 걸릴 수 있다고 시인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도 자율주행에 관련 해서는
매번 약속을 못 지키고 있는데 ㅎㅎ
2020년 로봇 택시 상용화도 결국 허풍으로 끝났다. ㅠㅠ
이게 자율주행이라는 기술 자체가
99.9% 를 완성해도 나머지 0.1% 를
완성시키기가 너무나 어렵기 때문이다.
설령 자율주행 기술을 빨리 완성 한다고 해도
대체 누가 성공할 것인지?
예측하는게 너무 힘들다.
현대차나 기아차가 구글이나 테슬라, 바이두 등
쟁쟁한 글로벌 경쟁자들을 제치고
자율주행을 가장 먼저 개발할꺼란 사람들도 있던데..
음.. 상식적으로..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다;;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도 이야기 했듯
아직은 너무나 불확실한 자율주행을 바라보고
막연하게 완성차 기업에 투자하는 것 보다는
누가 승자가 되든 전기차, 자율주행에는 필수인
배터리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게 더 나은 것 같다.
(물론 배터리 관련 기업도 너무 주가가 많이 오르긴 했다)
개인적으로는 배터리 쪽도 괜찮지만
전기차와 자율주행이 발전할 수록 많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
반도체나 MLCC 에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헨리 포드가 자동차를 상용화 시켰을 때
자동차의 연료인 석유로 록펠러가 돈을 번 것처럼
전기차의 연료에 투자하는 건 어떨까?
전기차의 연료가 배터리 아니냐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정확히는 배터리가 아니라 전기다.
전기차는 전기로 가지 않는가?
지금의 전기차 보급율이 4% 정도니
앞으로 모든 차가 전기차로 바뀐다고 가정하면
무려 25배의 전기 사용량이 폭증하게 된다. ㅎㅎ
그런데 기껏 친환경 전기차를 타면서
공해를 잔뜩 만드는 석탄 화력발전으로 전기를 만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친환경으로 만든 전기야지 의미가 있다!
그래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가 필요한 것이다.
유럽이나 중국이나 미국의 바이든이나
신재생 에너지 성장에 엄청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
이것도 다 전기차 보급과 같이 맞물려 있는 것.
역시 관련 기업과 ETF 모두 엄청나게 주가가 올랐다.
그래도 완성차 업체들의 오버밸류 보다는
더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커 보인다.
그리고 언젠가 자율주행이 가능한 시대까지 상상하면
아마 개인 자가용이나 택시 보다는
도심 외각의 창고에서 다른 도심 외각의 창고까지만 운행하는
화물차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높은데
ㅎㅎ 그렇게 되면 역시나 가장 유리한 것은
가장 많은 물류를 유통하는 전자상거래 기업이다.
아마존과 알리바바, 진동 등이 물류 자동화와
시스템에 그렇게 많은 돈을 투자하는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개인 자가용까지 상용화 된다고 가정하면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넷플릭스, 디즈니, 텐센트 등
기존의 플랫폼이나 컨텐츠 기업들이 더 잘 될것 같다.
운전할 시간에 차 안에서 뭐 하겠는가?
유튜브 보고, 쇼핑 하거나, 인스타 보고 ㅎㅎ
넷플릭스나 디즈니 플러스 혹은 게임을 하지 않겠는가?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에서 사람들이 뭐 하는지
들여다보면 잘 알 수 있다. ㅎㅎ
아마 자율주행 차에 타서도 똑같은 걸 할 것이다.
그리고 자율주행이나 플랫폼이나 컨텐츠 서비스 등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은
역시 클라우드 컴퓨팅이다. ㅎㅎ
이 클라우드 컴퓨팅에 반도체가 엄청나게 들어가니
전기차와 자율주행으로 파생되는 여러 투자 아이디어의 정점은
클라우드와 반도체 일지도 모르겠다.
특히 반도체는 전기차와 자율주행, 클라우드
모든 분야에 걸쳐 있으니 ㅎㅎ
어찌보면 가장 상위 포식자 일지도 ㅎㅎ
(부디 우리나라가 이 경쟁력을 잘 지켜 나가기를!)
골드러쉬에서 청바지 회사가 돈을 번 것처럼
자동차보다 석유로 돈을 번 것처럼
스마트폰보다 서비스와 컨텐츠로 돈을 번 것처럼
전기차와 자율주행이라는 세상의 변화 속에서도
꼭 완성차 회사 보다는 배터리나 반도체, MLCC
친환경으로 에너지(전기)를 만드는 기업들
자율주행으로 운송비를 줄일 수 있는 전자상거래 기업들
운전할 필요가 없는 차 안에서
즐길 컨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과
이 모든 것들의 기반이 되는 클라우드 기업 등
다양한 투자 아이디어가 있을 수 있다. ㅎㅎ
어찌보면 투자에는 상상력도 중요한 것 같다.
골드러쉬 때, 일획천금을 노리고 서부로 몰려왔던
야망에 가득찬 수많은 광부들은
그 후로 어떻게 되었을까?
맨 처음 금을 캐러 왔던 사람들은 부자가 되었지만
소문이 퍼지고 사람들이 점차 몰려들면서
금 채굴량은 줄어들고 점차 채굴이 어려워졌다.
결국 뒤늦게 도착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자는 커녕 교통비와 체류 경비도 건지지 못하고
파산하고 말았다. ㅠㅠ
지금의 투자자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최근에 뒤늦게 주가가 폭등한 데에
공포와 조바심을 느끼고 뛰어드는
초보 투자자들은 정말 신중해야 한다.
남들이 산다고,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거기에 휩쓸려 아무 생각없이 투자할게 아니라
이런 저런 자신만의 상상력과 투자 아이디어
그에 대한 근거 등을 철저히 검증한 후에
부디 신중히 투자를 결정하길 바란다.
특히 전기차, 자율주행차의 시대가 올꺼니까
현대차, 기아차, 테슬라 가즈아~
식의 막무가내 투자는 매우 위험하다.
이들 기업이 나쁘다는게 아니라
막무가내로 생각없이 투자하는 방식이 나쁘다는 것이다;;
피터린치는 자신이 이 기업에 투자하는 이유에 대해서
2분동안 남들에게 설명해 보라고 했는데
이것도 정말 좋은 방법이다.
중학생이 듣고서도 그거 괜찮은거 같다고 말하면 합격 ㅎㅎ
<요약>
1. 골드러쉬 때 돈을 번 것은 청바지 회사
2. 전기차 시장도 완성차 보다 배터리, 반도체, MLCC
신재생에너지 기업에 더 큰 기회가 있을 수 있다
3. 자율주행까지 가정하면 전자상거래, 컨텐츠 플랫폼, 클라우드
본인만의 골드러시 청바지를 고민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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